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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록

동 산 록 (오가어록)​ 1. 행 록​ 스님의 휘(휘)는 양개(양개)이며, 회계(회계) 유씨(유씨) 자손이다. 어린 나이에 스승을 따라 「반야심경(반야심경)」을 외우다가 ‘무안이비설신의(무안이비설신의)...’라는 대목에서 홀연히 얼굴을 만지며 스승에게 물었다. “저에게는 눈.귀.코.혀 등이 있는데, 무엇 때문에 「반야심경」에선 ‘없다’고 하였습니까?” 그 스승은 깜짝 놀라 기이하게 여기며, “나는 그대의 스승이 아니다”라고 하더니 즉시 오설산(오설산)으로 가서 묵선사에게 머리를 깎으라고 가르쳐 주었다. 21세에 숭산(숭산)에 가서 구족계(구족계)를 받고 사방으로 유람하면서 먼저 남전(남천: 748~834)스님을 배알하였다. 마침 마조(마조: 709~788)스님의 제삿날이어서 재(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선의 세계 2024.06.02

산방야화

산방야화​산방야화 상​ 태식법(태식법)과 달마스님의 선(선)은 동일합니까? 내가 깊은 산속에 살고 있을 때에 흘연히 어떤 객승이 문앞을 지나다가, 내 방에 들어와 서로 토론을 하게 되었다. 이날 따라 산월(산월)이 휘영청 밝고, 창문이 대낮처럼 훤했다. 이 때에 객승이 내게 물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읍니다. 의학(의학)들이 6바라밀의 하나인 선정(선정)의 '선(선)'과 달마스님께서 단독으로 후세에 전한 바로 가리키는 선〔직지지선〕을 동일한것이라 합니다. 즉 달마스님께서는 일찌기 태식론(태식론)이라교 하는 수행빙씹을 제자들에게 전수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제8식이 포태(포태)에 머물 때에는 오직 한 호흡에만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태식(태식)이라고 한다'는 학설을 자세하게 인용하여, 불..

선의 세계 2024.06.02

산암잡록

산암잡록​ 서(2)​ 온 서중(무서중)스님은 호구(호구)스님의 8대손으로서 큰 도량에 앉아 법을 설하고 중생을 제도하여, 승속 모두에게 귀의할 바를 제시해 주었다. 그의 “이회어(이회어)”는 무상거사 송렴(무상거군 송렴:명대 학자)이 서문을 쓴 바 있지만 “산암잡록(산의잡록)”에 대해서는 서문이 없었는데 스님의 큰제자 쌍림사(쌍림사) 주지 현극 정(현극정)선사와 전 남명사 주지 운중 선(래중원)스님이 함께 나를 찾아와 서문을 청하였다. 나는 한두 차례 훑어본 후 현극스님과 운중스님에게 말하였다.”지난 날 “이회어(이회어)”를 읽어보고 감탄해 마지 않았다. 어쩌면 그렇게 천갈래 강물이 한 근원에서 흐르듯 세찬 문장력을 구사했는지, 어쩌면 그렇게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번개처럼 번뜩이는 필치를 휘둘렀는지, 어쩌..

선의 세계 2024.06.02

유식사상(唯識思想, 산스크리트어 vijnapti-matrata) 개요

무착 보살 탱화차례1. 유식사상(唯識思想)이란2. 유식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유가행파(瑜伽行派)라 한다. 3. 유식학의 대가들4. 유식사상의 특징1) 중관사상(中觀思想)과 유식사상의 관계2) 유식사상이란 마음에 관한 것이다. 3) 전식득지(轉識得智)를 추구하고 있다. 5. 주요 유식사상 1) 8식(八識)의 구조2) 유식 삼성설(唯識三性說)과 삼무성설(三無性說)3) 심왕(心王, citta)과 심소(心所, caitta)4) 유식 4분설(四分說)5) 유식 사지(唯識四智)6) 4선근(四善根)-4가행위(四加行位) 7) 유식수행 5위(唯識修行五位)=수도 5위(修道五位)---------------------------1. 유식사상(唯識思想)이란 유식사상(산스크리트어 비즈납티 마트라/vijnapti-matrata)은 ..

세계의 불교학자 19. 암베드까르(B. R. Ambedkar) / 우명주

현대 인도불교의 부흥을 이끌다암베드까르(B. R. Ambedkar, 1891~1956)현대 인도불교의 부흥을 이끌다인도를 붓다의 나라이자 불교의 발상지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불교가 현재 인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종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11년 실시된 인도의 종교인구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불자 인구는 7,955,207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 중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7%에 불과한 숫자이다. ​불교는 발생지인 인도에서 13세기 초에 거의 사라져버렸는데, 그 이유를 두고 많은 주장이 있다. 인도에서의 불교 멸망에는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그중에서도 불교가 당시의 힌두교와 유사한 모습으로 변해 가면서 정체성을 잃게 되었다는 점과 재가자들을 위한 의례 ..

