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48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8> - 승삭경(繩索經)

"불제자의 첫 번째 사명은 붓다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워 체득하는 것이고 두 번째 사명은 그 가르침을 널리 전해 교법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 승삭경(繩索經) [원문] (一○九六) 如是我聞 : 一時, 佛住波羅㮈國, 仙人住處, 鹿野苑中. 爾時, 世尊告諸比丘 : “我已解脫人天繩索, 汝等亦復, 解脫人天繩索. 汝等當行人間, 多所過度, 多所饒益, 安樂人天, 不須伴行, 一一而去. 我今亦往, 鬱鞞羅住處, 人間遊行.’ 時, 魔波旬作是念 : “沙門瞿曇, 住波羅㮈, 仙人住處, 鹿野苑中, 為諸聲聞, 如是說法 : ‘我已解脫人天繩索, 汝等亦能. 汝等各別, 人間教化, 乃至我亦當至, 鬱鞞羅住處, 人間遊行.’ 我今當往, 為作留難.’ 即化作年少, 住於佛前, 而說偈言 : “不脫作脫想, 謂呼已解脫, 為大縛所縛, 我今終不放.’ 爾時, 世..

오경 스님의 쉽게 읽는 불교경전 <23> 아함경

초기 부처님의 인간적인 모습·말씀 담아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전지전능한 신보다 사람이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삶이 힘겨울수록 내 삶의 고단함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 힘이 되곤 한다. 나를 위한 작은 미소나 나를 향해 내민 가녀린 손이 삶의 격랑을 건너게 하는 불가사의한 힘이 되기도 한다.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지극히 인간적인 위안들이 삶의 고단함을 해소한다. 위대하나 멀게 느껴지는 성인의 말씀보다 내 가까운 사람이 나를 웃게 하는 이유다. 여기 금빛 옷을 두르고 제단 위에 높이 모셔지기 전의 지극히 인간적인 부처님의 모습이 살아 숨쉬는 경전이 있다. 법을 전하기 시작한 가장 초기 부처님의 인간적인 모습과 말씀들을 접할 수 있는 아함경(雜阿經)이다. 아함경은 단일 경전이 아니라 불교 초기의 ..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7> -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

연기법(緣起法)의 법에 대한 설명[法說]과 뜻에 대한 설명[義說]을 설한 경전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 [원문] (二九八) 如是我聞: 一時, 佛住拘留搜調牛聚落. 爾時, 世尊告諸比丘: “我今當說緣起法, 法說․義說. 諦聽, 善思, 當為汝說. 云何緣起法法說? 謂此有故彼有, 此起故彼起, 謂緣無明行, 乃至純大苦聚集, 是名緣起法法說. 云何義說? 謂緣無明行者. 彼云何無明? 若不知前際․不知後際․不知前後際, 不知於內․不知於外․不知內外, 不知業․不知報․不知業報, 不知佛․不知法․不知僧, 不知苦․不知集․不知滅․不知道, 不知因․不知因所起法, 不知善不善․有罪無罪․習不習․若劣若勝․染污清淨, 分別緣起, 皆悉不知; 於六觸入處, 不如實覺知, 於彼彼不知․不見․無無間等․癡闇․無明․大冥, 是名無明. 緣無明行者, 云何為行? 行有三種, 身行․口行..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6> - 장자경(長者經)

‘나는 오온, 오온은 나의 것’이라는 견해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의 오온은 변하고다른 상태로 되어가지만 그에게서 근심 • 탄식 • 괴로움 • 절망은 일어나지 않는다 [원문] (一○七) 如是我聞: 一時, 佛住婆祇國設首婆羅山鹿野深林中. 爾時, 有那拘羅長者, 百二十歲, 年耆根熟, 羸劣苦病, 而欲覲見世尊及先所宗重知識比丘. 來詣佛所, 稽首佛足, 退坐一面, 白佛言: “世尊! 我年衰老, 羸劣苦病, 自力勉勵, 覲見世尊及先所宗重知識比丘, 唯願世尊為我說法, 令我長夜安樂!” 爾時, 世尊告那拘羅長者: “善哉! 長者! 汝實年老根熟, 羸劣苦患, 而能自力覲見如來并餘宗重知識比丘. 長者當知: 於苦患身, 常當修學不苦患身[心].” 爾時, 世尊為那拘羅長者示教照喜, 默然而住. 那拘羅長者聞佛所說, 歡喜隨喜, 禮佛而去. 時, 尊者舍利弗去世尊不遠,..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5> - 항하경(恒河經)

“만일 어떤 사람이 ‘지금 여기서’ 열반을 증득한다면 그 사람은 다시 윤회하지 않는다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 항하경(恒河經) [원문] (九四六)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時, 有異婆羅門來詣佛所, 恭敬問訊, 問訊已, 退坐一面, 白佛言: “瞿曇! 未來世當有幾佛?” 佛告婆羅門: “未來佛者, 如無量恒河沙.’ 爾時, 婆羅門作是念: 未來當有如無量恒河沙三藐三佛陀, 我當從彼修諸梵行. 爾時, 婆羅門聞佛所說, 歡喜隨喜, 從坐起去. 時, 婆羅門隨路思惟: 我今唯問沙門瞿曇未來諸佛, 不問過去. 即隨路還, 復問世尊: “云何? 瞿曇! 過去世時, 復有幾佛?” 佛告婆羅門: “過去世佛亦如無量恒河沙數.” 時, 婆羅門即作是念: 過去世中有無量恒河沙等諸佛世尊, 我曾不習近, 設復未來如無量恒河沙三藐三佛陀, 亦當不與習近娛樂, 我今當於..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4> - 이경(離經)

