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불교 82

통렌수행

통렌(tonglen)이라는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주고받기'로 번역될 수 있는 통렌은 호흡과 상상을 이용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보내고 타인이 느끼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수행입니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대상 없는 명상 상태에 잠시 마음을 휴식합니다. 잠시 동안 자신이 지금 경험하는 것의 무게를 느껴봅니다. 자신을 곤란하게 했던 사람들, 예컨대 연인이나 배우자, 직장 동료 혹은 자녀 등 구체적인 사람을 떠올려도 좋습니다. 그들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고통과 아픔이 끈적끈적하고 검은 연기의 형태로 당신의 코를 통해 흡수되어 심장 속으로 녹아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통렌(tonglen)이라는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주고받기'로 번역될 수 있는 통렌은 호흡과 상상을 이용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보내..

티벳 불교 2021.01.31

타라(多羅, Tara) 보살

타라는 관세음보살과 더불어 티베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보살이다. 타라는 산스크리트 명이고 티벳어로는 돌마라고 하는데 돌마는 티베트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이기도 하다. 때문에 타라는 우리가 티베트 불교를 만나자 마자 가장 많이 듣고 접하게 되는 보살이다. 그런데 이 타라 보살들은 젖가슴을 온통 드러내고 눈꼬리가 날카로운 이국 여성의 모습이고 더구나 녹색타라는 살색까지 시퍼래서 우리 불교미술에서는 전혀 본 적이 없는 매우 낯설은 모습이다. 그래서 성적으로 교합한 상태로 표현되는 부모(父母)상들이나 무서운 모습의 불보살상들과 더불어 티베트 불교가 정식 불교가 아닌 뭔가 사이비적인 불교라는 의심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타라가 어떤 보살인지를 알게 된다면 한국의 불자들도 많이 좋아하게 될 것이다. 타라 보살이..

티벳 불교 2021.01.31

사랑의 눈매여! 연민의 눈빛이여!

사랑의 눈매여! 연민의 눈빛이여! 1. 자기의 눈빛을 점검하라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고 명상하는 수행자는 먼저 관음의 형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능력을 구비하신 분이여 (具一切功德) 자비로운 눈으로 우리를 굽어보네 (慈眼視衆生) 넉넉하고 깊기가 바다와 같으므로 (福聚海無量) 저희들은 머리 숙여 절하나이다 (是故應頂禮) 《법화경》 에 나오는 게송이다. 그 중 마음에 깊이 새겨 두어야 할 한 구절은 자안시중생(慈眼視衆生)이다. 자비의 눈으로 중생을 살피시는 관음의 눈매이다. 자비의 어머니 관세음보살을 기리는 불자들은 관음의 눈빛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관음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비의 어머니 관음의 눈으로 이웃을 따뜻하게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관음을 부르며 관음을 닮고..

티벳 불교 2021.01.03

나로빠 스님(티벳 밀교)

티벳의 밀교 수행자 가운데 나로빠라는 분이 있다. 이분 역시 밀교 수행을 완성하신 분으로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티벳에서는 성자로 통하며, 티벳의 까귀파 수행의 틀을 만들어 놓으신 분이다. ​ 지금도 나로빠 육법이라 하여 티벳 밀교승과 달라이 라마들은 대부분이 수행을 중점으로 수행을 하고 있다. 나로빠는 인도 사람으로 1016년에 불교 가문의 한 왕족으로 태어나 1100년에 열반에 드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로빠는 11세 때 당시 불교가 융성했던 케쉬미르에 유학을 했으며 그 곳에서 3년 동안 교학을 수학하며 많은 학자들과 교류하다가 1049년에 나란다 대학으로 간다. 여기서 나로빠는 철학, 종교 논쟁에 참가하였고, 논쟁에서 탁월한 학식을 인정받아 승정으로 추대돼 8년 동안 재임한다. 나란다 ..

티벳 불교 2020.12.20

삶은 끝없이 포기하는 일입니다.

삶은 끝없이 포기하는 일입니다. 1. 행복의 걸림돌, ‘나쁜 놈’ 1000명의 제자가 스승의 설법을 듣는다면 그 가르침의 핵심을 파악하는 제자는 100이라고 한다. 가르침의 핵심을 파악한 100명의 제자 중에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은 10명이라고 한다. 가르침을 실천하는 10명의 제자 중에 가르침의 본질에 이르는 자는 1명이라고 한다. 스승은 바로 이 한 명의 제자를 위해서 법을 설한다고 한다. 도를 구하는 자는 소의 털처럼 많지만, 도를 성취하는 자는 소의 뿔처럼 귀하다. 모든 사람들이 고통은 싫어하고 행복을 원하지만. 불행한 사람은 소털처럼 많아도 행복에 이른 자는 소의 뿔처럼 귀한 것이 현실이다. 사람들이 한결같이 원하지만 행복하지 못하고 고통과 불행만이 생겨난 것은 무슨 연유일까? 많은 대답이..

