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직지심경 319 /지공 화상 24 /대승찬송십수 7-1 /가소롭구나

수선님 2019. 8. 25. 12:19

직지심경 319 /지공 화상 24 /대승찬송십수 7-1 /가소롭구나

 

可笑衆生蠢蠢하야 各執一般異見이라

但欲傍鏊求餠하고 不解返本觀麪이로다

麪是邪正之本이니 由人造作百變이니라

所須任意從橫하고 不假偏耽愛戀이라

 

 

중생들이 꿈틀 그리는 모습이 가소롭구나.

각각 한 가지씩 다른 소견을 집착하네.

다만 냄비 옆에서 떡을 구하고자 하고

근본으로 돌아가 밀가루를 볼 줄은 알지 못하네.

밀가루는 삿되고 바른 것의 근본이니

사람이 조작하는 것에 따라 백 가지로 변하도다.

구하는 것은 자유로이 뜻을 따르라.

공연히 치우쳐서 탐내고 애착할 것 없어라.

 

해설 ; 중생들이 각자의 소견대로 꿈틀대며 살아간다. 그 살아가는 모습은 다 다르다. 누가 마음은 형상이 없다고 하였던가. 중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으로 움직이며 표현하며 살아가는 그 현상들이 모두가 그 사람 마음의 형상이다. 즉 사람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대로 그 사람 마음의 형상이다. 이 얼마나 분명하고 확실한 형상인가. 그러나 그 각각의 형상들은 본질은 텅 빈 통일된 하나다. 이런 인생과 저런 인생이 달리 보여도 그 본질은 공성(空性)이라는 하나라는 사실이다. 무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것도 대단히 많은 것을 만들 수 있지만 밀가루로써 음식물을 만드는 것은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 많은 음식물도 그 근본은 모두 밀가루라는 하나의 사실이듯이. 이러한 이치를 알아 밀가루만 있으면 모든 음식을 다 만들 수 있는데 공연히 떡을 굽는 냄비 옆에서 떡이 만들어 지기만을 바라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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