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169

초전 법륜경

경전강독 1.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때 세존께서 바라나시 근처의 선인들이 머무는 사슴동산(녹야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다섯 수행자들에게 설법하셨다. "수행자들이여, 여기에 양극단을 초월한 길이 있느니라. 그 양극단은 무엇인가. 그 한 극단은 감각적 욕망의 즐거움을 탐하는 것으로, 이는 세간의 저속한 것이고, 열등한 것이고, 가치가 없는 것이고, 위해로운 것이라 범부가 행하는 것이지 성스러움을 쫓는 성인이 행할 바가 아니다. 또 하나의 극단은 자신을 학대하고 고통을 주는 고행에 치우치는 것으로,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현명한 성인이 쫓을 바가 아닌 가치없는 것이요 위해로운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여래는 이 양 극단을 버림으로써 중도를 발견했으며 이 중도는 법안을 갖게 했고, 평화로운 적정을 가져오는..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43> - 삼학경(三學經)

삼학(三學)은 초기불교에서부터 대승불교와 밀교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강조되어온 불교수행의 핵심 키워드 삼학경(三學經) [원문] (八三二) 如是我聞 :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 “有三學. 何等為三? 謂增上戒學․增上意學․增上慧學. 何等為增上戒學? 若比丘住於戒波羅提木叉, 具足威儀行處, 見微細罪則生怖畏, 受持學戒, 是名增上戒學. 何等為增上意學? 若比丘離諸惡不善法, 有覺有觀, 離生喜樂, 初禪具足住, 乃至第四禪具足住, 是名增上意學. 何等為增上慧學? 若比丘此苦聖諦如實知, 此苦集聖諦․此苦滅聖諦․此苦滅道跡聖諦如實知, 是名增上慧學.” 佛說此經已,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三學餘經, 如前念處說. 如禪, 如是無量․無色. 如四聖諦, 如是四念處․四正斷․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四道․四法句․..

[임승택의 초기불교순례]26. 무상(無常)의 가르침

[임승택의 초기불교순례] 26. 무상(無常)의 가르침 “늘 변한다는”는 변혁의 메시지 무상(無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항상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모든 것이 변화의 여정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우리는 나날이 변해가며 또한 새롭게 태어나고 죽어간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다. 현재의 ‘나’가 10년 후 혹은 100년 후까지 지속되지는 않는다. 불교에서는 바로 이 변화한다는 사실만큼은 고정불변의 진리로 여긴다. 따라서 진리의 인장 즉 법인(法印)이라는 표현으로써 이것을 분명히 한다. 무상의 진리는 삼법인(三法印)의 가르침 가운데 최초의 것에 속한다. 초기불교는 이와 같이 단순하면서도 자명한 진리에 근거한다. 무상의 진리는 결코 난해한 것이 아니다. 사실 변화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

초기경전에도 사섭법(四攝法)이 있었네!

초기경전에도 사섭법(四攝法)이 있었네! 초기불교를 접하면서 사무량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자어 사무량심은 자애, 연민, 기쁨, 평정을 말합니다. 빠알리어로는 멧따(mettā), 까루나(karuṇā), 무디따(muditā), 우뻭카(upekkhā)라 합니다. 부처님은 네 가지 거룩한 마음이라 하여 초기경전 도처에서 강조했습니다. 초기불교에 사무량심이 있다면 대승불교에서는 비슷한 개념으로서 사섭법이 있습니다. 대승불교 실천덕목 사섭법 대승불교에서 사무량심보다는 더 강조되는 것이 사섭법입니다. 육바라밀과 함께 대승보살도의 실천덕목으로 강조되는 사섭법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보시섭:진리를 가르쳐주고 재물을 기꺼이 베풀어주는 일, ② 애어섭:사람들에게 항상 따뜻한 얼굴로 부드럽게 말을 하..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42> - 바라문경(婆羅門經)

“팔정도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범천의 수레이고 법의 수레이며, 번뇌와의 싸움에서 위없는 승리” 바라문경(婆羅門經) [원문] (七六九)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尊者阿難晨朝著衣持鉢, 入舍衛城乞食. 時, 有生聞婆羅門乘白馬車, 眾多年少翼從, 白馬․白車․白控․白鞭, 頭著白帽․白傘蓋, 手執白拂, 著白衣服․白瓔珞, 白香塗身, 翼從皆白, 出舍衛城, 欲至林中教授讀誦, 眾人見之咸言: “善乘! 善乘! 謂婆羅門乘.” 時,尊者阿難見婆羅門眷屬․眾具一切皆白, 見已, 入城乞食. 還精舍, 舉衣鉢, 洗足已, 往詣佛所, 稽首禮足, 退坐一面, 白佛言: “世尊! 今日晨朝著衣持鉢, 入舍衛城乞食, 見生聞婆羅門乘白馬車, 眷屬․眾具一切皆白, 眾人唱言: ‘善乘! 善乘! 謂婆羅門乘.’ 云何? 世尊! 於正法․律, 為是世人乘? 為是..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41> - 비구니경(比丘尼經)