티벳 불교 2020.12.06

아티샤의 명상 요결

아티샤의 구전 전통에 기초하여 체카와 예셰 도르제Chekwa yeshe dorje가 기록하다 첫 번째 요결 : 예비적인 것들 ---마음을 전화시키는 네 가지 생각 01. 먼저, 예비적인 것들을 수련하라. 두 번째 요결 : 절대적 보리심과 상대적 보리심을 계발하는 것 02. 일단 그대가 안정성을 성취했다면, 신비를 드러내라. 03. 모든 현상을 꿈처럼 생각하라. 04. 태어나지 않는 의식의 본성을 탐구하라. 05. 치유 방법 그 자체도 있는 그대로 자유롭다. 06. 그 길의 본성은 우주적 근원 속에서 쉬는 것이다. 07. 명상의 중간에는 가상의 사람이 되라. 08. 교대로 주고받는 수련을 하라. 09. 당신의 호흡에 두 가지 모두를 태우라. 10. 세 가지 대상, 세 가지 독, 세 가지 덕의 근원. 11...

티벳 불교 2020.12.06

켄뽀 졸덴 스님의 로종수행<4>“관심을 가질 것은 나의 마음 가꾸기”

로종의 약속 #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결함(신체적 장애나 일반적인 허물)에 대해 서로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 설혹 다른 이가 계율을 안 지키거나 비윤리적이라도 그를 비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의 삶에 마음을 두지 말라. 다른 사람의 결점을 보게 되었을 때 그것이 ‘나의 마음의 투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잘못 보는 나의 견해일 수 있는 것이다. 더러운 얼굴을 거울에 비치면 더러운 얼굴이 보이듯, 그것은 우리 자신의 청정하지 못한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남의 험담을 절대하지 말고, 자기자랑을 절대하지 말 것이다. 이것은 보살계를 파괴하는 주요 원인이므로 자기의 장점을 숨기라. 로종수행은 남의 좋은 점을 말하고 자기의 허물을 말한다. # 가장 큰 번뇌부터 ..

티벳 불교 2020.11.22

빨덴 닥빠 스님의 <반야심경> 강설 - 정토마을

빨덴 닥빠 스님의 강설 - 정토마을 부처님께서 행복, 고통이라 할때 선업을 쌓으면 행복, 악업을 쌓으면 고통이라고 인과법(因果法)에 따라 행복하고 그리고 힘든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행복과 불행은 주로 마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불행해지는 것이 착각, 뒤집힌 생각, 잘못된 생각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착각에도 수없는 착각이 많은데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착각은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 삼독도 따지고 보면 뿌리가 아집(我執), '나'라고 하는 아상(我相), 무명(無明), 무지(無知), 어리석기 때문에 집착, 분노를 일으키고 모든 고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착각을 우리가 다스리기 위해 무엇보다 무아(無我)인 반야의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에, ..

티벳 불교 2020.11.08

[샘이 깊은 물] 티베트 문화와 불교 / 주민황 박사

월간 잡지 [샘이 깊은 물] 12월호에 실린 주민황 박사의 기고문 "티베트 문화와 불교" 전문을 싣도록 하겠습니다. 티베트 문화와 불교 주 민황 tenzinjoo@hanmir.com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티베트는 신비의 땅으로 불린다. 주변국가와의 왕래를 거부하는 자연환경에 둘러싸여서 자신의 세계를 가꾸어 온 티베트는 물질문명에 압도되어 가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정신세계를 간직하고 있다. 가난하고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낙천적인 웃음과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것은 티베트의 정신문화가 지니고 있는 힘이다. 티베트 사람들의 핏줄에는 태어날 때부터 불교가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티베트의 문화란 불교문화라고 할 만큼, 티베트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는 불교가 스며들어 있다. 그이들을 여유 있고 자비롭..

티벳 불교 2020.11.08

티베트 불교 경전

티베트 불교는 인도와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법맥을 이어받았고 티베트어는 그 창제의 목적부터 불경번역의 용이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재 티베트어 경전은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티베트 불경에는 현재 다른 언어 번역본에는 남아 있지 않은 경전들도 찾아볼 수 있다. 송짼감뽀왕 시대에 인도의 불교를 완벽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퇸미삼보다를 인도로 보냈다. 그는 이후 불경을 완벽하게 티베트어로 번역하기 위해 현재의 티베트어를 만들었다. 닝마빠를 비롯한 모든 티베트 학자들은 퇸미삼보다가 만든 티베트어가 최초라고 주장했지만 티베트 전통의 뵌교를 따르는 이들은 그 전에 티베트어 문자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현재 그 이전에 문자가 있었다는 근거가..

티벳 불교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