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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禪詩) 80수 감상

선시(禪詩) 80수 감상 1.- ● 過古寺 -- 淸虛休靜 (옛 절을 지나면서 --청허휴정) 花落僧長閉 (호락승장폐) 꽃 지는 옛 절문 오래 닫혔고 春尋客不歸 (춘심객불귀) 봄 따라온 나그네 돌아갈 줄 모른다. 風搖巢鶴影 (풍요소학영) 바람은 둥우리의 학그림자 흔들고 雲濕坐禪依 (운습좌선의) 구름은 앉은 중의 옷깃 적신다. 2.- ● 蘭(난)법사에게 주다 -- 四溟惟政 (사명유정) 萬疑都就一疑團 (만의도취일의단) 만가지 의심을 한가지 의심에 뭉쳐서 疑去疑來疑自看 (의거의래의자간) 의심해 오고 의심해 가면 스스로 보리라. 須是拏龍打鳳手 (수시나룡타봉수) 용을 잡고 봉황을 치는 솜씨로 一拳拳倒鐵城關 (일권권도철성관) 한 주먹으로 철성관[話頭]을 넘어뜨려라. 3. - ● 懶翁慧勤 (나옹혜근) 阿彌陀佛在何方 (아..

선의 세계 2023.01.22

도올,이경숙,최진식의 도덕경 해석 차이 비교표

[완역 도덕경] 이경숙 김용옥 최진식 ‘도덕경’ 해석 차이점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노자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도덕경’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독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최근 출간된 ‘완역 이경숙 도덕경’과 기존 해석판과 극명하게 다른 부분을 비교·정리했다. ◆道可道 非常道(도가도 비상도). 名可名 非常名(명가명 비상명). 無名天地之時 有名萬物之母(무명천지지시 유명만물지모). (제1장 名) ▲이경숙(이하 이)= 도를 도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그 이름이 도인 것은 아니니라. 어떤 이름으로 이름 붙일 수는 있지만 언제나 그 이름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나뇨. 이름이 없다면 천지는 언제나 처음 시작된 때와 마찬가지겠지만 이름을 가지면서부터 만물은 계통을 갖게 되느니라. ▲김용옥(중앙대 석..

기타 2023.01.22

이것이 유교 경전이다.

이 책을 내면서 李完栽(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벌써 10여 년 전으로 기억된다. 어떤 유림 단체의 모임에서 유교 경전에 관하여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유교 경전 13경이 모두 무엇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물었더니 백 명이 넘는 청중 가운데서 이를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13경이라는 말 자체를 들어본 적도 없다는 것이다. 그날 모인 사람들이 다름 아닌 유교와 긴밀하게 관련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점에 있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이었다. 그 동안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고 그에 대한 지식도 널리 보급되어 지금은 상당히 많이 달라졌겠지만, 이것이 그다지 오래전의 일이 아닌 우리의 실정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

기타 2023.01.22

법구경 명언 모음

법구경 명언 모음 법구경法句經 ♣착한 일은 혼자 알고 행하는 것이 즐겁다. -법구경 ♣참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보시는 이름이나 칭찬을 바라지 않는다. -법구경 ♣충고, 그것은 흔히 하나의 지배욕 또는 자기의 우월성에 대한 지위적 요구를 가장(假葬)한 것에 불과한 경우가 있다. -법구경 ♣쾌락에 눈이 어두워 관능(官能)을 정비하지 못하고 제맘대로 삶을 탐하는 사람은 마음 약해 노력함이 적고 악마에 매혹되어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처럼 평안할 날 이 없다. -법구경 ♣탐심을 버리라. 다툼을 좋아하지 마라. 애욕에 탐익하지 마라. 잘 묵상하고 방종하지 않으면 반드시 마음의 평안을 얻으리라. -법구경 ♣탐욕에 비유될 만큼 격렬한 불길은 없으며 분노에 비견할 만큼 강한 악력(握力)은 없으며 어리석음에 견줄 만큼 촘..

법구경 2023.01.22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18. 열반의 길 ② 바이샬리 “만들어진 것은 결국 사라지니 정진하라”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18. 열반의 길 ② 바이샬리 “만들어진 것은 결국 사라지니 정진하라” 릿차비족의 수도이자, 자이나 교주 니간타 나타풋타(마하비라)의 고향인 바이샬리는 부처님 당시 유명한 상업도시였다. 광암성(光巖城)·광엄성(光嚴城)으로 한역된 바이샬리는 공화제로 통치된, 더할 나위 없는 번영을 누린 곳이었다. 릿차비족에 이어 마가다국 아자타삿투 왕의 지배를 받았으며, 기원 후 건립된 쿠샨(1∼3세기)·굽타(4∼6세기)왕조에 이르기까지 영광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3월24일 찾아간 바이샬리엔 ‘과거의 영광’은 없었다. 상업도시로 번영을 누린 기억조차 새로울 만큼 ‘한미한 촌’으로 전락해 있었다. 한적한 촌으로 변한 바이샬리 열반의 땅 쿠시나가라를 지나 바이샬리에 들어서니, 한 마리의 사자를..

