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 153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탄허선사

1. 탄허선사의 생애와 모습 유생(儒生)에서 불승(佛僧)으로 탄허(呑虛, 1913~1983)는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이다. 스님은 1913년 2월 20일(음력 1월 15일) 전북 김제 만경에서 독립운동가 율재(栗齋) 김홍규(金洪奎)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서 1983년 6월 5일 71세를 일기로 오대산 월정사에서 입적했다. 속명은 김금택(金金鐸), 자(字)는 간산(艮山), 법명은 택성(宅成, 鐸聲), 법호는 탄허(呑虛)이다. 스님은 6세부터 16세까지 조부와 부친, 그리고 향리의 선생들로부터 사서삼경을 배웠고, 결혼(17세) 후에는 처가가 있는 충남 보령으로 옮겨 기호학파 면암 최익현 계통의 이극종(李克宗) 선생으로부터 다시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 《예기(禮記)》 《춘추좌전..

선지식 2020.12.06

보왕삼매론 / 법정스님

오늘은 보왕삼매론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신앙 생활은 끝없는 복습입니다. 우리가 절에 가서 법문을 듣다 보면 대개 비슷비슷한 말씀 아닙니까. 신앙생활에 예습은 없어요. 하루하루 정진하고 익히는 복습이지요. 영적인 체험은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체험이라는 것은 하루하루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복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제까지 익혔던 정진은 어제로써 끝나는 겁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보왕삼매론에 대해 많이 들었죠? 이제 복습 삼아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들었던 것 모두 잊으세요. 그건 과거사에요.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음미하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 합니다. 사바세계가 ..

선지식 2020.11.22

범룡스님이 말하는 탄허스님

범룡스님이 말하는 탄허스님 한암스님께 배워 다음날 강의 한암 스님 “나보다 낫다” 칭찬 고암·영암·서옹 오대산 도반 ※본 내용은 범룡 스님 입적(2005) 전, 2002년의 대담이다. -스님께서는 금강산 유점사에서 출가하여, 1937년 강원도 3본산 승려 연합수련소에 입소하기 위해 오대산 상원사로 오셔서 처음 탄허 스님을 만나셨다는데 그 당시 탄허 스님께서는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때 탄허 스님은 선원 대중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3본산 승려 연합수련소의 수련생들에게 강의를 하기 위해 저녁때가 되면 한암 스님께 올라가 원문에 토(吐)를 달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묻고 배운 뒤 이튿날 우리에게 쭉 읽어 주었지요. 그리고 대중들이 듣다가 의심이 나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한암 스님이 직접 대답해 주었어요. 다시 말..

선지식 2020.11.22

빛과 거울

빛과 거울 오후의 입선(入禪)시간, 선실(禪室)에서 졸다가 대숲에 푸실푸실 싸락눈 내리는 소리를 듣고 혼침(昏沈)에서 깨어났다. 점심공양 뒤 등 너머에서 땔나무를 한짐 지고 왔더니 고단해던 모양이다. 입춘이 지나간 지 언제인데 아직도 바람끝은 차고 산골에는 이따금 눈발이 흩날린다. 아까 산길에서 비전(碑殿)에 사시는 성공(性空) 스님을 만났다. 80 이 가까운 노스님이 지게에 한짐 가득 땔감을 지고 가시는 걸 보고,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온유한 수행자의 모습에 숙연해졌다. 요즘은 밥짓는 공양주가 한 사람 들어와 다행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스님들 두 분이 손수 끓여 자시면서 지냈다. 정진 시간이 되면 거르지 않고 염불 소리가 뒤골에까지 메아리친다. 비전은 염불당(念佛堂)이기 때문이다. 성공 노스님은 ..

선지식 2020.11.08

설우스님 / 선에서 본 금강경

선에서 본 금강경 ​ 경을 보되 경의 말씀 그대로 글줄을 따라가면 부처님이 대단히 원통하게 생각하신다 참 답답하고 한심하다. 그렇다고 경의 뜻을 어긋나서 자기 소견대로 얘기하면 그건 또 부처님 말씀이 아니고 마구니 말씀이 된다' 그래서 이 경을 바로 볼수 있는 안목, 이 정견이 잘 열려야 한다 ​ 선은 무엇을 선이라 하는가? 불심을 선이라 한다. 불심은 진리, 법 그 자체이다 진리 ,법 자체는?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의 방편이 아니고 달 자체를 선이라 한다 ​ 부처님의 마음성품 그대로 내가 부처로서 부처의 삶의 사는 부처입장에서 법문을 하고, 듣고, 이해하는 것을 선이라 한다 선을 잘 하는 사람은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사실대로 보고 사실대로 생활해가는 사람이 선을 잘 하는 사람이다. 그 사실이라는 것이 무..