“이 몸은 음식, 교만, 갈애, 음욕으로 생긴 것이기에 음식을 의지해 음식을 끊어야 하고, 교만을 의지해 교만을 끊어야 하며, 갈애를 의지해 갈애를 끊어야 하고, 음욕은 행하지 않으면 끊어진다” 비구니경(比丘尼經) [원문] (五六四)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尊者阿難, 亦在彼住. 時, 有異比丘尼於尊者阿難所, 起染著心, 遣使白尊者阿難: “我身遇病苦, 唯願尊者哀愍見看.” 尊者阿難晨朝著衣持鉢, 往彼比丘尼所. 彼比丘尼, 遙見尊者阿難來, 露身體臥床上. 尊者阿難, 遙見彼比丘尼身, 即自攝歛諸根, 迴身背住. 彼比丘尼, 見尊者阿難攝歛諸根, 迴身背住, 即自慚愧, 起著衣服, 敷坐具, 出迎尊者阿難, 請令就座, 稽首禮足, 退住一面. 時, 尊者阿難為說法言: “姊妹! 如此身者, 穢食長養․憍慢長養․愛所長養․婬欲長養...

업보와 마음 (이중표 교수 근본불교에서 발췌)

업보와 마음 (이중표 교수 근본불교에서 발췌) 세존은 업業이 반드시 보報를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자이나교에서는 그러한 업을 괴로운 결과를 필연적으로 야기하는 물질적 실체로 보았다. 그러나 세존은 업을 마음에서 일어나 마음을 형성하는 우리의 삶으로 보았다. 에서 세존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했다. "만약 고의로 지은 업業이 있으면, 현세에 받든 혹은 내세에 받든, 그는 반드시 그 보報를 받는다고 나는 말한다. 만약 고의로 지은 업이 아니면 그는 보報를 받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업은 인간의 행위, 즉 삶이다. 우리는 의도 없이 다른 생명을 죽일 수도 있다. 만약 업이 실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부지불식간에 행한 악업에 의해서 괴로움을 받아..

죄는 미워해도 왜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될까?

죄는 미워해도 왜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될까? 이 세상에 원한 없는 사람 있을까? 누구에게나 한명쯤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원한의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없다. 원한의 마음을 내면 낼수록 악업만 증장된다. 어떻게 해야 원한의 마음을 제거할 수 있을까? 두번째로 독송한 경에서 10월 첫번째 금요니까야강독모임에서 두번째로 독송한 경이 있다. 그것은 ‘어떤 사람에 대한 원한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 경은 앙굿따라니까야 ‘원한의 제거에 대한 경1’(A5.161)을 말한다. 경에서는 다섯 가지 원한의 제거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요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 사람에 대하여 자애를 닦아야 한다. 둘째, 그 사람에 대하여 연민을 닦아야 한다. 셋째, 그 사람에 대하여 평정을 닦아야 한다. 넷째,..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40> - 사불괴정경(四不壞淨經)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거기에 들어가 머물게 하라” 사불괴정경(四不壞淨經) [원문] (八三六)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汝等當起哀愍心․慈悲心. 若有人於汝等所說樂聞樂受者, 汝當為說四不壞淨, 令入令住. 何等為四? 於佛不壞淨․於法不壞淨․於僧不壞淨․於聖戒成就. 所以者何? 若四大―地․水․火․風, 有變易增損, 此四不壞淨未嘗增損變異. 彼無增損變異者, 謂多聞聖弟子於佛不壞淨成就, 若墮地獄․畜生․餓鬼者, 無有是處! 是故, 諸比丘! 當作是學: 我當成就於佛不壞淨, 法․僧不壞淨, 聖戒成就, 亦當建立餘人, 令成就.” 佛說此經已,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역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

부파불교(部派佛敎, Early Buddhist schools, Nikāya Buddhism)

부파불교(部派佛敎, Early Buddhist schools, Nikāya Buddhism) 부파불교(部派佛敎, Early Buddhist schools, Nikāya Buddhism)는 불멸(佛滅)후 100년 경 이후에 생긴 부파들의 불교이다. 부파불교 이전까지의 불교는 원시불교 혹은 근본불교라고도 하는데 한개의 종단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구전 전통이 지키지고 있었다. 계율상의 문제로 분열이 일어난 이후부터 부파 불교로 부른다. 부파불교는 니가야 혹은 아가마를 근본 경전으로 사용하고 경장, 율장, 논장을 결집하여 편찬하였다. 경전의 이론과 실천에 관한 내용을 체계화하여 방대한 논서를 집필하여 아비달마불교라고도 불린다. 부파불교 시대의 경전은 간다라 문서, 아함경, 팔리어 경장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