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52. ★ 보살의 신념처 -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라.

수선님 2019. 2. 24. 12:16

보살은 스스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 몸의 모습은 합하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으며,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아 어디에도 기대지 않는다.

몸을 두루 관찰하건대 이 몸은 나 없고, 나 없기에 공하고, 공하기에 남녀 등의 모든 모양이 없고,

모양이 없기에 원(願)을 짓지 않는다.’

 

이렇게 관찰한다면 작위 없는 지혜의 문[無作智門]에 들어가 몸이 무작(無作)임을 알게 된다.

무작이란 다만 모든 법이 인연화합으로 생겨난 것을 말한다.

 

이 모든 인연이 이 몸을 짓는 자이면서 또한 허망한 전도 때문에 존재하나니,

이 인연 가운데는 또한 인연의 모습이 없으며, 이 인연에 의해 생한 것에도 또한 생하는 모습이 없다.

 

이와 같이 사유한다면 이 몸은 본래부터 나는 모습이 없음을 아나니, 이 몸은 무상(無相)이며 잡을 수 없다.

무생이기에 모습이 없고, 모습이 없기에 무생이거늘 오직 어리석은 범부인 까닭에 일컬어 몸이라 함을 안다.

 

보살이 이와 같이 몸의 실상을 관찰할 때 모든 물들은 욕망[染欲]과 집착심을 여의고

항상 마음을 묶어 몸에 두고 몸을 두루 살피니, 이와 같음을 일컬어 보살의 신념처라고 한다.

 

밖의 몸을 관찰하고 안팎의 몸을 관찰하는 것 역시 이와 같다.

 

 

 

대지도론 252. ★ 보살의 신념처 -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라.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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