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불교 81

티베트 불교의 특징과 강점 - 2. 체계적이고 강력한 밀교의 수행 방법

티베트 불교의 특징과 강점 - 2. 체계적이고 강력한 밀교의 수행 방법 지난 호에서 설명한 4가지 예비수행을 마치면 스승으로부터 마음의 본질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관정(灌頂)을 받는다. 관정이란 의식(儀式)을 통한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며, 다른 의미로는 본존과의 만남을 통해 본존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밀교 수행에 있어 관정은 필수적이며, 만약 관정을 받지 않고 수행을 한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진전이 없다고 한다. 관정 의식 중에 금강계(金剛戒)를 수지하는데, 금강계는 ‘스승을 경멸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현교 및 밀교의 모든 계율을 준수해야 한다’, ‘금강승의 수행 형제와 다투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등의 14가지 항목이다. 그럼 다시 무상 요가 탄트라의 수행법 체계를 지난..

티벳 불교 2021.05.09

티베트 불교의 특징과 강점 - 1. 체계적이고 강력한 밀교의 수행 방법

티베트 불교의 특징과 강점 - 1. 체계적이고 강력한 밀교의 수행 방법 지산 스님 ː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순천 송광사로 출가했다. 국내 제방선원에서 선 수행, 미얀마에서 위빠사나 수행 등을 했으며, 최근에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어와 티베트 불교를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붓다의 길 위빠사나의 길』을 썼고, 『티베트 불교 문화』를 번역했다. ● 금강포외 만다라(탕카) 금강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티베트 불교인들은 수행의 궁극적 목표로 지혜와 자비, 그리고 능력이 구족된 붓다의 경지를 지향하며, 붓다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 바로 밀교적 수행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14세기 티베트의 대학승 부똥은 인도에서 전래된 모든 밀교 경전을 연구하고 비교 검토하여 밀교 수행 방법을 4단계로 체계화하였고, 티베트 ..

티벳 불교 2021.05.09

티베트불교, 인도 다람살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는 우리나라 읍(邑) 정도 크기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람살라에서 살다 보면 이곳이 인도인지, 아니면 서양의 한 국제도시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서양 사람들, 서양 식당들과 커피숍, 수십여 개에 이르는 인터넷 카페들, 그리고 요즈음에는 심심치 않게 흑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단순 관광객들도 많지만 달라이 라마의 법문을 들으러 오거나 본격적으로 티베트 불교에 입문하기 위해 다람살라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동양인들도 많다. 주로 중국계의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람들과 한국인, 일본인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세계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치 인종 전시장 같은 느낌을 준다. 아마도 아랍계 이슬람 교도들을 제외한 세계 모든 나라의 사람..

티벳 불교 2021.04.25

티베트 불교/밀교 : 대승불교,소승불교,자량도,가행도,견도,수도,무학도

[各理V] 대승의 길 3) 대승의 길 1. 기원 석가모니(Sakyamuni)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수 세기가 지나면서, 특정한 교의(敎義)나 지역에 따라 수많은 불교의 학파와 부파(剖派)들이 생겨났습니다. 여러 가지 변화와 혼란의 시기를 거치면서, 마침내 ‘큰 수레’라는 의미를 가진 ‘대승(大乘, Mahayana, Theg Pa Chen Po)’불교가 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들에 의하여 일어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대의 불교 학자들 사이에도 여러 이견(異見)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승불교의 문헌들로 묶을 수 있는 경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보통력(C.E.: Commom Era, *전문 학자들은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서기(A.D) ..

티벳 불교 2021.04.11

티베트 불교철학의 본질

티베트 불교철학의 본질 마쯔모토 시로(松本史朗) 지음 / 이태승 옮김 티베트 불교라고 하면 오늘날 일본에서는 신비적이고 밀교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여 이것을 무비판적으로 예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1960년대 미국의 히피 세대 사이에서 《티베트 사자(死者)의 서(書)》가 유행한 것에 발단하고 있지만,1) 1981년 《무지개 다리―티베트 밀교의 명상수행―》2)이라는 책이 평하출판사에서 간행되었을 때 저자는 이러한 경향이 일본에 수입되었다고 느꼈다. 티베트 밀교를 무비판적으로 예찬하는 경향은 아마도 《무지개 다리》의 저자 중의 한 사람인 나카자와 신이치(中澤新一) 씨가 일종의 이론적 리더가 되어3)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욱 성행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1989년에 가와사키 신죠(川崎信定) 씨에 의해 ..

