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262

“승려는 음식·옷·잠 부족해야 하고 신심·원력·공심은 꼭 가지고 있어야”

선수행 종가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하안거 중 일주일에 한번 쉬는 날 큰스님이 붓을 들었다 누에고치서 비단줄 뽑아져 나오듯 거침없이 줄줄줄 휘갈긴다 “승려는 음식·옷·잠 부족해야 하고 신심·원력·공심은 꼭 가지고 있어야” 3포, 5포 세대의 청년에 용기 강조 “포기조차 포기해야 길 열려” “한국 정치인들은 선거기술자에 불과 해가 비추고 싶은 곳만 비추지 않듯 덕성 있는 정치인 아쉬워” 덕지덕지 기운 15년 된 삼베옷 입고 젊은 후학들과 함께 하루 8시간 정진하고 농사지어 스님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법당 한쪽에 신문지를 까는 스님, 빨래집게가 달려 있는 긴 줄을 양쪽 벽에 연결하는 스님, 큰 한지 뭉치를 가져오는 스님, 정성 들여 간 먹물을 큰 그릇에 옮기는 스님, 여러 크기의 붓을 정리하는 스님…. “..

지혜의 공간 2019.09.08

뜰앞의 잣나무/부처 그대로가 번뇌/술과 고기는?/좌선을 하는가, 좌불을 흉내 내는가

뜰앞의 잣나무 조주스님이 법상에 올라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너무도 분명하여 격을 벗어난 장부라도 여기를 벗어날 수는 없다. 노승이 위산(爲山)에 갔을 때, 한 스님이 위산스님에게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은 어떠한 것입니까?' 하고 묻자, 위산스님은 '나에게 의자를 갖..

지혜의 공간 201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