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은 이런 것을 보고는 생각하는 것이다.
“이 괴로운 업의 인연은 모두가 무명과 모든 번뇌에서 생긴 것이니, 나는 마땅히 정진하고 부지런히 6도(六度)64)를 닦아 모든 공덕을 모으며, 모든 중생들의 5도의 고통을 끊어 주리라.” |
그리고는 위대한 연민을 일으켜 더욱 정진한다.
마치 자신의 부모가 옥에 갇혀 갖은 고문과 매를 맞는 것을 보고는 근심걱정이 만 가지가 되어 방편으로 구제하고자 하되 잠시도 마음에서 놓지 않듯이, 보살은 모든 중생이 다섯 길의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걱정하기를 아버지의 고충과 같이 여기는 것이다. |
또한 보살의 정진은 세세(世世)에 부지런히 닦아 모든 재물과 보배를 구하여 중생들에게 베풀어 주되 아끼거나 그만두려는 마음이 없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재물을 모두 베풀어 주는 마음 역시 게을리 하지 않는다. |
![]() |
63) 범어로는 Kokālika. |
64) 6바라밀을 말한다. |
![]() |
[624 / 2071] 쪽 |
또한 부지런히 계를 지키되 크건 작건 모두를 다 받아들이고, 모두를 다 지니어 털끝만치도 헐거나 범하지 않으며, 설사 어기어 잃는 일이 있더라도 곧 뉘우쳐서 애초부터 숨기는 일이 없다. |
또한 인욕을 부지런히 닦되 어떤 사람이 칼을 휘두르고 몽둥이로 때리며 헐뜯고 욕설하거나 혹은 공경하고 공양한다고 해도 모두를 능히 참아 받아들이지도 집착하지도 않으며, 깊은 법에 대하여 그 마음이 빠지지도 않고 의심치도 않는다. |
또한 한마음 전일하게 선정을 닦아 잘 머무르고 잘 지키며, 5신통 및 4등심(等心)ㆍ수승한 곳[勝處]ㆍ배사(背拾)와 열 가지 일체처(一切處)를 얻어 모든 공덕을 갖추며, 4념처(念處)와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을 뵙는 삼매를 얻는다. |
또한 보살은 부지런히 법을 구하되 몸과 마음을 게을리 하지 않고, 힘을 다해 법사에게 공양하되 갖가지로 공경하고 공급하고 시중들어 처음부터 잃음이 없으며, 물러서지도 않고 생명을 아끼지도 않는다.
법을 위하는 까닭에 읽고 외우고 묻고 대답하되 초저녁과 밤중과 새벽에 깊이 생각하고, 기억하고 헤아리고 분별하며, 그 인연을 구하고 같음과 다름을 선택하여 실상을 알고자 한다.
모든 법의 자상(自相)ㆍ이상(異相)ㆍ총상(總相)ㆍ별상(別相)ㆍ일상(一相)ㆍ유상(有相)ㆍ무상(無相)ㆍ여실상(如實相) 및 여러 불보살의 한량없는 지혜를 알고자 하며 마음이 위축되거나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것을 일컬어 보살의 정진이라 한다. |
이러한 갖가지 인연이 능히 갖가지 착한 법을 내기도 하고 끝내기도 하나니, 그러므로 정진바라밀이라 한다. |
바라밀의 정의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다. |
다시 말해 보살의 정진을 정진바라밀이라 하고, 다른 이의 정진은 바라밀이라 하지 않는다. |
대지도론 182. 괴로운 업의 인연은 무명과 번뇌에서 생긴 것이다.
'대지도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대지도론 184. 보살 사슴왕의 자비로 국왕의 육식을 끊게 하다. (0) | 2019.01.27 |
---|---|
[스크랩] 대지도론 183. ★ 몸의 정진 & 마음의 정진 (0) | 2019.01.27 |
[스크랩] 대지도론 181. 과도한 성욕, 스킨쉽(촉감)을 지나치게 탐내면 쇠가시 지옥에 떨어진다. (0) | 2019.01.27 |
[스크랩] 대지도론 180. 지옥에 태어나는 다양한 원인들 (0) | 2019.01.27 |
[스크랩] 대지도론 179. 지옥에서는 상상할 수 없이 큰 고통을 받는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또 고통을 받는다. (0) | 2019.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