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49

◈ [성철 스님] 신심명(信心銘) 강의 ① 해제(解題)

해제(解題) 은 삼조(三祖) 승찬대사(僧璨大師)가 지은 글입니다. 명(銘)이란 일반적으로 금석(金石), 그릇, 비석 따위에 자계(自戒)의 뜻으로나, 남의 공적 또는 사물의 내력을 찬양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여 새긴 한문 글귀를 말하는데, 이 은 삼조(三祖)스님께서 우리가 처음 발심할 때로부터 마지막 구경성불할 때까지 가져야 하는 신심에 대해서 남겨 놓으신 사언절구(四言絶句)의 시문(詩文)입니다. 이 은 글 자체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심이란 도(道)의 본원(本源)이며 진여법계(眞如法界)에 사무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은 우리 수도인의 좌우명(左右銘)인 것입니다. 승찬대사는 수(隋)나라의 양제(煬帝) 대업(大業) 2년 10월 5일(서기 606년)에 입적하셨으며, 그의 세수는 알 수 없습니다...

무심이 부처다 - 성철스님

무심(無心)이 부처다 -성철스님- 불교라고 하면 부처님이 근본입니다. '어떤 것이 부처냐'하고 묻는다면 여러 가지로 대답할 수 있지만 그러나 실제로 부처라는 그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좀 곤란한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의 근본 원리 원칙을 생각한다면 곤란할 것도 없습니다. 모든 번뇌망상 속에서 생활하는 것을 중생이라 하고 일체의 망상을 떠난 것을 부처라고 합니다. 모든 망상을 떠났으므로 망심이 없는데 이것을 무심(無心)이라고 하고 무념이라고도 합니다. 중생이란 망상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중생이라는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저 미물인 곤충에서부터 시작하여 사람을 비롯하여 십지등각(十地等覺)까지 모두가 중생입니다. 참다운 무심은 오직 제8아라야 근본 무명까지 완전히 끊는 구경각(究竟覺) 즉 묘각(妙..

선지식 2021.07.04

삼시교판(三時敎判)과 삼성중도설(三性中道說)

삼시교판(三時敎判)과 삼성중도설(三性中道說) 하도겸 칼럼니스트 뜻으로 간추린 백일법문 19 부처님이 가르침을 시설할 때에, 중생의 근기에 따라서 설하셨는데 그 근기를 크게 세 등급으로 나누고 가르침도 여기에 맞추어 세 시기로 나누어 일대시교(一代時敎)를 설했다. 그런데 모든 중생들은 무명에 눈이 멀었기 때문에 미혹한 업을 짓고, 하근기의 중생들은 나[我]의 실체가 있다는 아집(我執)을 지어 생사에 윤회하여 해탈의 길을 밟지 못한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 정각을 이루어 선인녹원에서 사제의 법륜을 굴려 「아함경(阿含經)」을 설해서 최하근기의 중생들로 하여금 아집을 버리고 점차적으로 성위(聖位)에 들도록 하여 마침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하게 했다. ​ 세존이 소승의 법집(法執)에 대한 유견(有見)을..

성철스님 법문 13. 해탈의 길 04. 수도팔계

억천만겁토록 생사고해를 헤매다가, 어려운 일 가운데도 어려운 사람 몸을 받고 부처님 법을 만났으니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꼬.’ 철석 같은 의지, 서릿발 같은 결심으로 혼자서 만 사람이나 되는 적을 상대하듯, 차라리 목숨을 버릴지언정 마침내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야만 한다. 오직 영원한 해탈, 즉 ‘성불을 위하여 일생을 희생한다’는 굳은 경의로써 정진하면 결정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1) 절속 세속은 윤회의 길이오, 출가는 해탈의 길이니, 해탈을 위하여 세속을 단연히 끊어 버려야 한다. 부모의 깊은 은혜는 출가수도로써 보답한다. 만약 부모의 은혜에 끌리게 되면 이는 부모를 지옥으로 인도하는 것이니, 부모의 길 위의 행인과 같이 대하여야 한다. 황벽 희..

