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실상

[스크랩] 진여/불성/무생법인을 터득하는 요령

수선님 2017. 12. 24. 13:44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능엄경이나 수능엄경이나 내용면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여/불성/무생법인을 터득하는가..이거겠지요.

 

경의 초반부에는 주로 눈을 통해 보는 놈(주인공)을 깨우쳐주시는 쪽으로 설법을 하십니다.

그리고나서 귀를 통해 본체를 깨닫게 하는 방식을 쓰십니다.

 

 

처음에 이 보는 놈을 통해 본체를 알기는 힘들겁니다.

물론 그래서 능엄경에서는 이근원통이 가장 쉽다고 설명이 나오지요.

 

듣는게 제일 쉽다는 뜻 입니다.

 

 

 

그러니, 보는 것을 통해..즉 안근의 뿌리를 통해 진여를 발견하기보다는

소리..즉 소리를 듣는 주체를 찾는 쪽이 훨씬 빠를 것 입니다.

 

 

소리를 듣는게 제일 빠르다는 것..

이것에 대한 내용이 아주 심도있게 자세히 경에 설명되어집니다.

 

 

사실 수많은 선사들께서 이 소리를 듣는 것으로 인해 돈오를 하셨지요.

그 예는 참 많습니다.

 

 

 

 

 

경의 앞부분엔 주로 눈...을 통한 원통법이 설명되어져 있는데, 그냥 넘기세요.

그리고 이근..즉 듣는 놈을 찾는거지요.

 

 

이걸 찾냐 못찾냐의 관건은 아마도 계율일 겁니다.

 

계율을 지키지 않고, 이 자성을 찾으려는 짓은 헛짓이지요.

술먹고, 고기먹고, 살생하고, 섹스하면서..음탕한 마음 품으면서 이거 해봐야 안됩니다.

 

꾸정물에서 보석 찾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계정혜지요.

계율을 잘 지켜야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져야 지혜가 드러나서 진여/불성을 발견한다.

 

진여/불성을 알아채는 것이 지혜라고 합니다.

지혜... 반야....

 

 

지혜/반야는 결국 空에 관한 것이겠지요.

진공묘유라는 말처럼.......불생불멸하는 오묘한게 있겠지요.

 

 

아라한이 되거나 벽지불이 되거나 부처가 되는 근본이유..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나는 분들....

 

바로 그 진여/불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거겠지요.

만약 이게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그저, 무상/고/무아만 있다면.....그야말로 허무 그 자체겠지요.

그래서 불법의 가장 심오함은 바로 空成이라고 하지요.

 

 

 

 

 

눈을 감고.......고요히 듣는거지요.

 

수행시 눈을 감으나 뜨나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눈을 감는다고 안보이는게 아니라, 시꺼먼게 보이는거니까요.

 

다만, 눈을 반개를 하던 뜨던... 눈앞에 뭐가 보이면....즉 육진 중에 색진이 보여지면..

진이라는 말처럼......마음에 티끌이 생깁니다. 그러면 정신이 분산되지요.

 

 

그러니, 눈을 감고하는게 낫습니다.

 

눈을 감고, 처음에는 오로지 소리만 듣습니다.

바깥에서 나는 온갖 소리들..

 

그냥 듣습니다.

 

 

 

그러다가 소리를 듣는 주체를 알아채려고 노력합니다.

알아채는거지요.

 

순간적으로 알아채는 겁니다.

아, 이거구나..

 

 

 

 

허공과 같은 게 듣습니다.

전혀 미동도 없지요.

 

그게 보고 듣고 다 하는거지요.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고, 건드릴래야 건드릴 수도 없는 그.....오묘함

 

 

 

 

생각이나 의식은 그저 참견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손님이지요. 객..

 

객이기에 생멸을 반복하지요.

멸로 치닫는 것은 원래 空이 고향이기 때문이겠지요.

 

 

 

 

잡념이 없어야 합니다.

생각을 하지 말고, 알아채야 합니다.

 

누가 멀리서 내 이름을 부르면, 뭐 생각하고 고개 돌리는게 아니지요.

그냥 순간적으로 돌리는 겁니다.

 

이것처럼 순간 알아내는거지요.

 

그래서 돈오라고 하나 봅니다.

문뜩 깨닫다.

 

 

그리고 나서 점수를 해야겠지요.

점수가 아마도 삼매수행일 겁니다.

 

 

 

 

안되면, 도저히 모르겠으면........불보살님께 청원하세요.

아, 도저히 모르겠으니 알려주세요..

 

그럼 알려주십니다.

다만, 계율을 잘 지켰는가 안지켰는가가 가장 관건일 겁니다.

 

 

계율은 부처님께서 지키라고 하신 것, 모두를 말합니다.

오후불식까지..

 

 

 

 

 

알면 무진장 쉽지만, 모르면 도데체 알 수가 없는거지요.

 

그런게 있는지도 모르고 수행을 하면 안됩니다.

심오한게 있는 거지요.

 

모조리 다 무상한 것만은 아닐겁니다.

 

 

영원한게 있는거지요.

그러니까 윤회를 영원히 끊는거겠지요.

 

 

 

 

 

진여/불성/공성/무생법인을 안다는 것.... 이게 끝이 아니고, 이게 겨우 수행의 시작입니다.

 

제대로 된 수행의 시작이겠지요. 첫발..

점수의 시작..

 

 

돈오돈수의 대근기는 이 시대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 정도의 대근기라면, 부처님 당시때에 태어나셨겠지요.

 

 

 

진여..공..이걸 알고, 아는 채로 도를 닦아야지... 그렇지 않고 그냥 도를 닦다가는 천년만년을 해도 안되지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걸 비유를 예로 들어서 모래로 밥을 짓는것에 비유하셨습니다.

 

진여라는 걸 알게 되면,

적은 바로 이전에 나로 알고 있던 의식...그게 바로 적임을 알게 됩니다.

 

의식이 바뀌지요.

 

이걸 모른 채 도를 닦는다는 것은 적을 점점 더 키우는 꼴밖에는 안되겠지요.

알맹이는 모른채, 껍데기만 죽어라고 문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야할게 바로 이겁니다.

이걸 알고 도를 닦아야겠지요.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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