< 혜거스님 유식30송 > 제 7 강
제 11 송
善謂信慙愧 無貪第三根
勤安不放逸 行捨及不害
6종심소(六種心所) 가운데 선(善)이란 이른바 신(信)·참(慙)·괴(愧)와 무탐(無貪)·무진(無瞋)·무치(無痴) 등 3선근(三善根)과 근(勤)·안(安)·불방일(不放逸)·행사(行捨) 그리고 불해(不害)이다.
이 송(頌)은 제3능변식(第三能變識) 곧 제6식(第六識)과 상응하는 선심소(善心所)의 열한 가지를 설명한 구(句)이다. 이 송문에서 선(善)이라고 하는 개념이 확실히 정립되었다 할 수 있다.
신(信) : 신앙심(信仰心) 또는 신념(信念)이다. 바른 신(信)에 3종(三種)이 있다.
① 신실유(信實有) : 실유(實有)란 환유(幻有)가 아닌 제법실성(諸法實性)을 말한다. 이러한 실성(實性)을 믿는 것을 신실유라 한다.
② 신유덕(信有德) : 불보살(佛菩薩) 등 세간에 덕있는 성현(聖賢)을 믿는 것이다.
③ 신유능(信有能) : 세간 출세간의 재능(才能)·기예(技藝) 및 각종 학문을 닦음으로써 자신을 성취하고 세상에 이익을 끼칠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이상의 3종(三種)이 신(信)이 되어 정진한다면 마음이 안정되고 도업(道業)이 증진되므로 11선(十一善) 가운데 신(信)이 으뜸이 된다.
참(慙) : 선(善)을 숭상하고 악(惡)을 스스로 수치로 여겨서 죄악을 짓지 않음을 말한다.
괴(愧) : 죄악에 대한 수치심이니 감히 죄업을 짓지 않음을 말한다.
무탐(無貪) : 사물을 수용함에 스스로 지족(知足)할 줄 알아서 일체 탐착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무진(無瞋) : 성내지 않는 마음이니 설사 재해(災害)를 당해도 인내로써 수용하며 어떠한 역경계(逆境界)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서 성내고 한탄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음을 말한다.
무치(無痴) : 사리(事理)를 명백히 요달(了達)하여 어리석은 마음이 없음을 말한다. 어리석음이 곧 무명(無明)이니 무치는 무명이 끊어짐을 말한다.
이상의 탐·진·치(貪·瞋·痴)를 삼독(三毒)이라 하고 3독의 마음이 없으면 3선근(三善根)이라 하며 이는 일체 선법(善法)이 되기 때문이다.
근(勤) : 근(勤)은 정진(精進)의 뜻이니 선(善)을 닦고 악(惡)을 끊는 데 전념하여 물러섬이 없어 반드시 선법을 성취하고 악법을 단절함을 말한다.
안(安) : 안(安)은 경안(經安)의 줄임 말로서 어떤 일에 몰두하여 부지불각(不知不覺)에 몸과 마음이 경쾌하고 안락함을 말한다.
불방일(不放逸) : 방일하지 않는다는 것은 방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규범을 지키고 정진(精進)에 전념함을 말한다.
행사(行捨) : 행사는 집착을 끊는다는 뜻으로 괴로움이나 즐거움에 동요되지 않고 방하(放下)하는 것과 허둥대지 않고 적정(寂靜)에 주(住)하는 것이 있으니 이를 사(捨)라 한다. 단순히 사(捨)할 뿐 아니라 사로써 행(行)하기 때문에 행사라 한다.
불해(不害) : 모든 유정(有情)에게 고통과 피해를 주지 않고 오로지 발고여락(拔苦與樂) 즉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므로 불해(不害)라 한다.
제 12 송
煩惱謂貪瞋 痴慢疑惡見
隨煩惱謂念 恨覆惱嫉性
6종심소(六種心所) 중 근본번뇌(根本煩惱)에는 탐(貪)·진(瞋)·치(痴)·만(慢)·의(疑)·악견(惡見)이 있으며 수번뇌(隨煩惱)에는 분(忿)·한(恨)·부(覆)·뇌(惱)·질(嫉)·간(性)이 있으며.
-이글은 월간 '불광'지에 연재 된 혜거스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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