티벳 불교 2021.03.28

티베트 불교 수행의 이해

단계와 체계를 세밀하게 관리하여 개인적 해탈에 머물지 않고 모든 중생을 위한 자비와 보리심으로 가는 길 명쾌하게 제시 불교가 티베트에 전래된 것은 송첸캄포(581~649)왕이 당나라 문성공주와 네팔의 티춘(Khri btsun)공주를 왕비로 맞아들이면서부터 시작된다. 티베트의 수도 라사(Lhāsa)에 문성공주는 라모체(Ra mo che)사원을 건립하였고 티춘공주는 툴낭사원을 창건했다. 그 후 티송데첸(742~797) 왕대에는 인도의 나란다(Nālanda) 대학 장로인 샨따락시따(Śāntaraksita)와 밀교승 파드마삼바바(Padmasambhava)를 초청하여 삼예(Bsam yas)에 대승원을 건립하였다(779). 그러다 티손데첸 왕대 말기에 산따락시따의 제자 까마라실라(Kamalaśīla)가 초청되어 중..

티벳 불교 2021.03.28

티벳사자의 서 Bardo Thӧdol - 정신세계사

티벳 사자(死者)의 서 The Tibetan Book of the Dead - Bardo Thӧdol - 생은 다만 그림자. 실낱 같은 여름 태양 아래 어른거리는 하나의 환영. 그리고 얼마만큼의 광기. 그것이 전부.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살지 않았을 뿐. 티벳 사자의 서 구성 해제 - 에반스 웬츠 / 칼 융 / 라마 고빈다 / 존 우드로프 첫째권 1부 치카이 바르도 : 1) 치카이 바르도 첫 번째 단계, 2) 치카이 바르도 두 번째 단계 2부 초에니 바르도 : 1) 세 번째 빛의 사후세계 2) 첫째날부터 일곱째날까지 평화의 신들이 나타남 3) 여덟째날부터 열넷째날까지 분노의 신들이 나타남 4) 결론 둘째권 시드파 바르도 1부 사후세계 : 1)사후세계의 몸 2)사후세계 존재특징 ..

티벳 불교 2021.03.14

바라밀승과 금강승의 차이

바라밀승과 금강승의 차이 글쓴이: O_Sel(Ph. D. in Delhi Univ., http://osel.pe.kr) 작성일: 2001/09/04 수정일: 2011/12/17 광대한 불교경전의 집성은 일반적으로 쑤뜨라(Sutra)와 딴뜨라(Tantra)라는 기본적인 두 형태로 구분되어 진다.[주1] 이 두 부류의 경전 중 특히 수뜨라 경전인 반야경에 의지하며, 보디쌋뜨와(Bodhisattva, 菩薩)의 육바라밀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점차적으로 성취해 나가는 승(乘)을 바라밀승이라 하고, 육바라밀의 수행과 더불어 딴뜨라의 경전에서 가르치는 다양한 방편수행을 기반으로 붓다의 경지를 바라밀승보다 빠른 기간 내에 이루어 나가는 승을 금강승이라 한다. 바라밀승과 금강승의[주2] 교리나 수행체계는 모..

티벳 불교 2021.02.28

파드마삼바바

“들어라! 그대는 이제 길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그대는 이제 막 호흡이 멈추었고 근원의 눈부신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대가 살아있을 때 스승에게서 배웠듯이 이것은 죽음의 첫 번째 단계이다. 이 빛은 실재 그 자체이며 허공과 같아서 어떤 꾸밈도 없다. 이것은 그대의 근원적인 마음이며, 비어서 빛나는 그 마음은 결백하고 어떤 꾸밈도 없으며 중심도 경계도 없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 그것의 실체를 인지하라! 그 속으로 들어가라! 그런 일이 발생할 때 나는 그대가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다.” 인도서 태어난 파드마삼바바 ‘티베트 사자의 서’ 완성 뒤 동굴 속에 숨기도록 했지만 발견돼 세상에 널리 알려져 복생은 분서갱유 발생하자 목숨 걸고 벽 속에 책 감춰 임종을 앞둔 사람의 눈이 감긴다. 잠시 후면 그의..

티벳 불교 2021.02.12

통렌수행

통렌(tonglen)이라는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주고받기'로 번역될 수 있는 통렌은 호흡과 상상을 이용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보내고 타인이 느끼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수행입니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대상 없는 명상 상태에 잠시 마음을 휴식합니다. 잠시 동안 자신이 지금 경험하는 것의 무게를 느껴봅니다. 자신을 곤란하게 했던 사람들, 예컨대 연인이나 배우자, 직장 동료 혹은 자녀 등 구체적인 사람을 떠올려도 좋습니다. 그들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고통과 아픔이 끈적끈적하고 검은 연기의 형태로 당신의 코를 통해 흡수되어 심장 속으로 녹아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통렌(tonglen)이라는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주고받기'로 번역될 수 있는 통렌은 호흡과 상상을 이용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보내..

티벳 불교 202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