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불교 88

설오 스님의 티베트 불교 강의 - 귀의와 금강살타 수행

설오 스님의 티베트 불교 강의 - 귀의와 금강살타 수행 설오스님(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불교 수행中) 귀의(歸依) 법회를 거행하는 티베트 사원에 참석하게 되면 법사는 제일 먼저 귀의의 중요성과 함께 순수한 보리심(菩提心)에 대한 가르침을 설한다. 귀의(歸依)란 불교도와 비불교도, 곧 내도(內道)와 외도(外道)를 구분짓는 관건이다. 어린아이가 무서운 개한테 쫓기어 어머니 품안으로 달려오듯이, 불법승 삼보님만이 두렵고 엄청난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구해 주실 수 있다는 확실한 신뢰를 갖고 몸과 마음을 다바쳐 완전히 의지하라는 것이다. 물론 삼귀의는 우리 나라 불자들도 기본적으로 하지만, 티베트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다. 티베트 사람들은 차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사고의 위험에 직면했을 때에 '귀의금강상사 ..

티벳 불교 2021.09.21

설오 스님의 티베트 불교 강의 - 관정(灌頂)과 환생

설오 스님의 티베트 불교 강의 - 관정(灌頂)과 환생 설오스님(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불교 수행中) 이번 호부터는 현재 티베트의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7년 넘게 티베트불교를 수행하고 계신 설오스님의 글을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합니다. 한국불교와는 풍토가 사뭇 다른 티베트불교에 대한 생생한 글을 접하다 보면, 우리 불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폭 또한 한층 넓어지리라 여겨집니다. 관정 관정(灌頂)이란 일체 중생들에게 본래 구족되어 있는 불성의 종자를 본존불의 가피를 통해서 드러나게 하는 의식으로, 티베트불교를 수행하기 전에 제일 먼저 받아야 하는 입문식과 같은 것이다. 곧 스승과 제자 사이에 법을 주고 받는 밀교의식으로, 비유하자면 다른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받아야 하는 비자와 같다고 할 수 있..

티벳 불교 2021.09.12

설오 스님의 티베트 불교 강의 - 공양과 뉵네 수행

설오 스님의 티베트 불교 강의 - 공양과 뉵네 수행 설오스님(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불교 수행中) 티베트불교의 공양 공양이란 부처님께서는 [대반야경(大般若經)]에서 “자비로 상수(上首)를 삼고 방편으로 구경을 삼는다”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자비를 으뜸으로 삼고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제도한다는 말과도 통하는 것이다. 티베트불교는 수승한 방편을 가지고 한 생에 성불할 수 있는 ‘즉신성불(卽身成佛)’ 을 주장하며, 성불을 위해 수행하는 과정에서 쉽고도 빠른 시일 내에 성취할 수 있도록 갖가지 방편을 만들어 놓았다. 또한 성취한 다음, 중생을 제도하고 이롭게 하는 데도 세세하고 많은 방편들을 중생의 근기에 맞게 효과적으로 제도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 그 방편들 가운데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공양(..

티벳 불교 2021.09.12

수행은 무엇에 쓰는가?

편집자 주 : 쵸팰스님은 티베트 승려로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하였던 중 다람살라에서 한국스님을 만나 입국, 5년의 세월을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부산의 뜻있는 불자들이 티베트 망명정부에 기증한 광성사에서 주석하고 있으며, 광성사는 조만간 단촐한 중창불사가 회향될 예정으로 있으며 광성사의 청년들과 뜻있는 학자들이 의 편찬을 준비중에 있다. 쵸팰스님은 한국에서 《깨달음으로 가는 올바른 순서》(여시아문)를 편역, 출간한 바 있다. 스님은 혼자 다닐 때 멀고 낮선 초행길이라도 반드시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고 대부분 걸어서 찾아다니며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본 지는 평소 소박하고 청빈한 생활과 철저한 자비심에 바탕한 수행, 인과에 대한 믿음에 근실한 티베트 불교의 실천수행에 대해 본받을 점이 ..

티벳 불교 2021.08.29

바르도란 무엇인가?

이 글은 쵸펠 스님이 자비신행회에서 주최한 제3기 임종 간호(호스피스) 교육에서 강의한 내용입니다. 한국말로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티벳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 부처님 가르침을 수행하는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에 고속도로 다니면 사람들 많이 모여 단풍놀이합니다. 그러나 나무들은 단풍놀이하는 거 싫어합니다. 원래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업을 지닌 업신(業身)을 갖고 있는데, 이 업신을 버려야만 사바세계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래 살게 해 달라고 하면서 산 위에 있는 것부터 바다 아래 있는 것까지 다 먹고 싶다고 하는데, 우리는 알지 못하니까 착각해서 그러지 수행자의 처지에서 보면, 또 티벳에서도 죽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합니다. 저..

