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261

소승불교와 대승불교 중에서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중에서. 선(禪)의 공안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서 선의 공안을 인용하는 것은 이야기를 매우 비약시키는 감이 있지만 아라한이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인용해 보기로 한다. ‘파자분암’의 공안은 다음과 같다. 청정한 수행승이 있었다. 그의 생활은 바로 성자 그 자체였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청정한 수행승에게 한 노파가 홀연히 찾아왔다. 그녀는 수행승에게 그 후로 20년 동안 공양을 했다. 수행승은 공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었다. 20년이 지난 다음 노파는 “이제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노파는 아리따운 처녀를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보내 그녀로 하여금 수행승을 유혹하라고 시켰다. “저를 안아 주세요···”라고 처녀는 수행승을 유혹했다. 그러나 수행..

지혜의 공간 2020.05.31

연회국사,허응당 보우,서산 휴정,사명 유정,벽암 각성,남호 영기,청호,한암 중원,운허 용하,금오 태전,청담 순호,서운,임성,석주 정일,금하 광덕

역대조사연회국사緣會國師(8~9세기)신라의 고승이며 봉은사의 창건주. 당대의 고승 낭지스님의 사사를 받아 영축산에 은거하면서 늘「법화경」을 읽고 보현관행(普賢觀行)을 수행하였는데 정원 연못에 연꽃이 피어 항상 시들지 않았다. 국왕 원성왕이 상서러운 이적을 듣고 스님을 국사로 봉하였다. 한강 이남에 상서로운 흰 까마귀가 출몰한다 하여 상서로운 땅에 절을 짓고 연회국사께 주석케 하니 이 사찰이 바로 견성사이며 봉은사의 전신이다.(신라 원성왕 7년, 794) "삼국유사" 제8권 의 "연회도명 문수점"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승연희는 일찍이 영축산에 은거하면서 늘 "법화경"을 읽고 보현관행을 수행 하였는데, 정원 연못에 연꽃 몇 송이가 있어 항상 시들지 아니 하였다. 국왕 원성왕이 그 상서로운 이적을 듣..

지혜의 공간 2020.05.17

돈점논쟁/제159호 동양고전 읽기의 즐거움 : 지눌의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제159호 동양고전 읽기의 즐거움 : 지눌의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지눌의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 돈오점수론을 중심으로 - 연구원 김태수 1. 들어가며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01은 한국불교사에서 원효·의상을 이어 한국불교의 근간을 확립한 사상가인 만..

지혜의 공간 2020.01.26

<불교에서 자성(自性), 그리고 불성(佛性)의 문제>

자성(自性, 산스크리트어 svabhāva)이란 본질, 실체, 본성 등을 의미하는 말로 불교 철학상 부정적 비판과 적극적 긍정이 동시에 이루어진 대표적인 말이다. 즉, 자성은 부정적 비판과 함께 적극적인 긍정의 입장에서 사용돼 복잡한 대승불교 철학의 양상을 드러낸다. ‘자성(自性)’이란 말을 산스크리트어로 ‘svabhava’라 하는데, 이는 ‘자신(sva)에게 고유한 성질(bhava)’이며, 자신의 본질, 본성을 갖는다는 의미의 말이다. 모든 존재가 지니고 있는 변하지 않는 존재성을 이르는 말로서, 다른 것과 혼동되지 않고, 변하지도 않는 만유의 독자적 본질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인간의 본성(本性)이 자성이다. 스스로의 성품은 자신이나 개인의 성품, 개성과는 다르다. 이는 모든 존재가 지니고 있는 변..

지혜의 공간 202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