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169

붓다의 비유설법

붓다의 비유설법 안양규 ​ 머리말 근자에 불교에 관한 많은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다. 쉬운 입문서부터 매우 전문적인 전공서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필자는 여기에서 불교에 관하여 체계적인 지식이 없어도 읽을 수 있는 작은 책자를 구상해 보았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붓다와 그의 가르침에 친근한 감정을 가지며 일상 생활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되기를 원한다. ​ 붓다란 어떠한 분이었는가? 그리고 그가 가르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이러한 두 가지 문제를 염두에 두면서 초기경전에 있는 주요한 말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붓다가 남긴 말씀을 담은 경전의 양은 방대하다. 따라서 여기 소책자에 소개된 가르침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선별된 내용은 비유를 중심으로 설해진 주요한 가르침들이다...

초기불교의 연기이해

초기불교의 연기이해 - 수행론적 관점에서의 새로운 접근 - (본 논문은 2012년 화엄사상연구원에서 개최한 ‘제 7회 의상 화엄사상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한 것임을 밝혀둔다. 아울러 본 논문을 논평해 주신 임승택, 이자랑 두 분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필원/동국대학교(경주) 파라미타칼리지 조교수 I. 들어가는 말 II. 연기의 기본적 의미 III. 경장에 나타난 연기에 대한 내용 IV. 12지 연기 각 지분의 의미 해석 V. 결론 불교를 흔히 깨달음의 종교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과연 무엇에 대한 깨달음인가, 즉 깨달음의 내용은 무엇인가 라는 점이다. 깨달음의 결과를 통해 우리는 붓다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며, 내용상으로는 붓다가 깨달은 바를 깨닫는 것이다. 붓다의 깨달음과 ..

테라와다/위빳사나 수행처, 공부모임

1. 테라와다 스님(출가자)이 지도하는 수행처 ​ 서울 ​ - 담마와나 선원 (서울 용산, 쉐우민 - 우 떼자사미 스님) https://cafe.daum.net/dhamma4837 ​ - 향천 선원 (서울 신당동, 파욱 - 우 실라 스님 초청) https://cafe.daum.net/hy3171 ​ - 연방죽 선원 (서울 약수동, 쉐우민 - 위무띠 법주 스님, 찬매 - 우 디라왐사 스님) https://cafe.daum.net/lotuspond https://cafe.naver.com/kammassaka/138 ​ - 태국 담마윳 수행 모임(서울 노량진, 카타담모 스님) https://cafe.naver.com/dhammo/2948 ​ - 쉐우민 위빳사나 명상 모임(서울 종로3가, 냐눗따라 스님) - 현..

명상 수행의 바다

맛지마니까야 엔솔로지 명상 수행의 바다 전재성 역저, 2003, 한국빠알리성전협회 1. 어떻게 온갖 번뇌를 끊어 없앨 것인가?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을 쓰면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가 생겨나고 생겨난 번뇌는 더욱 증가한다. 그러나 이치에 맞게 정신을 쓰면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는 생겨나지 않고 이미 생겨난 번뇌는 끊어진다. 2. 물 없는 목욕으로 마음의 때를 씻어내야 바후까 강과 아디학까 강, 가야 강과 쑨다리까 강, 싸라싸디 강과 빠야가 강, 또한 바후마띠 강에 어리석은 자 항상 뛰어들어 목욕해도 언제나 검은 행위를 씻을 수 없네. 쑨다리까 강이 무슨 소용인가? 빠야가 강이, 바후까 강이 무슨 소용인가? 강들은 악업을 저지르는 자를 씻지 못하네. (…) 마음이 청정하고 행위가 맑은 자는 항상 자신의 ..

여리작의와 여실지견

여리작의와 여실지견 니까야 경전이나 초기불교 관련 해설서, 법문 등을 대하다 보면 여리작의 如理作意 yonisomanasikara, 여실지견 如實知見 yathabhutananadassana이라는 용어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여실지견은 대체로 ‘있는 그대로 알고 봄’ ‘형성되는 그대로 알고 봄’으로, 여리작의는 ‘이치에 맞는 정신활동’ ‘근원에 맞는 정신활동’ 등으로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번역은 두루뭉실할 뿐 아니라 모호하기 그지 없어서 크게 와닿지 않으며, 여리작의와 여실지견의 차이가 무엇인지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여리작의는 한마디로 ‘연기적 사유’를 가리킵니다. 이와 달리, ‘실체적 사유’는 소유를 동력으로 하는 감각적 쾌락에의 욕망, ‘나는 있다’라는 착각을 동력으로 하는 존재적 욕망을 바탕으..

에히빳시꼬 Ehipassiko 와서 보라.

