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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체즉공(當體卽空)>

‘당체즉공(當體卽空)’이 공의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말인데, 모든 존재 및 현상은 그 자체로 공(空)이라는 말이다. 모든 존재엔 실체가 없다는 뜻으로, 일체(一切)는 분석 또는 해체과정을 거칠 것 없이 그냥 그대로 공(空)한 것이라는 말이다. 인연에 의해 생긴 것은 꿈이요, 헛것이어서 실성(實性)이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공이란 것이다. 인연으로 이루어진 만법이라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볼 때는 같을 수 없어 변화무상하고 전변무상이라, 그러기 때문에 어느 공간에도 사실은 존재할 수가 없다. 부처님 말씀에 제법이 공이라, 색즉공(色卽空)이라, 말씀하셨는데, 이 뜻을 어리석은 중생은 물질을 분석하고 분석해서 끝에 가면 공이라, 이렇게 보통은 생각한다. 그러나 부처님의 대승법(大乘法)은 그렇지가 않다. 참..

위없는 가르침 2023.01.01

[이병욱] 불교의 공(空)사상과 노자사상의 비교

불교의 공(空)사상과 노자사상의 비교 / 이병욱 ▒ 목 차 ▒ 1. 서론 2. 불교의 공(空)사상 1) 공(空)사상에 대한 설명 2) 공(空)사상의 활용 3. 노자(老子)의 사상 1) 노자사상의 근본 : 도(道)의 체(體)와 용(用) 2) 노자의 인생관 4. 결론: 불교와 노자사상의 비교 1. 서론 ▲ 위로 세계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서로 가까이 있는 두 나라 사이에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차라리 거리가 먼 나라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가까이 있는 나라와는 감정의 골이 깊은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본에 대해 국민감정이 좋지 않다. 서양인의 눈으로 보자면, 우리나라나 일본은 동아시아 문화에 속해 있고 상당부분에서 공통점도 있건만,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좋..

기타 2023.01.01

[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45.원허효선 - 일에 끄달려 목숨 줄어드는 걸 알지 못하네

[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45.원허효선 일에 끄달려 목숨 줄어드는 걸 알지 못하네 금강산 4대 사찰의 하나인 표훈사에 40년간 머물며 눈 밝은 납자들이 정진할 수 있도록 외호했던 원허(圓虛, 1889~1966)스님.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남 돕는 것을 좋아해 ‘관음보살의 화신’이란 별칭을 지녔던 스님의 삶을 상좌 인환스님(동국대 명예교수)의 회고와 일제강점기 발간됐던 을 참고해 정리했다. “일에 끄달려 목숨 줄어드는 걸 알지 못하네” 금강산 표훈사에 머물며 납자들 ‘뒷바라지’ 원불ㆍ나무상자ㆍ.헤진 승복이 ‘소유의 전부’ ○…1950년대 중반. 조선시대 상궁을 지낸 70~80대의 할머니들이 원허스님을 찾아와 깍듯한 예로 3배를 올렸다. ‘상궁 보살’들은 일제강점기 원허스님 은사인 관허스님과 인연이 ..

천자문 배우기

千 字 文 天(하늘 천) 地(땅 지) 玄(검을 현) 黃(누를 황) 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 있어서 그 빛이 누르다. 宇(집 우) 宙(집 주) 洪(넓을 홍) 荒(거칠 황) 하늘과 땅 사이는 넓고 커서 끝이 없다. 즉 세상의 넓음을 말한다. 日(날 일) 月(달 월) 盈(찰 영) 盺(기울 측)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지러진다. 즉 우주의 진리를 말한다. 辰(별 진) 宿(잘 숙) 列(벌일 열) 張(베풀 장) 성좌가 해 달과 같이 하늘에 넓게 벌려져 있음을 말한다. 寒(찰 한) 來(올 래) 暑(더울 서) 往(갈 왕) 찬 것이 오면 더운 것이 가고 더운 것이 오면 찬 것이 간다. 즉 사철의 바뀜을 말한다. 秋(가을 추) 收(거둘 수) 冬(겨울 동) 藏(감출 장) 가을에 곡식을 거두..

