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293

근본불교란 무엇인가?(이중표 교수) 2-2

근본불교란 무엇인가?(이중표 교수) 2-2 -퍼옴- 29. 식識과 명색名色 세존이 이야기하는 촉觸은 식과 명색의 접촉을 의미하므로 촉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식과 명색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전술한바와 같이 식識은 중생들이 인식(인식)의 주체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명색名色(nama-rupa)은 인식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명색이라는 개념이 외부의 사물을 의미하기 시작한 것은 에서라고 생각된다. 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때 이(우주)는 구별되지 않았다. 이 우주가 이름(nama: 名)과 형태(rupa: 色)에 의해 구별되었기 때문에, 그는 이러한 이름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우리는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지금도 이 우주는 이름과 형태(nama..

근본불교란 무엇인가?(이중표 교수) 2-1

근본불교란 무엇인가?(이중표 교수) 2-1 -퍼옴- 근본불교란 무엇인가? 차례 1.근본불교란 무엇인가? 2.불교의 목적 3.인간의 근원적 괴로움 4.불교의 진리 – 사성제 正見 붓다의 침묵(無記)과 중도 당시의 인도사회 육사외도의 사상 자이나교의 사상 사견의 근원과 멸진 자작타작중도自作他作中道 단상중도斷常中道 일이중도一異中道 유무중도有無中道 고락중도苦樂中道 수정주의修定主義와 팔정도八正道 업보와 연기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무아와 업보 중생의 세계 업설과 연기설 삼종외도 비판 업보와 마음 '참된 나' '거짓된 나' 육입처와 육근 육입처와 육근의 관계 십팔계十八界와 촉觸의 발생 식識과 명색名色 십팔계와 육계六界 오온설1 오온설 2 오온설 3 오온설 4 [5] 오온설 5 오온설 6 오온설 7 오온설 8 오..

초기 인도불교에서의 제법무아와 열반

「인도철학」 제56집(2019.8), 115~143쪽 초기 인도불교에서의 제법무아와 열반 * 이 논문은 2017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7S1A6A3A02079749). 김한상/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 HK 연구교수 Ⅰ 머리말. Ⅱ 담마의 속성과 유위법. Ⅲ 열반과 무위법. Ⅳ 긍정적 실재로서의 열반. Ⅴ 맺음말. [요약문] 이 논문의 목적은 테라와다 불교의 렌즈를 통해서 제법무아(諸法無我, sabbe dhammā anattā)에서 Dhamma가 주어로 사용된 이유를 고찰하는 것이다. 초기 인도불교는 모든 현상과 사물들의 특성들을 제행무상(諸行無 常), 일체개고(一切皆苦), 제법무아(諸法無我)의 세 가지로 묘사한다. 제행 무상과 일체개고는 모든 ..

초기불교에 있어 mettā(慈) 수행의 위치 - 김재성

초기불교에 있어 mettā(慈) 수행의 위치 김재성(고려대장경연구소) I. 서론 1. 연구의 목적 2. 기존의 연구성과 II. 본론 1. mettā의 의미 2. 戒學과 慈修行 3. 定學과 慈修行 4. 慧學과 慈修行 5. 聖者의 자비행 III. 결론 I. 서론 1. 연구의 목적 팔리어 경전과 한역 아함(阿含) 그리고 여러 부파의 율장 등의 초기경전에 보이는 실천 수행법은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수행법의 기본적인 틀은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는 초기경전을 바탕으로 한 붓다의 가르침이 사성제(四聖諦)에 포섭된다고 하는 사실에서도 설명 가능하다. 사성제에 제시된 수행법은 다름 아닌 도성제(道聖諦) 즉 팔정도에 해당하며, 팔정도는 바로 삼학으로 정리될 수 있다. 본 연구..

남방 상좌부 불교이해

남방 상좌부 불교이해 불교학과 2003. 2. 28 머리말 현재 우리나라 불교계에서는 남방 상좌부 불교에 쏟는 관심이 학자들의 연구 중심에서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의 신앙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상좌불교는 아직 보급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동남아에서 비구계를 받거나 위빠사나 수행법을 익히고 돌아온 스님과 불자들이 지난 2~3년 사이에 선원이나 명상센터를 잇달아 개설, 현재 수행기관만 16 곳에 이른다. 가장 널리 정착된 상좌불교 수행법은 미얀마의 위빠사나 수행법. 법보신문이 최근 보리수선원, 천안 호두마을, 김해 다보선원 등 수행기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위빠사나 수행법으로 정진한 불자나 일반인이 1만 5,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주 한 차례 이상 수행기관에 들리는 사람만도 1,000여명에 이..

