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331 /지공 화상 36 /대승찬송십수 9-5 /구하는 마음이 저절로 쉬어지네
衆生迷倒羈絆하야 往來三界疲極이라
覺悟生死如夢하면 一切求心自息이니라
중생이 미혹하여 얽히고 설켜서
삼계에 가고 오느라 피로가 심하지만
죽고 사는 일이 꿈과 같은 줄을 깨달으면
일체 구하는 마음이 저절로 쉬어지네.
해설 ; 중생들의 삶이란 깨어있지 못하고 늘 미혹한 상태로 살아간다. 미혹한 상태란 정신이 캄캄해서 천지를 분간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이 내키는 대로 산다는 뜻이다. 그렇다보니 바르고 참된 이치[眞理]와는 거리가 멀다. 바르고 참되지 못한 삶은 여기 저기 만나는 일마다 얽히고 설키게 마련이다. 그렇게 얽혀서 캄캄한 상태로 끌려 다니다 보면 그 고통과 피로가 어떻겠는가. 그러나 만약 인생사 세상사가 모두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구하는 마음은 저절로 쉬어지게 되고 어떤 고통도 사라지고 만다. 마치 꿈속에서 무엇엔가 쫓기어 갖은 애를 다 쓰다가 애를 쓰는 일이 지극하면 꿈을 깨게 되고 꿈을 깨고 나면 꿈속에서의 모든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다. 진정한 대승적 삶은 꿈을 깨고 나서 사는 삶이다. 꿈속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 보다는 깨고 나서 시골의 반장이 더 낫기 때문이다.
염화실 카페 http://cafe.daum.net/yumhwasil/37df/457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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