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행자 법정 스님 불교 교단에서 초기 출가 수행자의 생활은 한 마디로 말해서 두타행이었다. 두타는 범어 두타(dhuta)를 음역한 것인데, 털어버린다는 뜻이다. 번뇌의 때를 털어버리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고 오로지 불교의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그때의 출가 수행자는 다음 네 가지 사항을 죽을 때까지 지키려고 했다. ①출가 수행자는 걸식해야 하고, ②분소의(糞掃衣, 누덕누덕 기운 옷)를 입어야 하고, ③나무 밑에서 앉거나 자야하고, ④병이 났을 때는 진기약(陳棄藥)을 써야 한다. 이것이 출가자가 지켜야 할 네 가지 의지처이다. 인도의 수행자들은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걸식에 의해 살아왔다. 그것도 한 끼만을 먹었다. 비구란 걸사(乞士)를 가리킨 말이다. 옷은 세상 사람들이 버린 천 조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