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262

선가귀감(禪家龜鑑) 원문 및 해석- 서산대사 휴정 (西山大師 休靜)

선가귀감(禪家龜鑑) 有一物於此하니 從本以來로 昭昭靈靈하야 不曾生不曾滅이며 名不得狀不得이로다. 여기에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으며, 이름 지을 수도 없 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 佛祖出世가 無風起浪이로다. 부처님과 조사가 세상에 나오심은 마치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 것이다. 然이나 法有多義하고 人有多機하니 不妨施設이로다. 그러나 법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고, 사람에게도 온갖 기틀 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방편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 强立種種名字하야 惑心惑佛惑衆生이라 하니 不可守名而生解하고 當體便是니 動念卽乖니라. 굳이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서 마음이다, 부처다, 중생이라 하였으나 이름에 얽매어 분별을 낼 것이 아니다. 다 그대로 옳다. 그러나..

지혜의 공간 20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