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4무색은 혹은 마음을 따르는 행이면서 느낌과 서로 응하지 않는 것도 있고, 혹은 느낌과 서로 응하면서도 마음을 따르지 않는 것도 있고, 혹은 마음을 따라 행하기도 하면서 느낌과 서로 응하기도 하고, 혹은 마음을 따르는 행이 아니면서 느낌에도 서로 응하지 않는 행도 있다. |
마음을 따르는 행이면서도 느낌과 서로 응하지 않는다고 함은 마음을 따르는 행과 마음과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 및 느낌이다. |
느낌과 서로 응하면서도 마음을 따르지 않는다고 함은 마음 그자체이다. |
마음을 따르는 행이면서도 느낌과 서로 응한다 함은 생각[想衆] 및 여기에 서로 응하는 지어감[行衆]이다. |
마음을 따르는 행이 아니면서도 느낌과 서로 응하지도 않는다 함은 마음을 따르는 행과 마음과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을 제외한 나머지 마음과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이다. 생각[想]과 표상작용[行]에 서로 응함도 이와 같이 설명해야 하리라. |
허공처는 혹은 신견(身見)의 인으로부터 다시 신견에게 원인이 되어 주지 않는 것도 있고, 혹은 신견의 원인으로부터 다시 신견에게 원인이 되어 주는 것도 있고, 혹은 신견을 인하지 않은 채 다시 신견에게 원인이 되어주지 않는 것도 있다. |
신견의 원인으로부터 다시 신견에게 원인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과거ㆍ현재의 괴로움을 보고 끊는 모든 번뇌[使]와 이에 상응하는 허공처를 제외하며, 또한 과거ㆍ현재의 괴로움의 원인을 보고 끊는 모든 치우친 번뇌[邊結] 및 이에 상응하는 허공처를 제외하며, 미래 세상에서의 신견과 상응하는 허공처를 제외하며, 신견과 생․노․주․멸을 제외한 나머지의 때가 있는[有垢] 허공처이다. |
[804 / 2071] 쪽 |
신견의 원인으로 부터 다시 신견의 원인이 되어 주는 것이라 함은 위에서 제거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
신견의 원인을 인하지 않고 다시 신견의 원인이 되어주지도 않는다 함은 때가 없는 허공처이다. |
식처ㆍ무소유처ㆍ비유상비무상처도 역시 이와 같다. |
4무색정은 모두가 인연이 있고 또한 인연이 되어 주기도 한다. |
허공처에는 혹은 차제연(次第緣)22)이면서도 차제연이 되어 주지 않는 것도 있고, 혹은 차제연이면서도 차제연이 되어 주는 것도 있고, 혹은 차제연이 아니면서 차제연이 되어 주지 않는 것도 있다. |
차제연이면서도 차제연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미래 세상에 생기려는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허공처 및 아라한이 과거ㆍ현재에서 최후로 멸도에 들고자 할 때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허공처이다. |
차제연이면서도 차제연이 되어 준다 함은 과거ㆍ현재의 아라한이 마지막 멸도하려 할 때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허공처를 제외한 나머지 과거ㆍ현재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허공처이다. |
차제연이 아니면서도 차례연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미래 세상에 생기려는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허공처를 제외한 나머지 미래 세상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허공처 및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모든 행이다. 식처와 무소유처 역시 이와 같다. |
비유상비무상처는 혹은 차제연이면서도 차제연이 되어 주지 않는 것도 있고, 혹은 차체연이면서도 차제연이 되어 주는 것도 있고, 혹은 차제연도 아니면서 차제연이 되어 주지 않는 것도 있다. |
차제연이면서도 차제연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미래 세상에 태어나려는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비유상비무상처 및 아라한이 과거ㆍ현재에 있어서 최후에 멸도하려 할 때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비유상비무상처 및 멸수상(滅受想)이 생겼거나 생기려 할 때이다. |
차제연이면서 차제연이 되어 준다 함은 과거ㆍ현재의 아라한이 최후에 멸도하려 할 때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비유상비무상을 제외한 나머지 과거ㆍ현재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비유상비무상처이다. |
22) 범어로는 samantara-pratyaya. |
[805 / 2071] 쪽 |
차제연이 아니면서도 차제연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미래 세상에 생기려는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비유상비무상처를 제외한 나머지 미래 세상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비유상비무상처와 마음의 차제연과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모든 행을 제외한 나머지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모든 행, 그리고 4무색에 속하는 모든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과 연(緣)과 연연(緣緣)이다. |
4무색에는 마음과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과 비연(非緣)과 연연을 포함한다. |
4무색은 모두가 증상(增上)이면서 또한 증상연이 되어 준다. |
이렇게 갖가지로 4무색을 분별함은 아비담분(阿毘曇分) 가운데에서 설하는 바와 같으나 여기에서도 자세히 말해야 할 것이다. |
[문] 마하연에서의 4무색은 어떠한가? | ||||
[답] 모든 법의 실상(實相)에 맞추어 지혜를 행하는 것이 마하연의 4무색이다. | ||||
[문] 어떤 것이 모든 법의 실상인가? | ||||
[답] 모든 법은 법으로서의 자성이 공한 것이다.
[답] 색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거친 일도 능히 공하게 하거늘, 하물며 볼 수 없고 대할 수 없고 고락을 느낄 수 없는데 공하지 않을 수 있으랴. 또한 색법을 분별하여 미진(微塵)에까지 이르면 모두가 흩어져 빈 것으로 돌아간다. 이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은 해와 달과 시절과 나아가서는 잠깐 사이에 이르기까지 한 생각도 얻을 수 없나니, 이것이 4무색정의 의의이다. 이와 같이 갖가지로 4무색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
대지도론 275. 제법실상이란 법으로서의 자성이 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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