불교관련 2024.05.19

삼일수심천재보 백년탐물일조진(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

대규모 집회.신문구독거부 등 비판​ "불교계가 어려운 처지에 있다지만 대규모 결의대회나 특정신문 구독반대운동 등 대응방식이 너무 세속적이다."​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낸 무비(無比.64)스님이 18일 신정아-변양균 사건 등 최근 불교의 위상을 떨어뜨린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런 사건이 저절로 터졌든 외부의 음해로 빚어졌든 불교계는 현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불교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불교계의 대표적 학승으로 범어사 승가대학장을 맡고 있는 그는 '무비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불광출판사.전4권) 완간을 계기로 상경, 인사동에서 가진 출판간담회에서 "불교계에서 벌어진 일은 불교적 지혜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지 여러 사람이 주먹을 들어올리고 결의대회를 갖는다면 세속과 다를 게 무엇이냐"며 비판..

선지식 2024.05.19

불교란 무엇인가? (2 - 2)

불교란 무엇인가? (2 - 2)​불교와 인생1. 인연으로 받는 새로운 생2. 불자의 신행 생활3. 불교의 명절의례4. 가정의례5. 역경을 이겨내는 불자의 자세6. 이 세상의 인연이 다하여(장례, 천도재, 수륙재, 영산재, 예수재)​함께 사는 세상1. 공동체 생활2. 사람과 사람3. 청정한 세상을 위하여4. 통일을 준비하는 불교​절을 찾아서1. 불자의 자세와 행동2. 사찰의 구조3. 불상의 종류4. 불교 회화5. 법구6. 사리장엄과 복장물7. 기타 불교 조형물8. 불교 성보문화재의 이해 ​불교와 인생​{인연으로 받는 새로운 생}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이 닿아야 이루어집니다. 한 알의 곡식이 여물기 위해서도 뜨거운 태양과 때맞춰 내리는 비, 그리고 결실기에는 마른 바람이 골고루 불어 주어야 하듯이 여러 가지 ..

위없는 가르침 2024.05.19

불교란 무엇인가? (2 -1)

불교입문불교란 무엇인가?​여기 불자가 되는 길이 있습니다.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삶의 길잡이입니다.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이 험난한 세상을 맑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부처님께서는 부귀영화가 보장된 왕자의 지위를 떠나 무소유와 진리의 삶을 사셨습니다.부처님의 삶과 깨달음, 그리고 그 가르침은 우리에게 참된 삶의 길을 제시하여 줍니다.우리도 부처님 같이 욕심을 버리고 가없는 믿음과 바른 공부를 통해 진리를 깨달으면 부처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이 제시하신 깨달음의 가르침은 팔만대장경이 상징하듯이 워낙 뜻이 깊고 방대합니다.그래서 절에 오래 다니신 분들도 막상 '불교가 무엇이냐?' 하고 물으면 자신있게 대답하는 분이 드뭅니다. 때문에 부처님과 첫 인연을 맺는분들이 불교가 무엇인지 알기란..

위없는 가르침 2024.05.19

육조 혜능

혜능은 일자무식이다. 평생 읽지도 쓰지도 못했다. 어느 날 5조 홍인이 1천 명이 넘는 오조사(당시 동산사) 학인들에게 게송을 하나씩 지어보라 했다. 그걸 보고 ‘가사’(袈裟, 승려가 어깨에 걸친 법의)를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자 제자 중 가장 뛰어났던 신수상좌(606~706)가 게송을 지어 회랑 벽에 써 놓았다. “몸은 보리수요 / 마음은 밝은 거울 같으니 /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 티끌 먼지 안 묻게 하리”(『단경』 32p) 그런데 이틀 뒤, 혜능이 그 게송을 보았다. 그러나 혜능은 글자를 몰랐기 때문에 게송을 직접 읽을 수가 없어 옆에 있던 사람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옆에서 읽어 주는 게송을 듣고 혜능은 곧바로 뜻을 알아챘다. 그리고는 즉시 자신의 게송을 한 수 읊고자 했다...

선의 세계 2024.05.05

불상의 기원 및 유래

불상의 기원 및 유래​​보통 불교 관계 모든 일반상에 대하여 막연히 불상(佛像)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불상은 부처의 존상(尊像)에 한정되는 명칭이다. 그러므로 부처가 아닌 보살이나 제천(諸天), 명왕(明王), 불제자(佛弟子)상 등을 불 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불교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르다.​불교상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은 제천상(諸天像)이며 범천(梵天), 제석천(帝釋天), 길상천(吉祥天)등은 불상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고대 인도 조각 가운데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들은 불교상으로서 존재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교상에서 본다면 불상이 가장 먼저 만들어지고 다음에 보살상이 만들어졌으며 제천상을 비롯한 다른 불교상은 휠씬 이후에 만들어졌던 것이다.​불상 가운데서는..

불교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