기타 2023.01.01

대학 원문과 해석

사서삼경중 대학 원문과 해석 大 學 學-K0101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新)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는 재명명덕하며 재친(신)민하며 재지어지선이니라 대학의 도는 명덕(밝은 덕)을 밝힘에 있으며, 백성과 친함(새롭게)에 있으며, 지선(지극한 선)에 그침에 있다. 學-K0102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지지이후유정하고 정이후능정하며 정이후능안하고 안이후능려하며 려이후능득이니라 그칠 데를 안 뒤에 정함이 있으니, 정한 뒤에 능히 고요하고, 고요한 뒤에 능히 편안하고, 편안한 뒤에 능히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 능히 얻는다. 學-K0103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니라 사물에는 본(근본)과 말(말단)이 있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

기타 2023.01.01

맹자 원문과 해석

제 1 편 양혜왕 장구 상 (梁惠王 章句 上) ♣ 양혜왕은 전국시대의 7국중의 하나인 위나라(양나라 라고도 함)혜왕을 말함. 휼륭한 성군은 요와순이 있을뿐으로 요순의 정치 도의인 인의가 제일이라 생각하여 첫 편으로 삼은 것 같음 何必曰利이꼬.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 하필왈리 역유인의이이의 (양혜왕이 맹자가 어떤 이익을 들려주려 하느냐 하니) 하필이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 上下交征利면 而國이 危矣리이다 상하교정리 이국 위의 상하(왕과 대부들과 일반 백성)가 서로 이익만 취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苟爲後義而先利면 不奪하여는 不櫂이니이다. 구위후의이선리 불탈 불염 진실로 정의를 뒤로 미루고서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다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與民偕樂故로 能樂也..

기타 2023.01.01

논어 원문과 독음 해석

제 1 편 학 이( 學 而 ) ♣ 학이편은 논어의 서편(緖編)으로 학문의 중요성과 공자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1.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溫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 하지 않음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공자는 참된 배움 (學) 은 내 마음속 깊고 깊은 곳에 있는 기쁨을 깨닫는 것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겉으로 하는 공부는 배움의 목적이 남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하는 공부다 시험 보기위해 하는 공부가 그 대표적이다 경쟁하는 사회에선 많이 아는 것이 힘이다 知識을 쌓기 위해서 부단..

기타 2023.01.01

사서오경(四書五經)은 유교의 핵심적인 경전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오경은 ‘시경’ ‘서경’ ‘주역’ ‘춘추’ ‘예기’ 흔히 유교의 경전이라 하면 사서삼경(四書三經) 또는 사서오경(四書五經)을 일컫는데 이는 유교의 경전 중에 가장 핵심적인 책들이다. 사서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중용(中庸)’ 네 개의 경전이며, 삼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痙)’ ‘주역(周易)’의 세 경서를 뜻한다. 여기에 ‘춘추(春秋)’와 ‘예기(禮記)’의 경서를 포함한 것이 오경이다. 조선시대 찬란한 유교문화와 함께 양명학·성리학·실학이라 불리는 새로운 학문연구가 있게 된 것도 이들 경서를 바탕으로 한 결과다. 이들 경서를 바탕으로 율곡 이이나 퇴계 이황 등의 성리학자와 박지원, 박제가, 정약용 등의 실학자가 그 이름을 널리..

기타 2023.01.01

선재동자의 구도이야기를 설하는 입법계품 / 진조스님 지리산 대화엄사 이야기中

연기존자님의 맏상좌 화엄스님의 속명은 선재이다. 그렇기에 더욱 선재동자의 구도이야기를 설하는 ‘입법계품’을 좋아했다. 부처님의 크고 바른 깨달음과 시공을 초월하여 두루해 있는 온 우주의 실상인 비로자나 부처님의 세계를 보여주는 경전인 , 즉 흔히 말하는 화엄경의 마지막 부분이 바로 이 「입법계품」이다. 입법계품은 선재동자가 보리심을 내어 53 선지식을 두루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받아 수행을 완성하여 마침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느 날 화엄스님은 대웅상적광전 법당에서 연로한 존자님을 모시고 사부대중에게 그동안 스승이 수없이 말씀하신 화엄경 입법계품을 간단히 요약해서 강의하기로 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문수사리 보살은 선재동자에게 가락국의 화합산에 있는 공덕운 비구를 제일 먼저 ..

선지식 2023.01.01

선불교

저자: 윤창화 / 책소개: ​ ◉ 선종사원은 중생을 부처로 만드는 작불학교(作佛學校) 중국 중세(당송시대) 선종사원(선원 총림)은 현세 이익이나 사후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종교적·기복적 장소가 아니고, 선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완성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수도장이었다. 선원 총림은 미혹한 중생을 부처[佛]로 만들고, 범부를 위대한 조사(祖師)로 만드는 성불작조(成佛作祖)의 공동체였다. 각종 제도, 생활철학, 그리고 가람 구조와 납자 지도 및 교육 시스템은 중생을 전인적 인격자, 깨달은 부처(佛)와 조사(祖師)로 만드는 성불작조에 맞추어져 있었다. ​ ◉ 중생을 부처로 만드는 선불교의 4가지 시스템 선종사원의 납자 교육 및 지도 시스템의 목적은 ‘미혹한 중생을 깨달은 부처’로 만드는 데 있었다. 그 시스템은 ..

불교관련 202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