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초품(初品) 중 팔배사(八背捨)의 뜻을 풀이함 |
8배사(背捨)1)라 함은,
안에도 색이 있고 밖으로도 또한 색을 관[內有色外亦觀色]하나니 이것이 첫 번째 배사이고, 안에는 색이 없고 밖으로만 색을 관[內無色外觀色]하나니 이것이 두 번째 배사이며, 맑은 배사를 몸으로 증득[淨背捨身作證]하나니 이것이 세 번째 배사이며, 4무색정(無色定) 및 멸수상정(滅受想定)2)의 이들 다섯을 합하여 8배사가 된다. |
배(背)3)란 5욕(欲)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며, 그 집착하는 마음을 여의기 때문에 배사라 부른다. |
안팎의 색(色)을 무너뜨리지 않고, 안팎의 색상(色相)을 멸하지 않으면서 이 부정(不淨)한 마음으로써 색을 관(觀)하나니 이것을 첫 번째 배사라 부른다.
안의 색을 무너뜨리고 안의 색상(色相)은 없앴으나 밖의 색을 무너뜨리지 않고 밖의 색상은 없애지 않으면서 이 부정한 마음으로써 바깥의 색을 관하나니 이것이 두 번째 배사이다. |
이 두 가지는 모두가 부정함을 관찰하는 것이니, 첫째는 안을 관하고 밖을 관하며, 두 번째는 안은 보지 않고 바깥만을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생에게는 두 가지 행(行)이 있기 때문이니, 곧 탐애하는 행[愛行]과 소견의 행[見行]이다. |
1) 범어로는 Aṣṭa-vimokṣa. 초선(初禪)ㆍ제2선ㆍ제4선ㆍ4무색정ㆍ멸진정(滅盡定)에 이르는 8단계의 선정관법을 말한다. 8해탈(解脫)이라고도 한다. (※ 블로그 관리자 주 : 위에 제4선이 아니고, 제3선입니다. 잘못됐음 - 초선, 제2선, 제3선, 4무색정, 멸진정이 맞음) |
2) 범어로는 saṁjñāveditanirodhasamāpatti. 느낌과 생각이 지멸한 경지이다. |
3) 범어로는 vimokṣa. 곧 ‘해탈’을 의미한다. |
[807 / 2071] 쪽 |
탐애가 많은 이는 쾌락에 집착해 대개 밖에 있는 결사(結使)4)의 행에 속박되고, 소견이 많은 이는 대개 신견(身見)5) 등의 행에 집착해 안으로 결사에 속박을 당한다. 이 때문에
탐애가 많은 이는 밖의 색이 부정함을 관하고, 소견이 많은 이는 자기 몸이 부정함을 관해 무너뜨리고 깨뜨려버린다. |
또 수행하는 이는 처음에는 마음이 아직 미세하지 못하여 마음을 한 곳에 모아 매어 두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안팎의 관(觀)을 점점 익히고 조복시켜 부드러워지면 능히 안으로 색상을 무너뜨리고 다만 밖을 관하는 것이다. |
대지도론 276. 팔배사(八背捨)=팔해탈(八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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