26.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

연꽃과 무소의 뿔처럼 지극한 성품 유지해야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이란 자애와 연민, 희열, 평온 함께한 것 자애는 살아 있는 존재에 자비롭고 연민은 모든 이에 행복 발원 희열은 남의 공덕 내일처럼 기뻐하고 평온은 늘 동요 없는 상태 초기불교에서 강조되고 있는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四梵住, brahamā-vihāra)’은 ‘범천과 같은 거주처’, ‘신과 같은 삶’ 또는 ‘신성한 거주처’ 등으로 번역되는데, 대단히 훌륭한 마음상태, 고결한 마음상태, 거룩한 마음상태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브라흐마-위하라(brahamā-vihāra)의 원래 의미는 ‘범천의 주처’라는 뜻이지만 ‘압빠마나(appamāṇa, 無量)’ 또는 ‘압빠만냐(appamañña, 無量)’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장아함경 제23 ..

노자 도덕경 해설 11-20

노자가 세계를 보는 기본적인 두 개의 범주인 무無와 유有의 역할을 설명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무의 역할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는 장이다. 즉 무는 자신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존재하는 다른 것들을 그것이 지향하는 어떤 방향으로 기능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노자가 보기에 세계는 이런 유와 무라는 두 축의 꼬임으로 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주로 유의 범위만을 대상으로 思考한다. 노자가 당시의 여러 철학자들과 다른 점은 바로 이 무라는 영역을 포착했다는 점이다. ‘有’ 즉 구체적으로 있는 어떤 것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무’는 바로 그런 편리함이 발휘되도록 작용한다는 것이다. 2300년 뒤에 서양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그의 저서 순수이성비판에서 공간은 선험적 표상으로서 순수..

신심명5/바람 탓을 해야 하나, 물결 탓을 해야 하나

05. 위순상쟁(違順相爭) 시위심병(是爲心病) : 따르고자 하는 것과 따르지 않고자 하는 것이 서로 다투는 것이 마음의 병이 된다. 비위에 거슬리는 것이 어길 위이고, 비위에 맞는 것이 순할 순이다. 비위에 거슬리는 일과 맞는 일이 서로 싸우게 되면 그것이 마음의 병이 된다고 했다. 예로,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마음을 순이라고 하면, 먹으면 안 된다는 마음은 비위를 그슬리게 하는 것이니 위가 된다. 이 두 가지가 마음의 갈등으로 작용하게 되면 마음의 병이 된다는 말이다. 학생이 공부를 안 하고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그의 비위에 맞으니 순이라 한다면 게임을 안 해야지 하는 마음은 위이다. 이 두 마음의 갈등이 곧 마음의 병이 된다는 말이다. 우리들의 생활상에서 수많은 모순에서 일어나는 갈..

세상 모든 것은 안의 문제다 / 법상 스님

인도 북부 라닥주 해발 4,500m 고지대에 티벳스님들이 깊은 선정에 들어 있는 모습이 한없이 고요합니다. '오∼옴 마니 반메훔' 낮은 염불소리가 은은히 깔리며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노스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안의 문제다" 이 작은 멘트 속에 어찌 이리도 많은 것을 담고 있는지... 세상 모든 것은 안의 문제다...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 있는 듯 가슴 뭉클합니다. 그동안 우리들의 마음 속에 세상 모든 것들은 밖의 문제로 돌리기 쉬웠습니다. 사회를 탓하고 부모님을 탓하고 나쁜 머리를 탓하고... 남들을 탓하며 그 작은 나를 내새우려 노력하는 안타까운 모습들... 그 어리석은 삶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가만히 명상해 보면 세상 모든 것은 '나'의 문제입니다. '안'의 문..

법문과 수행 2023.01.15

경봉큰스님의 반야심경 법문

경봉 큰스님의 반야심경 법문 [1]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詞般若波羅蜜多心經) 이 경(經)의 제목을 해석하자면 모두 다섯 구절에 중생의 근본 마음을 모두 밝힌 것이다. (1). 마하(摩詞)는 인도어(印度語)이니 크다는 뜻이며 중생의 온갖 경계에 망녕되 어 집착한 것을 풀어주는 뜻이다. 마음이 세간의 허망한 것에 집착하면 구애가 되므로 이것을 작은 것, 즉 망심(妄心)이라 함에 비하여 마음과 경계가 텅 빈 것인줄 깨달으면 동연(洞然)히 훤칠하게 시방세계(十方世界)를 머금어 수용함으로 마하라 한다. (2). 반야(般若)의 우리말 뜻은 지혜이니 범부가 혼미한 마음으로 온갖 경계에 끄달려서 내다 남이다 하는 견해에 굳게 집착하여 어리석기 짝이 없으니 중생으로 하여금 경계에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관조(觀照)하여 본래..

선지식 202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