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81. 소승과 대승의 법을 똑같이 존중해야 한다.

수선님 2018. 9. 30. 11:23

입보리행론 해설 81. 소승과 대승의 법을 똑같이 존중해야 한다.


어떤 행위건 금지나 필요에 따라 행해야 하나, 가장 주된 것은 이타의 관점에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타’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대자비하신 여래께서 멀리 내다보시어 때로는 성문. 연각에게도 금하신 것을

보살들에게는 허락하신다고 하신 것입니다.


85  동물, 병자, 의지할 곳 없는 이,

      수행자들에게 보시를 하고

      분수에 맞게 먹으며

      세 가지 법의 외에는 모두 베풀어야 하네.


법의는 자신의 피부와 같은 것이므로 지녀야 하며, 그 외 다른 의복은 다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86  정법의 정진에 써야할 이 몸을

      사사로운 일로 소모하지 마라.

      그렇게 한다면

      중생의 원을 속히 이루게 하리라.

 

[집학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의 육신은 물론 재물 역시 타인을 위해 베풀어야 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시점이 아니면 베풀지 말고 잘 지니고 있어야 하며, 타인을 위해 써야 합니다.

 

 


87  뒤집힌 자비심으로

      이 몸을 쓰지 말며,

      이생과 다른 생에서도

      반드시 보리를 이루기 위한 씨앗으로 써야 하네.


여기까지 물질보시(재시財施)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은 법보시(법시法施)에 대한 말씀입니다.

 

 

88  존경심이 없는 이에게 법을 설하지 말며

      아프지도 않으면서 머리를 싸매거나

      양산이나 지팡이, 무기를 지녔거나

      머리를 천으로 가린 이에게 법을 설하지 말라.*

 

89  소승에게 대승의 넓은 법을 설하지 말며

      남자가 없을 때 여자에게 설하지 말며

      소승과 대승의 법을 똑같이

      존중하며, 모두 행해야 하네.


“남자가 없을 때 여자에게 설하지 말며” 라는 구절은 비구의 경우,

 다른 비구나 다른 남자가 없을 때 여자에게 법을 설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법을 설하는 이가 비구니라면 여성 도반이 없이 남자에게 법을 설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소승법과 대승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에게 깊고 넓은 법을 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에게 법을 설하면, 수긍하지 못하고 그릇된 견해를 가지거나, 오해하기도 합니다.

 

또는 엉뚱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이’에게 넓고 깊은 부처님 법을 함부로 설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부처님 법에 깊이와 넓이가 따로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분명, 법에 따라 차이는 다소 있지만 소승과 대승의 법을 똑같이 존경해야 합니다.

 

소승법이라 해서 단순히 낮은 것으로 여기거나 대승의 법이라 해서 더 나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법에 넓이와 깊이를 달리해 설하신 것은 중생의 성향과 기질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중생 각자의 근기에 따라 도움이 되고, 각 중생에게 가장 적합한 법을 설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대승과 소승 모두 존경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가끔 우리도 이런 짓을 합니다.

대승법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소승법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다소 얕잡아 봅니다.

 

소승법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대승법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 아니다.”고 합니다.

같은 대승법 안에서도 밀교는 “법이 아니다.”라고도 합니다.

 

한편 밀교수행을 특별하게 여겨 육바라밀 수행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불법을 수행하는 사람은 각자의 성향이 다르고 근기가 다름을 알아

다양한 종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이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중요합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