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08. 모든 성인들은 무루의 선정을 좋아한다.

수선님 2019. 2. 10. 11:49

[문] 어찌하여 연선(練禪)이라 하는가?

 

[답] 모든 성인들은 무루의 선정을 좋아하고 유루는 좋아하지 않는다.

욕망을 여윌 때에는 유루가 청정해지나니, 좋아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어진다.

 

이제 그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한 까닭에 무루로써 연마하는 것이다.

 

비유하건대 금을 연마하여 그 찌꺼기를 버리는 것같이,

무루로써 유루를 연마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무루선으로부터 일어나서 깨끗한 선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자주자주 거듭하는 것을 연선이라 한다.

 

 

또한 모든 선 가운데는 정선(頂禪)이 있다.

왜냐하면 정선[頂]에는 두 종류의 아라한이 있기 때문이다.

 

곧 괴법(壞法)과 불괴법(不壞法)이다.56)

 

불괴법의 아라한은 일체의 깊은 선정에서 자재를 얻어서 능히 정선을 일으키나니,

이 정선을 얻으면 능히 수(壽)를 부(富)로 바꾸고, 부를 수로 바꾼다.

 

 

또한 원지(願智), 4변(辯), 무쟁삼매(無諍三味)가 있다.

 

원지라 함은 3세의 일을 알기를 원하고, 그 원하는 바에 따라 아는 것이다.

이 원지는 두 곳에 속하나니, 욕계와 제4선이다.

 

4변이라 했는데, 법변(法辯)과 사변(辭辯)은 두 곳에 속하니 욕계와 초선이요,

나머지 두 변은 9지(地)에 속하니 욕계 4선과 4무색정이다.

 

무쟁삼매라 함은 다른 이의 마음에 다툼이 일지 않게 하는 것으로서 다섯 곳에 속하니, 욕계와 4선이다.

 

 

[문] 모든 선정을 얻고서도 다시 다른 법이 있는가?

 

[답] 미정(味定)이 생길 때에도 얻고 물러날 때에도 얻는다.

 

청정한 선정이 생길 때에 얻고, 욕망을 여읠 때에 무루를 얻는다.

곧 욕망을 여읠 때에 얻고, 물러날 때에 아홉 경지의 무루정과 4선과 3무색정(無色定)을 얻는다.

  
  
  
56) 괴법(壞法)이란 ‘백골을 태워 없애는 것’을 말하며, 불괴법(不壞法)이란 ‘백골을 태워 없앨 필요가 없는 것’을 말한다. 부정관을 성취한 수행자는 그 근기에 따라 두 종류가 있다. 곧 근기가 약한 자는 백골관을 성취해 아라한이 됐어도 다시 백골(白骨)에 집착할까 두려워하여 백골인(白骨人)을 태우는 관상법을 일으키는데, 이를 괴법아라한 이라 한다. 한편, 근기가 수승한 이는 백골인을 태워 부수지 않고 자신의 미간에서 빛을 발하는 것을 관상하는데, 이를 불괴법아라한이라 한다.
[680 / 2071] 쪽
  

아직 초선에 이르지 못한 선의 중간에서 능히 번뇌[結使]를 끊으며,

아직 이르지 못한 선의 중간에서 감관과 서로 응하는 경계를 버린다.

 

만일 어떤 사람이 선을 성취하면 아래 지위의 변화심(變化心)도 성취되나니, 초선의 경우와 같다.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변화심이 있다.

첫째는 초선이요, 둘째는 욕계ㆍ2선의 세 종류ㆍ3선의 네 종류ㆍ4선의 다섯 종류이다.

 

2선과 3선과 4선에서 듣고 보고 감촉하고자 할 때는 모두 범세의 의식[梵世識]을 사용하나니,

의식이 멸할 때엔 그친다.

 

4무량의(無量意)ㆍ5신통ㆍ8배사ㆍ8승처ㆍ10일체입ㆍ9차제정(次第定)ㆍ9상(相)ㆍ10상(相)ㆍ3삼매(三味)ㆍ3해탈문(解脫門)ㆍ3무루근(無漏根)ㆍ37품(品) 등 이 같은 공덕들은 모두가 선바라밀에서 생기나니, 여기에서 더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대지도론 208. 모든 성인들은 무루의 선정을 좋아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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