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부처님의 머리는 왜 퍼머머리예요?” 도량안내시에 어떤 보살님이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의 상을 보고는 부처님 머리 모양이 스님들의 머리 모양과 같지 않고 자신의 꼬불꼬불한 퍼머머리와 닮았다며 던진 질문입니다. ‘스님들은 머리카락을 인간의 번뇌에 비겨 번뇌를 끊어 없앤다는 뜻에서 머리를 깎았다고 하는데 부처님의 머리는 왜 재가 보살님들의 퍼머머리일까?, 부처님께서는 이미 정각을 이룬 분으로써 더 이상 끊을 번뇌가 없기 때문에 두발 자율화를 하신걸까요?’ 아닙니다. 최초의 삭발자는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은 출가를 결심하고 궁을 빠져나오자마자 머리와 수염을 깎고 사냥꾼이 입고 있는 옷과 바꿔 입었습니다. 『과거현재인과경(因果經)』2권에 태자가 “이제 수염과 머리를 깎았아오니 일체 번뇌와 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