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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 죽음과 삶에 관하여 / 능행스님

​긴말 필요 없이 『숨』은 생명이다. ‘숨 쉬면 살고, 숨 안 쉬면 죽는것이다.’능행스님은 비구니로서, 우리나라의 최초의 불교 호스피스 전문병원인 「정토마을」을 운영하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스님은 병원을 운영한 지, 20여 년 만에 온몸으로 맞닥뜨린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와 성찰, 죽음의 결과물로 삶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은 2015년 나왔다. “20년 이생과 저생의 정거장 앞에서 온몸으로 죽음을 맞닥뜨린 경험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그동안 제 곁에서 세상을 떠난 많은 분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지금 죽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책‘프롤로그’에서 스님이 한 말이다. 어느 날 성문 밖으로 나갔다가 생로병사의 고..

불교관련 2024.10.20

발우공양에 담긴 뜻 / 구미래

특집 | 음식에 관한 불교의 가르침1. 발우공양의 유래와 전승​인간은 음식을 섭취해야 살아갈 수 있지만, 끼니를 해결하는 일 정도는 대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된 지 오래다. 밥이 주식인 우리에게 ‘밥’은 ‘끼니’와 동의어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적이고 최소한의 물질이기에, 밥은 그것이 지닌 의미에 비추어 가장 신성한 동시에 가장 무심한 대상이다. 따라서 ‘밥을 먹는 일’에 대한 의미를 새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한 끼를 때우거나, 사교와 식탐이 풍성한 식탁 위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소비한다. 현대인이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도 ‘나의 한 끼가 좀 더 풍요롭기를 바라는 것’과 깊이 연관되어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인간이 지향하는 ‘풍요롭고 자유로운 식사’와 반대편에 놓인 ‘불편한 식사’가 있다. 그것은..

불교 2024.10.06

한국불교, 영광과 수난의 역사 가로지르다 / 김경집

특집 | 불교사의 흥망성쇠에서 배운다1. 서언한국불교 1,700년 역사를 시대적으로 구분하면 전래 · 발전기(전래-신라 중대), 유지·침체기(신라 하대-고려 시대), 쇠퇴기(조선시대-승니 도성출입금지 해제), 그리고 회복기(승니 도성출입금지 해제-현재)로 나눌 수 있다.한국불교의 역사에서 흥성(興盛)의 시대로 볼 수 있는 시기는 전래 · 발전기와 유지기로 삼국시대에서 고려 중기까지이다. 반면에 쇠퇴의 시대는 침체기와 쇠퇴기로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이다.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는 불교의 국가적 수용과 더불어 사회 적 실천이 뛰어났다. 많은 승려의 교학 연구에 힘입어 중국불교와 다른 독창성도 창출하였다. 그리고 불교 대중화의 영향으로 다양한계층의 적극적인 신행이 행해지면서 고대불교를 융성하게 하였다. 고려조 ..

불교관련 2024.10.06

불교 4대성지와 8대성지 (부처님 4대성지와 8대성지)

부처님 4대성지와 8대성지 (불교 4대성지) 순례- 부처님 발자취를 찾아    불교, 부처님의 4대 성지  부처님의 4대 성지는 '열반경'에 부처님 말씀으로 정해진 것. 부처님이 입멸을 예고하자 슬퍼하던 제자 아난존자는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에 가르침을 받고 싶고 우러러 뵙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고 부처님에게 묻는다.  그때 부처님이 불자가 친견해야 하는 곳으로 ‘자신이 태어난 룸비니, 깨달은 보드가야, 처음 전법을 한 사르나트(녹야원), 그리고 입멸 쿠시나가르’ 4군데를 알려 준다. 그 곳을 찾아 예경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 이곳이 바로 부처님의 4대 성지   스님들이 발우공양할 때 외우는 게송 ‘불생가비라 성도마갈타 설법바라나 입멸구시라 (佛生迦毘羅 成..

불교 2024.10.06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본래 한 물건도 없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은 육조(六祖) 혜능대사(慧能大師)가 오조(五祖) 홍인대사 (弘忍大師) 법석에서 노행자(盧行者)로 방앗간에서 허드렛일을 할 때 신수대사(神秀大師)가 칠백 대중을 대신하여 자신의 수행(修行) 견처(見處)를 벽에 써놓은 게송 곁에 노행자 자신의 심안처(心眼處)를 글을 아는 행자에게 부탁하여 써놓은 게송이다. 오조 홍인 대사는 대사를 따르는 대중들에게 그동안 갈고 닦았던 마음의 견처를 시 게송을 지어서 각자 바치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많은 대중스님들은 상수제자(上首弟子)인 신수대사(神秀大師)가 오조 홍인대사 법을 이을 것, 이라고 믿고 자신들의 게송을 지어 받치지 않았다. 부담을 느낀 신수대사는 어쩔 수 없이 밤에 아무도 모르게 대중스님들이 ..