초기불교시대 재가자 신행은 어떠했나 / 조준호

초기불교시대 재가자 신행은 어떠했나 불교평론 [70호] 2017년 06월 01일 (목) 조준호 yathabhuta@hanmail.net * 이 글은 반야불교문화원 주최 ‘불교 신행의 전통과 현대적 과제(2017년 5월 14일 통도사 반야암)’ 학술대회에서 필자가 발표한 〈인도불교의 신행과 현대적 시사점〉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1. 시작하는 말 불교는 근본적으로 무엇을 믿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그러한 믿음과 실천수행의 대상과 목표는 또한 무엇인가? 부처님 당시 재가자들의 신행생활은 주로 초기불교(근본불교 또는 원시불교) 경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존하는 초기경전은 주로 빠알리(Pāli)의 경장(Sutta Piṭaka)과 율장(Vinaya Piṭaka), 그리고 한역 4아함(四阿含)과 초기불교 여러..

번뇌는 끊는 것이 아니라 끊어지는 것, 이유미교수의 중도세미나를 듣고

번뇌는 끊는 것이 아니라 끊어지는 것, 이유미교수의 중도세미나를 듣고 종편에서 ‘자연인’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에 들어가 홀로 사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 한사람은 ‘슬프다’고 했습니다. 산에 들어와 계절이 바뀔 때, 특히 단풍이 아름답게 들 때 슬프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은 ‘슬프다’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슬퍼집니다. 몸이 따라 주지 않았을 때 슬픔을 느낍니다. 젊어서는 몸을 부렸으나 나이들수록 몸을 모시고 살 정도가 되었을 때 슬픔을 느낍니다. 자연인이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슬픔을 느낀다고 했으나 65세가 된 자신의 모습에서 슬픔을 본 것이라 생각됩니다. 초기경전에서 ‘슬픔’이라는 말은 자주나옵니다. 빠알리어 ‘소까(soka)’로 ..

무명에 덮히고 갈애에 속박된 윤회의 감옥

무명에 덮히고 갈애에 속박된 윤회의 감옥 불안정한 행동으로 불안정한 행동은 사고로 이어진다. 아끼던 머그잔이 깨진 것도 불안정한 행동에 기인한 것이었다. 한번에 하나씩 해야 될 것을 동시에 하려다 보니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머그잔을 떨어뜨렸다. 손잡이 부분이 떨어져 나간 머그잔을 보니 더 이상 애지중지하던 머그잔이 아니었다. 아깝기도 하고 실수한 것에 대하여 탓하는 마음이 생겨 났다. 머그잔은 유후인에서 산 것이었다. 일본 규슈에 있는 유명한 온천광광지를 말한다. 2012년에 샀으니 3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함께 하였다. 주로 커피를 타 마셨다. 흰색의 세라믹으로 되어 있고 꽃문양의 디지인도 좋았다. 무엇보다 내부에 별도의 세라믹 필터가 있어서 티벡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원두커피를 타 마..

승가화합의 판단 기준에 관하여/이자랑

승가화합의 판단 기준에 관하여 이 자랑/동국대학교 Ⅰ. 서론 한국불교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권에서는 계 (界, sīmā), 즉 경계가 승가공동체의 생활에서 필수적인 개념은 아 니다. 그러나 율장에 의하면, 승가의 성립은 경계의 설정[結界]부 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방으로 산이나 바위 등의 표식 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형성된 하나의 경계는 현전승가(現前僧伽, sammukhībhūtasaṃgha)1)라 불리는데, 이 개개의 현전승가야말로 율장 건도부에 기술된 모든 규정이 그 효력을 발휘하게 되는 기본 단위 이다. 따라서 경계의 설정 없이는 승가의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 1) 현전승가란 지금 여기 성립하고 있는 승가, 즉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한정되는 승가이다. 사방으로 ..

붓다의 가르침과 그 해석

붓다의 가르침과 그 해석 Chinese gamas & P li Nik ayas 인터넷 불교교육원 불 교 학 과 2002. 12. 30 해 제 요즈음 들어 우리 불교계에서는 아함경과 초기불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그간 불교를 붓다의 인간적인 삶과 초기교단 수행자들의 구체적인 생활속에서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쉽고 가깝게 이해하지 못하고, 관념화된 고준한 사상체계만으로 접근하려 했던 불교의 자기 병폐에 대한 반성의 몸짓이라 할 것이다. 아함경과 초기불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붓다와 붓다의 가장 원초적 교설을 불교의 중심지표로 설정해 내는 일은, 경전과 종파마다 각기 달라진 언어의 방향성과 한 종교로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섞일 수 없게 된 신행과 의례의 차이점에 통일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