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연재 세심청심 세상 무상함을 알려주는 죽음 수행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우리 욕망 허망함을 직관해야 죽음·신의 세계 뛰어넘게 돼 불교대학에서 공부한 지 17년이 되는 노보살님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고, 상대 마음도 잘 헤아립니다. 항상 즐거운 분이라 주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가끔 결석이라도 하면, 모두가 심심해 할 정도입니다. 어느 날, 공부 후에 ‘불교 공부하기를 참 잘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당장 내일 죽어도 미련 없다며 웃습니다. 보살님의 그 미소가 참으로 자유로와서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정말 공부 참 잘 하셨다’며 안아 주었습니다. 수행은 삼매의 마음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체 번뇌를 여의고 고요하고 흔들림 없는 깨어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