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122. 죽음은 갑자기 찾아오니, 하루빨리 공덕을 지어야 하네
어떻게 생각 하는가하면
4 번뇌의 그물에 걸려
생사의 올가미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는데
그대는 아직도 모르누나!
5 주변 사람들이 차례로 죽어가는 것을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그런데도 잠에 취해 있는 그대여!
마치 도살장의 소 같구나!
6 죽음은 피할 길 없고
저승사자는 노려보고 있는데
어찌 그대는 먹는 것을 탐하고
그토록 잠에만 취해 있는가?
7 죽음은 갑자기 찾아오니
하루 빨리 공덕을 지어야 하네.
죽음 문턱에서 게으름을 버린다 해도
때늦은 후회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8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아직 못 다한 일도 많은데
갑자기 저승사자와 마주치고 나서야
‘이제는 틀렸구나!’ 싶어 눈앞이 캄캄할 것이네.
9 비통함에 흐르는 눈물,
부은 얼굴에 눈은 충혈 되니
모든 가족이 절망할 때
저승사자를 보게 되리니.
10 자신의 죄악이 떠올라 괴로워하고,
지옥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가 두려워
똥오줌을 싸며 혼미해질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1 그대는 잡힌 물고기가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것처럼
죽음 앞에서 발버둥치는 이 고통을
죄악으로 지은 지옥의 고통에
어찌 비견할 수 있겠는가?
12 뜨거운 물이 여린 피부에 닿아도
매우 뜨거운데
지옥에 떨어질 업을 짓고서도
어찌 이렇게 태평한가?
13 정진하지 않으면 나쁜 결과가 올 수 밖에.
엄살이 심하면 참기 어렵고
죽음을 앞둔 천신의 남루함이여!
아, 고통이 나를 부수어 버리네.
14 ‘몸’이라는 배에 의지하여
고통의 큰 강을 건너가라.
이 배는 나중에 얻기 어려우니
어리석은 이여! 잠에 빠지지 말라.
인간의 몸을 배에 비유했습니다.
업과 번뇌로 이뤄진 고통의 대해(大海)를 ‘몸’이라는 배에 의지하여 건너야 합니다.
이런 인간의 몸이라는 “이 배는 나중에 어려우니 어리석은 자여! 잠에 빠지지 말라.” 하신 것입니다.
팔유가 십 원만의 인간 몸을 받은 지금, 수행하기 좋은 이 때, 잠자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편안함의 타성에 젖은 게으름을 없애는 것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다음은 악행에 탐착하는 게으름입니다.
악행에 탐착하는 게으름이란, 일반적으로 끝도 없는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는 것을 가리킵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물결처럼 끝날 기약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일에만 얽매이는 것을 악행에 탐착하는 게으름이라 합니다.
이는 해이한 상태는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다지 의미 없는 것에 얽매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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