선지식 2020.10.25

법정스님의 8가지 가르침

1.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2.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3.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4.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선지식 2020.10.25

무비스님 대방광불화엄경강설 언론기사 모음

평생 참선한다고 깨우치나 뜰앞 매화나무도 모르면서 … “우리 몸에 60조의 세포가 있다. 그 세포 하나 안에 또 60조의 세포가 있다. 그래서 내가 울 때 360조의 세포가 같이 운다. 내가 웃을 때 360조 세포가 같이 웃는다.” 화엄경 강의 10년 대장정 … 5년째 이어가는 무비 스님 하나 속에 모든 게 다 들어있어 화엄의 눈으로 보면 만물이 부처 하반신 불편해 기저귀 차고 설법 7일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건물 5층에 자리한 문수선원을 찾았다. 조계종 초대 교육원장을 역임한 무비(71) 스님이 ‘『화엄경』(총80권) 강의’를 하고 있었다. 강당은 150여 명의 비구·비구니 스님으로 가득했다. 강원도에서 오는 이도 있고, 지리산에서 오는 이도 있었다. 태고종 가사를 두른 타종단 스님들도 여럿 보였다. ..

선지식 2020.10.25

‘일기일회’(一期一會)

‘일기일회’(一期一會) 평생 한번뿐인 만남을 누군가는 지나쳐버리고, 누군가는 아름다운 인연으로 피워올린다. ​ ​ ​ ​ ​ ​ ​ 일기일회一期一會 / 법정스님 차茶의 세계에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이 있다. 일생에 단 한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개인의 생애에 볼 때도 이 사람과 이 한 때를 갖는 이것이 생애에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여긴다면 순간순간을 뜻깊게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다면 범속해지기 쉽지만, 이것이 처음이면서 마지막 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렇게나 스치고 지나칠 수 없다. 기회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놓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오늘 핀 꽃은 어제 핀 꽃이 아니다. 오늘의 나도 어제의 나가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이다. 묵은 기간에 갖혀 새로운 시..

선지식 2020.10.11

사미율의

인상상병일 칙진심돈식 인상상사일 칙도념자생. 제중생죄업 개종음식생 소유탐애심 유음식소기. 사미율의요략 : 보살계제자 운서사사문 주굉집. 1 사미율의 : 차제이인법위명. 사미인야 율의법야. 사미자 본어초도라후라출가위시 의여후석. 율의 자 유통유별 통칙일대장교 총명율의 별칙취차십계급제위의야. 연이사미시능학율의 시소학 능소합목고명사미율의. 1 사미율의 : 이 제목은 사람과 법을 합친 내용으로 이름을 삼은 것이다. 사미는 사람을, 율의는 법을 가리키는 것이다. 사미는 본래 라후라가 처음으로 득도하여 출가함으로 시초가 되었다. 사 미의 뜻은 뒤에 가서 설명을 하는 것과 같다. 율의의 뜻은 통괄적으로 보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보기도 한다. 통괄적 입장에서 보면 팔만대장경 일대장교가 모두 율의가 되고 부분적으로 보면 ..

선지식 2020.10.11

광덕스님 사상의 개요

광덕스님 사상의 개요 Ⅰ. 들어가는 말 Ⅱ. 광덕스님 사상의 내용. 1. 선(禪) 사상. 2. 반야 사상. 3. 화엄 사상 Ⅲ. 실천으로서의 법등운동. Ⅳ. 맺음말. Ⅰ. 들어가는 말 광덕스님(1927 - 2009)은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전법보살(傳法菩薩)이다. 스님은 1950년 범어사에서 동산(1890-1965) 큰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간화선 수행에 진력하여 득력하신 뒤로는 공(空, śūnya)사상에 바탕 하여 보현행원을 널리 펼치셨다. 초기에는 『금강경』의 반야사상 즉 공사상을 널리 펴기 위해 소천 선사(韶天 禪師)의 뜻을 따라 함께 『금강경』독송운동을 펼치며 『금강경』을 통하여 구세(救世)․구국(救國) 운동을 전개했다. 스님에게 불교의 생명성을 체득케 한 은사였던 하동산, 그가 반야사상에 눈..

선지식 20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