선의 세계 2024.10.06

달마 혈맥론 번역본 - 법상스님 진흥원 혈맥론 강의자료

달마 혈맥론 번역본 - 법상스님 진흥원 혈맥론 강의자료 1. 三界混起 同歸一心 前佛後佛 以心傳心 不立文字삼계혼귀 동귀일심 전불후불 이심전심 불입문자 “삼계(三界)가 어지럽게(혼돈) 일어나지만, 모두가 한 마음(一心)으로 돌아간다. 앞서 깨달은 분이나 뒤에 깨달은 분이 모두 마음으로 마음을 전한 것이지(이심전심) 문자를 세우지 않았다.(불립문자)” 問曰 若不立文字 以何爲心문왈 약불입문자 이하위심 묻는다.“만약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마음을 삼습니까?” 答曰 汝問吾 卽是汝心 吾答汝 卽是吾心 吾若無心 因何解答汝 汝若無心답왈 여문오 즉시여심 오문여 즉시오심 오약무심 인하해답여 여약무심因何解問吾 問吾卽是 汝心 從無始曠大劫以來 乃至施爲運動 一切時中인하해문오 문오즉시 여심 종무시광대겁이래 내지시위운동 일체..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蘇軾(소식)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蘇軾(소식)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蘇軾(소식)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류지조),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부계동서)。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壞壁無由見舊題(괴벽무유견구제)。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路長人困蹇驢嘶(노장인곤건려시)。  和子由澠池懷舊/ 作者:蘇軾 北宋 本作品收錄於:《東坡全集》/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인생은 어디를 가나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날아가던 기러기가 눈밭을 밟는 것과 같다네. 진흙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겼을 뿐기러기가 날아가면 다시 동서를 어찌 알리요. 늙은 스님은 이미 죽어 불탑 새로 만들었고벽은 무너져 옛날 적어놓은 시 찾을 길 없네. 지난날 힘들었던 일 아직 기억하는지,길..

기타 2024.10.06

성철(性徹, 1912~1993) 큰스님 이야기

1) 출가성철 스님은 1912년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서 아버지 이상언(李尙彦)과 어머니 강상봉(姜相鳳)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속명은 이영주(李英柱)이며 산청 단성초등학교와 진주고보를 졸업했다. 그는 어릴 적에 넉넉한 집안 살림에 남부럽지 않게 자랐으며, 한학을 두루 익히며 영민했다. 삶과 세계에 대한 근원적 의문을 품어가면서 홀로 동서고금의 철학, 종교, 사상서를 독파해 나갔다. 20세를 전후해서 불교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가 선불교 수행서인 를 읽고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24세 때는 지리산 대원사에 40여 일 동안 화두를 들고 공부할 정도로 공부가 익자 효당(嚆堂, 최범술) 스님의 권유로 해인사로 들어갔다. 당시 25세의 청년이던 이영주(李英柱)는 가야산의 높은 산자락 백련암을 향해 가랑..

성철스님 2024.10.06

서암스님 행장

서암스님 행장 대한불교조계종 제8대 종정을 역임하셨으며, 종립선원인 봉암사 조실인 서암 큰스님께서2003년 3월 29일 오전 7시 50분경 세수 87세(1917년생),법납 68년으로봉암사 염화실(염화실)에서 입적하셨다. 열반송涅槃頌 스님께서 입적하시고 나서 사람들이 스님의 열반송을 물으면 어떻게 할까요? "나는 그런 거 없다." 그래도 한 평생 사시고 남기실 말씀이 없습니까? "할 말 없다." 그래도 누가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요? "달리 할 말이 없다. 정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 그게 내 열반송이다." 오도송悟道頌 계룡산 나한굴에서 나고 죽는 것이 없는 것을 깨달으셨다고 하는데 오도송을 읊으셨습니까? "오도송인지 육도송인지 그런 거 없어." 행장(略譜) 西紀1917년 1..

선지식 2024.09.22

무문관(無門關) 수행이란

​무문관(無門關)을 무공방(無孔房)이라고도 한다. 4면이 모두 벽인 방에 밖에서 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최소 3개월부터 3년 내지 6년 동안 면벽참선하는 것을 ‘무문관(無門關) 수행’이라 한다. 무문관(無門關)은 말 그대로 ‘문 없는 선방’을 말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문은 있으나 스님이 수행하는 동안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다. 무문관에서 바깥세상과 통하는 문은 밥그릇을 넣고 빼는 공양구가 유일하다. 스스로 약속한 수행기간 동안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모든 일상생활을 선방 안에서 해결한다.불가의 전통인 무문관 수행은 생사를 넘나드는 혹독함이 특징이다. 독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면벽참선을 계속한다. 묵언은 필수로, 꼭 필요한 의사소통은 하루 한번 공양이 들어올 때 필담으로 한다. 무문관 수행은 눕지 않..

무문관 20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