티벳 불교 2021.08.29

바르도의 세계

* 이 글은 쵸펠 스님이 자비신행회에서 주최한 제3기 임종간호(호스피스) 교육에서 강의한 내용입니다. 티벳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부처님 가르침을 수행하는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인식 병원에 가면 환자들이 많습니다만 자기가 만약 불치병에 걸렸다고 상상해 봅시다.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한 달 병원에 입원했는데 한 달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 자신은 어떤 표정을 보여 줄 것인지, 남은 한 달 기간 동안 어떻게 보낼 것인지, 하루하루 그런 것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가 이 세상에서 떠날 때 가져갈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재산, 친구, 이런 것들은 소용이 없고, 죽은 뒤 자기 몸뚱아리를 땅에 묻는 것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티벳 불교 2021.08.29

밀교 (密敎, Vajrayana)에 대해서

밀교 (密敎, Vajrayana)에 대해서 요약 불교 유파. 현교(顯敎)에 대응되는 명칭으로, 비밀불교·진언불교라고도 한다. 설명 불교 유파. 현교(顯敎)에 대응되는 명칭으로, 비밀불교·진언불교라고도 한다. 밀교의 연혁 인도 대승불교의 말기인 7세기 후반에 갑자기 융성한 유파로, 대승불교의 《반야경(般若經)》 《화엄경(華嚴經)》과 중관파(中觀派)·유가행파(瑜伽行派) 등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고, 여기에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졌다. 밀교의 독립은 《대일경(大日經)》 《금강정경(金剛頂經)》 등 근본경전의 성립과 더불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많은 밀교계(系)의 경전이 있었으며, 따라서 밀교의 뿌리는 멀리 베다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즉, 베다시대에 만트라(mantr..

티벳 불교 2021.08.15

티벳의 상징 '룽따'란 무엇인가?

티벳의 상징 '룽따'란 무엇인가? 티벳을 찾아 가면 룽따가 있다. 그들은 자신의 염원을 달아 공중에 펄럭이게 한다. 그래서 룽따는 티벳에서 가장 티벳다운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들의 삶이 얼마나 종교에 뿌리박고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오늘은 이 룽따의 의미를 찾아가 보자 룽다란 바람이란 뜻의 '룽'과 말이란 뜻인 '다'가 합쳐진 티베트 말이다. 룽다는 긴 장대에 매단 한 폭의 길다란 깃발이고 타르초는 긴 줄에 정사각형의 깃 폭을 줄줄이 이어달은 것으로 만국기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룽다는 말 갈퀴가 휘날리는 모습을 뜻한다. 룽다에는 옴마니 밧메흠 같은 만트라, 경문이 가득 씌어있다.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퍼져서 모든 중생들이 해탈에 이르라는 히말라야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다. ..

티벳 불교 2021.08.15

<티벳불교의 신,보살,명왕> 티벳불교,밀교,탄트라교

티벳불교의 신 1.마하칼라 ~티베트의 참(Cham)축제와 마하칼라 (Mahakala)가면. 참축제는 불교와 관련된 티벳의 축제로 축제에서 댄서들은 티벳 전통의 악기연주를 배경으로 전통복식과 가면을 쓰고 역동적인 춤을 추는데, 이때 착용하는 대표적인 가면이 마하칼라이다. 마하칼라 가면은 현재에도 히말라야 지역에서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마의 가운데 있는 세 번째 눈은 해박한 지식을 상징하고 머리 끝부분에 조각된 5개의 해골은 5감이 희미해지는 것을 이겨냄을 상징한다. 마하칼라 가면을 사용하지 않을 때, 티벳 사람들은 각 가정의 벽에 걸어놓고 집안으로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데 사용한다. 불교 수호신 중 한사람으로 네팔,티베트,몽골 유목민에게 숭배 받는 눈이 셋 달린 마하칼라가 이그림에서는 천묘의 신으로 ..

티벳 불교 2021.08.15

파담빠 상계 카마라실라의 가르침

파담빠 상계의 가르침 거룩한 진리에 자신의 몸과 입과 마음을 바치는 것이, 가장 높고 가장 좋은 직업이로다. 오 그대 띵리 사람들이여. 부귀와 재산은 환영이며 일시적 필요에 따라 차용한 것이니, 그것을 너무 좋아하거나 쌓아두지 마라, 띵리 사람들이여. 혈연 관계는 그럴듯한 환상이고 신기루이니, 인연을 끊고 감상의 매듭을 자르라, 오 띵리 사람들이여. 조국과 고향은 일시적이어서 유목민의 야영지와 같으니, 거기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 것을 포기하라, 오 띵리 사람들이여. 생일날 아침에도 죽음의 징조가 보이나니, 항상 주의하고 경계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오 띵리 사람들이여. 마음을 집중하여 신성한 진리의 길에 일신을 바치라, 그것이 죽음의 순간에 그대를 인도할 것이니, 오 띵리 사람들이여. 인과율은 절대로..

티벳 불교 202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