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학 70

[인도철학사] 8. 승론학파의 철학

[인도철학사] 제8장 승론학파의 철학 길희성: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 졸업. 하바드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 전공. 저서- Chinul, the Founder of the Korean Son Tradition 현재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 목 차 ▒ ■ 제2부 인도철학의 체계화 제8장 승론학파의 철학 1. 승론철학의 전통 2. 육범주 3. 신 불가견력, 해탈 제8장 승론학파의 철학 1. 승론철학의 전통 ▲ 위로 상키야와 요가철학이 같이 가듯이 승론 Vaisesika철학1)은 보통 정리 Nyaya학파의 철학과 함께 논의되어 왔다. 어느 때부터 이 두 학파가 같이 취급되게 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두 학파는 처음부터 근본적인 세계관에 있어서 일치한다고 생각하여, 서로 상자관계를 이루어 온 것으로 보..

인도 철학 2021.07.18

인도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쇠퇴I_(9)

III. 맺음말 본문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불교는 인도의 풍토에서 발생한 종교요, 철학으로서 초기불교로부터 부파불교, 대승불교로 발전하면서 5~6세기경까지는 교리가 완전히 조직되어 이때까지 발달한 인도사상의 모든 것을 융합·통일하여 그 정수를 갖추어 가장 이상적인 종교가 되었다. ​ 초기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드가야(Bodhgaya)의 보리수 아래서 성도하신 이후부터 불멸 후 100년까지의 사이의 불교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불교가 성립하여 그 초기 교단에 아직 분파가 생겨나지 않은 시대의 불교를 초기불교라고 보는 것이다. 초기불교 교단은 초기 우빠니샤드시대(800-500 B.C)의 뒤에 나타난 것으로 상고시대의 철학 제 4기의 소산이다. 제4기는 갠지스강의 하류지역인 현재 바라나시(Vārāṇasi)..

인도 철학 2021.03.14

인도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쇠퇴I_(8)

3) 재가신자의 수행생활 부처님은 우리가 참으로 깨달음을 성취하려면 小我에서 大死一番하여야 한다고 설하였다. 부처님이 장려한 것은 소아의 집착을 근거로 하는 재가의 생활을 벗어나 無慾의 출가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재가의 욕망추구적 생활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을 정화함으로써 점차로 깨달음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하는 입장에서 재가의 수도적 가치도 크게 인정하여 장려하였다. 다시 말해서 모든 악을 그치고 모든 선을 닦으며 그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한, 재가라고 할지라도 역시 해탈(mokkha)·열반(nībhāna)에 이를 수 있다고 설했다. 三世兩重大界의 입장에서 보면 일체 중생은 동포이기 때문에 일체중생을 사랑(善)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참으로 이와 같..

인도 철학 2021.02.28

인도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쇠퇴I_(7)

② 유행수행에서 정사수행으로 ​ 초기의 상가 구성원, 즉 수행자들은 ‘숲에 머무는 사람’, ‘나무 아래서 사는 사람’, ‘맨땅에서 사는 사람’ 등으로 불렸다. 초기의 경전은 출가 수행자들이 다른 종교의 수행자들과 마찬가지로 삼림 속 깊숙한 나무 아래나 바위 위에 앉아서 명상에 잠기고, 나뭇잎이나 나무껍질 또는 짚으로 주위를 둘러친 간단한 오두막에서 비바람과 이슬을 피하고, 평지에서는 지붕이나 나무 그늘 같은 덮개가 없는 옥외의 맨땅에서 자며, 때로는 산 중턱에 있는 자연 동굴을 이용하여 수행하고 그곳에 머물렀음을 전하고 있다. ​ 부처님시대에 무성하던 원시림의 옛 모습을 지금의 인도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바위산의 동굴이나 바위 그늘,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주는 갖가지 신령스런 나무들은 지금도 남아있기 때..

인도 철학 2021.02.28

인도 사회와 카스트 제도

1. 인더스 문명과 인도사회 1605년에 악바르가 죽고 그 뒤로는 자항기르(재위 1605~1627), 샤하자한(재위 1628~1658), 아우랑제브(재위 1658~1707)가 즉위하였다. 악바르에 의해 이룩된 무굴제국은 이들 3인의 황제의 재위 중에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며, 영토 면에서도 반도 남부를 제외한 전체의 지역이 그 지상권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악바르 말년에 전국은 15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자항기르 시대에는 17주 그리고 아우랑제브 시대에는 21주로 늘어 반도 최남단을 제외한 전 인도가 무굴 왕조의 지배 하에 들어오므로써 제국의 최대판도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 광대한 제국 내부에 이미 분열의 씨가 배태되고 있었다. 즉 아우랑제브 통치시대의 후반기는 장기간에 걸친 데칸 고원에의 출병으로 말미암..