선지식 2021.04.11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 극복으로서의 성철(性徹)의 간화선 사상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 극복으로서의 성철(性徹)의 간화선 사상 ⟨국문초록⟩ 필자는 이 논문에서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 극복으로서의 성철(性徹 ) 간화선 사상을 考究했다. 오늘날 우리는 ‘기능적 가치관’과 ‘시장형 인간관’으로 인간 존엄성 상실과 소외, 핵전쟁의 공포,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의 문제, 공업화에 따른 빈부의 격차, 자원의 고갈, 환경의 오염 등으로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위기의 문제들에 봉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성철 스님의 간화선 사상’ 실천이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이를테면 헤능(638-713)이나 대혜(1089-1163)의 禪은 그들의 시대에 있었던 문제의식을 그것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禪이 표방하는 ‘중생이 곧 부처’라는 명제는 시간과 공간을 일관하는 ..

선지식 2021.01.31

성철스님의 자취를 찾아서 목록

성철스님 탄생 100주년 ‘성철스님의 자취를 찾아서’목록 번호 목 차 비고 1 생가 - 겁외사 대자유인의 길, 불교서 발견 2 출가 전 수행도량 대원사 참선수행 40여일 만에 동정일여 경지에 들다 3 출가도량 해인사ㆍ출가시 초연히 나 홀로 만고의 진리를 향해 가다 4 선찰대본산 범어사ㆍ내원암 거침없는‘운수납자 5 통도사 백련암 세월의 흐름에 의연한 고목처럼 6 은해사 운부암 평생의 도반 향곡스님을 만나다 7 동화사 금당선원 오도: 청산은 예대로 흰 구름 속에 섰네 8 송광사 삼일암 수행자가 가는 길은 혼자 가는 길이다 9 덕숭산 정혜사 능인선원 만공스님 회상에서 청담스님을 만나다 10 간월도 간월암 외딴섬 토굴에서 ‘오후보림’하다 11 법주사 복천암 복천선원 대중을 위해 자원하여 공양주를 하다 12 도리..

선지식 2021.01.17

◈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목차와 소개 ◈

성철스님의 [백일법문(百日法門)] 책소개 백일법문 : 성철스님 법어집 성철 지음 | 장경각 성철스님의 법어집. 중도사상(中道思想) 을 핵심으로 인도의 원시불교에서 중국 선종 및 우리나라 선종사상까지를 언급하고 있다. 성철 큰스님께서 67년에 해인총림의 방장으로 추대되면서 백일 동안에 한 법문을 정리하여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불교 전반에 걸쳐 두루 밝히고 있는 이 설법은 일찍부터 백일법문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많은 수행자와 불자들의 귀중한 지침이 되어 왔다. 상권에서는 근본불교, 곧 아함경과 남전대장경에 나타난 원시불교의 온갖 이론을 대승의 입장에서 풀이하고, 또 대승의 제반사상인 중관과 유식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 하권에서는 천태와 화엄 등에 이르는 다양한 사상의 요점과 선사상의 핵심인 선종의 근본..

선지식 2020.09.20

頓悟頓修(돈오돈수)의 起源(기원)과 主張者(주장자) 및 佛敎歷史上의 評價(평가)

頓悟頓修(돈오돈수)의 起源(기원)과 主張者(주장자) 및 佛敎歷史上의 評價(평가) The Origin of Sudden Enlightenment & cultivation and its evaluation in the History of Buddhism 朴 商 洙 (Park, Sang Su) 東國大學校 佛敎學科 講師 목 차 | ( 1/3) | (2/3) | (3/3) | Ⅰ. 머리말 ◀ 현재 ↙ 첫 페이지 (2/3) ↘ Ⅱ. 頓悟頓修의 起源(돈오돈수·기원)과 그 주장자들 1. 佛敎의 修證論(불교의 수증론) 2. 宗密(종밀)과 延壽(연수)의 修證論 1) 頓漸四句(돈점사구) 2) 兩者(양자)의 계승관계 3. 澄觀(징관)의 修證論 (1) 징관의 돈오돈수설 (2) 징관과 종밀의 돈오돈수설 (2)_1.先悟後修(선오후..

[성철스님] 삶에는 정답이 없다.

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라도 심지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習)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를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