"붓다를 계속해 생각할 때 그의 마음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 압도되지 않는다. 그때 그의 마음은 여래를 의지해 올곧아진다" 이경(離經) [원문] (五五〇)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尊者摩訶迦旃延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尊者摩訶迦旃延語諸比丘: “佛世尊․如來․應․等正覺所知所見, 說六法出苦處昇於勝處, 說一乘道淨諸眾生, 離諸惱苦, 憂悲悉滅, 得真如法.” “何等為六? 謂聖弟子念如來․應․等正覺所行法淨, 如來․應․等正覺․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聖弟子念如來․應所行法故, 離貪欲覺․離瞋恚覺․離害覺. 如是, 聖弟子出染著心.” “何等為染著心? 謂五欲功德, 於此五欲功德離貪․恚․癡,安住正念正智, 乘於直道, 修習念佛, 正向涅槃, 是名如來․應․等正覺所知所見, 說第一出苦處昇於勝處, ..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3> - 마투라경(摩偸羅經)

“태생에 의하지 않고 행위에 의해 바라문이 되는 것으로, 네 종성[四姓]은 평등하여 뛰어나고 열등하다는 차별 없어” 마투라경(摩偸羅經) [원문] (五四八) 如是我聞 :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尊者摩訶迦旃延在稠林中住. 時, 摩偷羅國王是西方王子, 詣尊者摩訶迦旃延所, 禮摩訶迦旃延足, 退坐一面, 問尊者摩訶迦旃延 : “婆羅門自言 : ‘我第一, 他人卑劣, 我白, 餘人黑, 婆羅門清淨, 非非婆羅門 ; 是婆羅門子從口生, 婆羅門所化, 是婆羅門所有.’ 尊者摩訶迦旃延! 此義云何?” 尊者摩訶迦旃延語摩偷羅王言 :“大王! 此是世間言說耳. 世間言說言 :‘婆羅門第一, 餘人卑劣, 婆羅門白, 餘人黑, 婆羅門清淨, 非非婆羅門. 婆羅門從婆羅門生, 生從口生, 婆羅門所化, 是婆羅門所有.’ 大王當知, 業真實者, 是依業者.” 王語尊者摩訶迦旃..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2> - 아난소문경(阿難所問經)

사념처 수행은,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물고,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물며,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물고,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 것 아난소문경(阿難所問經) 사념처(cattari satipaṭṭhānāni)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네 가지 알아차림이다. 첫째, 신념처(身念處)는 신체를 있는 그대로 통찰하여 알아차림을 말한다. 둘째, 수념처(受念處)는 느낌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여 알아차림을 말한다. 셋째, 심념처(心念處)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여 알아차림을 말한다. 넷째, 법념처(法念處)는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통창하여 알아차림을 말한다. [원문] 五三九)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尊者舍利弗․尊者大目犍連․尊者阿難․尊者阿那律住舍衛國手成浴池側. 爾時, 尊者阿難往尊..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1> - 정구경(淨口經)

“붓다의 제자들은 네 가지 삿된 생계수단[四不淨食]으로생활하지 않고, 다만 법으로써 음식을 구해 스스로 살아갈 뿐” 정구경(淨口經) [원문] (五〇〇) 如是我聞: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陀竹園. 時, 尊者舍利弗亦住王舍城迦蘭陀竹園. 爾時, 尊者舍利弗晨朝著衣持鉢, 入王舍城乞食, 乞食已, 於一樹下食. 時, 有淨口外道出家尼從王舍城出, 少有所營, 見尊者舍利弗坐一樹下食, 見已, 問言: “沙門食耶?” 尊者舍利弗答言: “食.” 復問: “云何? 沙門下口食耶?” 答言: “不也, 姊妹!” 復問: “仰口食耶?” 答言: “不也, 姊妹!” 復問: “云何? 方口食耶?” 答言: “不也, 姊妹!” 復問: “四維口食耶?” 答言: “不也, 姊妹!” 復問: “我問沙門食耶?” 答我言: “食.” 我問仰口耶? 答我言: “不.” “下口食耶?” 答我言:..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0>- 염부차경(閻浮車經)

흔히 열반을 어떤 특별한 경지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탐 • 진 • 치 삼독의 번뇌가 완전히 소멸된 상태 염부차경(閻浮車經) [원문] (四九○) 如是我聞: 一時,佛住摩竭提國那羅聚落. 爾時,尊者舍利弗亦在摩竭提國那羅聚落. 時,有外道出家名閻浮車,是舍利弗舊善知識,來詣舍利弗,問訊․共相慰勞已,退坐一面,問舍利弗言: “賢聖法․律中,有何難事?” 舍利弗告閻浮車: “唯出家難.” “云何出家難?” 答言: “愛樂者難.” “云何愛樂難?” 答言: “樂常修善法難.” 復問: “舍利弗! 有道有向,修習多修習,常修善法增長耶?” 答言: “有. 謂八正道. 謂正見․正志․正語․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定.” 閻浮車言: “舍利弗! 此則善道,此則善向,修習多修習,於諸善法常修習增長. 舍利弗! 出家常修習此道,不久疾得盡諸有漏.” 時,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