에히빳시꼬 Ehipassiko 와서 보라. 법은 부처님에 의해서 bhagavata dhammo 잘 설해졌고 svākkhāto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sandiṭṭhiko 시간이 걸리지 않고 akāliko 와서 보라는 것이고 ehipassiko 향상으로 인도하고 opanayiko 지혜로운 자들이 스스로 paccattaṃ 알 수 있는 것이다. veditabbo viññūhiti. 이는 붓다의 가르침(담마)의 위대함을 명상할 때 외우는 게송이다. 이 중에 에히빳시꼬는 ‘와서 보라!’는 말이다. 붓다의 가르침은 맹목적인 믿음을 요구하지 않는다. 와서 보고, 시험해보고, 검증해보고, 경험해보라는 것이다. 믿으라고 명령을 내리지도 않고 믿지 않는다고 벌을 주지도 않는다. 진리를 깨달으려면 가르침을 배우고, 배운 ..

실상사 템플스테이 [2022 겨울배움의 숲] 초기불교입문 후기

오랜만에 실상사에 내려왔습니다. 거의 일년 반 만에 내려왔는데 실상사 주변은 바뀐 게 거의 없었습니다. 해탈교도 그대로였고 실상사도 일년 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실상사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템플스테이 담당 선생님 안내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스님과 주지 스님과 지도 법사 스님과 인사로 배움의 숲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번 템플스테이가 4번째라서 별로 어색하지 않았는데 다른 분들은 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서 좀 어색한 모양입니다. 초불동호회에는 서경의 수자따 고문님과 수마나 감사님과 저 그리고 부경의 냐나다사 법우님도 이번 배움에 숲에 참가를 하셨는데 냐나다사 법우님은 저와 같은 방에서 재내셨습니다. 같이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서 방에 있을 때 심심하지가 않았습니다. 다른 법우님들도 서로 인..

붓다의 호흡법: 들숨날숨에 마음챙김(Anapanasati)

붓다의 호흡법: 들숨날숨에 마음챙김(Anapanasati) “비구들이여 삼매를 계발하라. 삼매를 증득한 비구는 있는 법을 있는 그대로 본다.” 수행에는 사마타(선정수행)와 위빠사나(지혜수행)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마타는 삼매를 계발하고 위빠사나는 지혜를 계발합니다. 삼매를 계발하게 되면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 의심과 같은 번뇌들이 일시적으로 완전히 극복되기에 마음이 밝고, 깨끗하고, 부드럽고, 가벼워집니다. 이렇게 선한 마음의 요소들이 하나로 모인 마음으로 법을 관찰하면 법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보고 알 수 있는 지혜를 계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마타는 위빠사나를 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만약 일상에서 번뇌가 일어나면 사마타 수행은 번뇌를 일어나게 하는 대상을 떠나도록 ..

초기불교의 공부 목적은 앎과 삶의 일치 / 마성

[2021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소감] 불교평론 편집위원장이신 박병기 교수님으로부터 올해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필자가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처음에는 정말 믿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뇌허불교학술상은 20년 만에 새로 부활하는 불교학계 최고의 학술상으로, 과거 불교학계에 큰 업적을 남긴 분들이 받았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상이다. 필자가 이 뇌허불교학술상을 받게 되었으니, 개인적으로 더없는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학술상에 선정된 수상 저서는 졸저 《초기불교사상》이다. 사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붓다의 가르침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궁극의 목적인 열반을 증득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것이다. … [그리고] 이 책은 초기불교 사상의 윤곽을 파악할 ..

불교관련 2022.09.11

(제주)2022년 5월 공부모임 후기

(제주)2022년 5월 공부모임 후기 ■일시: 2022년 5월 22일 (일) 13:00 ~ 15:40 ■참석하신 법우님: 우리의 스승님이신 각묵스님을 비롯하여, 도법스님, 삿짜와나, 사띠발라, 아누담마, 수망갈라, 섬진강, 성혜월, 장복희, 김정순, 김현경, 고선화, 김정곤, 안신자, 이정민, 불교신문 기자분 (호칭 생략, 신참 법우님과 오랜만에 나오신 법우님 포함 모두 15명 법우님의 참석으로 자리가 꽉 찼습니다., 공부 마치고 다담자리에서 실상사에서 공부모임하시던 조승희, 양순애 법우님도 함께 자리해 주시니 모두 열 일곱 분이 참석하신 것으로 보아집니다.) ■발제 공부내용 1. 발제자: 사띠발라 고옥자 법우님 2. 발제 내용: 초기불교 이해 제 3장 열반 – 초기불교의 궁극적 메시지 제 3장 열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