인도 철학 2021.01.31

인도의 종교

1. 인더의 문명인의 종교생활 인도의 지형을 크게 구분하면, 기후적으로 문화적으로 인도를 아시아의 다른 부분으로부터 대체로 격리시켜 온 히말라야 산계(山係), 인도 반도의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는 데칸 고원 그리고 데칸 고원과 히말라야 남쪽 기슭 사이의 평탄하고 광대한 힌두스탄 평원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힌두스탄 평원을 인더스, 갠지스, 브라흐마푸트라 등 인도의 3대 강이 흐르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인도문명이 가장 먼저 일어날 곳은 인더스 강 유역이다. 이 지역은 농경생활에 필요한 평야지대라는 점도 있지만 주변의 다른 문명권과의 접촉이 유리한 지리적 조건도 갖추고 있었다. 즉 인더스 강 유역은 비옥한 토지가 넓게 전개되어 있었고 강우량과 기후가 농경에 알맞았으므로, 원시 농경민이 정착하기에 적당하였다. ..

인도 철학 2021.01.17

인도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쇠퇴I_(6)

2) 출가자의 수행생활 ① 출가의 의의 ​ 불교가 일어나기 이전인 기원전 7세기 경, 인도에서는 갠지스 강의 상류지역(북인도)을 중심으로 한 아리얀(Āryan)들(인도문화를 형성한 인종)이 목축과 더불어 농경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많은 작은 마을을 이룩하여 농촌사회를 확립하고 司祭者인 바라문(Brāhmaṇa)을 중심으로 하는 사성계급을 확립하여 바라문교 문화를 환성했다. ​ 기원전 6세기경부터 아리얀들은 갠지스강의 중류(중인도)로 이동하여 철기문화를 수입함으로써 농경지를 개간하여 농작물을 풍부하게 만들어 생활을 윤택하게 하였다. 물자가 풍부해짐에 따라 상공업과 수공업이 번창하여 각지에 많은 소도시가 건축되었다. 상인과 수공업자들은 대상이나 조합을 조적하고 상인의 우두머리로서 長者(Sreṣh..

인도 철학 2021.01.03

인도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쇠퇴I_(5)

4. 초기불교 교단의 수행생활 1) 상가와 계율 불교는 본질로서의 인생관 및 행위규범을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 체험에 두고 있다. 깨달음은 유한한 自我 그대로 가지고 永達·不死(amṛta)에 이르는 종교적 경지이며 참된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다. 인간 일반의 일상생활은 번뇌(kleśa)에 뿌리를 둔 세속적, 세간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깨달음은 본질적으로 이를 초월하는 것, 즉 出世間的인 것이다. ​ 불교가 제시하는 윤리, 행위규범도 그 근저에는 깨달음의 체험이 놓여있다. 따라서 불교윤리는 인간 실존의 뿌리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자비로 충만된 中道의 올바른 생활방법이다. 그러나 평범한 우리 범부 중생들은 이러하나 경지까지 이르지 못한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체험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깨달음을 실현하고자 하..

인도 철학 2021.01.03

인도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쇠퇴I_(4)

2) 부처님 입멸 후 100년까지의 상가의 발전 인도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하고 발전된 불교를 말한다. 불교는 나중에 인도국경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그리하여 남방불교, 티벳불교, 중국불교, 한국불교, 일본불교 등의 특색 있는 불교를 발전시켰다. 이들 발달된 불교에는 그 지역의 민족적 특색이나 풍토적 특색이 가미되었다. 인도불교는 중국불교나 한국불교와 비교해볼 때 기후와 풍토의 차이로 수행생활에도 커다란 차이를 초래했다. 수행생활의 차이는 당연히 교리에 반영되게 마련이다. 이점에서 남방불교(스리랑카, 버마, 타이랜드 등의 불교)는 기후풍토가 인도본토와 유사하다. 어쨋든 불교를 지역에 따라 구분한다면, 불교 전체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보편성과 각각의 지역불교에 고유한 특수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16..

인도 철학 2020.12.06

인도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쇠퇴I_(3)

3. 초기불교 교단의 성립과 발전 1) 부처님 생존시의 상가의 성립과 발전 ​ 불교의 교단은 부처님이 보드가야(Bodhgaya)의 보리수(Bodhi-tree, Pippapa) 아래서 成道하신 이후 바라나시(Vārāṇasi)에서 성립되었다.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은 자신이 깨달은 法을 누구에게 설할 것인지 생각한 끝에, 고행하던 시절 함께 수행하였던 5명의 수행자들에게 설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 그들은 바라나시 북동쪽 8Km지점에 있는 녹야원(鹿野苑, Migadāya)에 있었다. 녹야원은 현재 사르나트(Sārnāth)로 알려져 있으며, 부처님이 5명의 수행자에게 초전법륜(初轉法輪)한 유적지로 되어있다. 또한 이 녹야원에 아쇼카왕의 石柱가 있는데, 그 法輪(Dharma-cakra)이 새겨진 '獅子柱頭'는 독..

인도 철학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