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35

불취어상 여여부동(不取於相 如如不動)

​​ 제32분에 나오는 말이다.『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阿僧祗) 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를 한다 하더라도, 어떤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보살심을 발하고 이 (금강)경이나 혹은 사구게(四句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 널리 일러준다면, 그 복은 저 보시한 복보다 더 나을 것이니라. 어떻게 남을 위해 일러 줄 것인가? 가르침을 전하되 전한다는 생각과 상(相)에 집착하지 말고, 항상 여여(如如)해 동요가 없어야 하느니라(云何爲人演說고 不取於相하야 如如不動).』 ​여기서 ‘연설(演說)'이란 말은 불타의 가르침을 남에게 설한다는 의미로 쓰고 있으며, 연(演)하여 설한다는 뜻이다. 연(演)이란, “물 흐르는 대로 그 물가를 따라서~”의 뜻이 있다. 산스크리트 원..

금강경 독송으로 삶의 지혜를 얻다 / 정천구

나의 삶 나의 불교 - 금강경 독송으로 삶의 지혜를 얻다불교 입문내가 태어나서 자란 시대는 전반적으로 향학열이 높았다. 그때 유행한 노래 중 하나가 “젊은이는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룩하기가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보내지 말라(少年은 易老하고 學難成하니 一寸光陰이 不可輕이라)”는 내용이었다. 나의 부모님도 열성적이셨다. 6 · 25 때 서울에서 낙향하여 시골에 사시던 부모님은 중학교부터는 나를 서울로 유학(?) 보내셨다. 나도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여 열심히 공부했다. ​나는 학창 시절에 불교를 접하게 되었다. 부모님을 따라 가끔 절에 갔지만, 의식적으로 종교를 불교로 선택한 건 체신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불교학생회가 생겨 거기 가입하고 나서다. 한번은 모임에 동국대학교 대학원생이 초청 강사로 나..

불교관련 2024.11.03

금강경 야보송

金 剛 經 冶 父 頌 【야보】 ○ 法不孤起라 誰爲安名고 ○ 法은 홀로 일어나지 않는다. 누가 이름 하였나? 摩訶大法王이여 無短亦無長이로다 本來非皂白이로대 隨處現靑黃이로다 花發看朝艶이요 林凋逐晩霜이로다 疾雷何太擊고 迅電亦非光이로다 凡聖元難測이어니 龍天豈度量이리오 古今人不識일새 權立號金剛이로다 크다 大法王이여, 짧은 것도 없고 또한 긴 것도 없는 것, 本來 검거나 희지도 않지만 어디에나 靑과 黃으로 나타나도다. 꽃이 피어 아침이 곱기도 해라 나뭇잎 시들어 늦서리 내렸도다. 천둥은 어찌 그리 크게 치는가. 빠른 번개도 역시 빛을 잃는구나. 凡夫 聖人도 측량키 어렵거니 天龍이 어찌 헤아릴 수 있으리오, 예나 지금이나 아는 사람 없어서 方便으로 금강(金剛)이라 이름 했도다. 如是여 古人이 道하사대 喚作如如인댄 早..

우리말 금강경(원문포함)

#우리말금강경 ​ 개경게 開經偈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위 없이 매우 깊은 미묘한 법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隅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기 어려워라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修持 내가 지금 듣고 보아 닦고 지니어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 여래의 참된 뜻을 알고자 합니다. ​ 개법장진언 開法藏眞言 옴 아라남 아라다 (3번) ​ #금강반야바라밀경 金剛般若波羅密經 ​ 法會因由分 第一 법회인유분 제일 - 제1 법회가 열린 인연 ​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 俱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 구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

금강경 원문(金剛般若波羅密經)

금강경 원문 및 해석 1. 法會因由分 법회인유분 如是我聞.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시아문. 일시불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서 큰 비구들 1,250명과 함께 계셨다.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 衛大城 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 위대성 걸식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이 때에 세존께서 식사 때가 되자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지니시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을 하시었다. 그 성 안에서 차례로 걸식을 마치시고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식사를 하시고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후,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

금강경에 나오는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이란?

문) 금강경에 나오는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답)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인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을 직역하면 '과거의 마음, 현재의 마음, 미래의 마음은 가히 얻어질 수 없다'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 이란 말을 되뇌이며 생활하고 있지만 정작 마음은 찾을 수도 없고 내보일 수도 없습니다.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이란 말은 금강경 제18분에 나오는 대목으로 우리의 마음 자리를 밝힌 유명한 게송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는 고상하고 귀한 것이어서 찾을 수 없는게 아니라 본래가 공적한 자리이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고 내 놓을 수도 없습니다. 또한 마음자..

위없는 가르침 2023.02.12

금강경원문 및 해석

開經偈 개경게 無上甚深微妙法 무상심심미묘법 : 위없이 심히 깊은 미묘한 법을 百千萬劫難遭隅 백천만겁난조우 : 백천만겁 지난들 어찌 만나리 我今聞見得修持 아금문견득수지 : 제가 이제 보고 듣고 받아지니니 願解如來眞實義 원해여래진실의 : 부처님의 진실한 뜻 알아지이다. 開法藏眞言 개법장진언 옴 아라나 아라다. 옴 아라나 아라다. 옴 아라나 아라다. 金剛摩訶般若波羅蜜經 1. 法會因由分 법회인유분: 법회의 인연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 二百五十人俱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구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반사흘 수의발..

요약(要約)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 능엄경, 원각경 사구게

요약(要約)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 능엄경, 원각경 사구게(四句偈) 1) 금강경(金剛經) 사구게(四句偈) ※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상(相)이 있는 바는 모두 허망하다, 상이 아닌 사실을 바로 본다면 여래를 본다, 깨달음을 얻는다, 모든 유의법은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것, 마땅히 그렇게 관해야 되느니라. 2) 화엄경(華嚴經) 사구게(四句偈) ※ 若人慾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삼세의 모든 부처(깨달음)을 알고자 하면 법계의 성품 모두가 마음의 조작임을 관찰해..

사구게 2022.08.28

제24장 헤아릴 수 없는 복과 지혜[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금강경 요점 강설(金剛經 要點講說) 제24장 헤아릴 수 없는 복과 지혜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요점 강설 ♣ 헤아릴 수 없는 복과 지혜 하늘을 덮는 복을 갖추었고 사해를 담는 덕이 있다 해도 다함 있는 복으로 영원할 수 없나니 반딧불과 태양에 비교되리라. 그대 만일 한 생각 무념에 들면 하늘과 땅은 그것을 덮지 못하고 겁화가 일어나 온 천하를 태운다 해도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게 되나니. 일념도 일어나지 않는 그 자리에 헤아릴 수 없는 복과 지혜 있다네. ⊙ 본 장의 대의 헤아릴 수 없는 복과 지혜 이것은 무엇인가요? 무상 무아로 살아가는 청정한 마음에서 얻는 복과 지혜는 그 무엇과도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왜냐하면 유위복(有爲福)과 무위복(無爲福)의 차이는 반딧불과 ..

하이고(何以故)와 아이고

하이고(何以故)와 아이고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아이고’이다. 국어사전에서 ‘아이고는 ①매우 반갑거나 기분이 좋을 때 내는 말, ②놀라거나 기가 막힌 일을 당했을 때 내는 말, ③힘에 부치거나 아프거나 피곤할 때 내는 말’로 설명되어 있다. 이와 비슷한 말로 하이고(순우리말)와 하이고(何以故)가 있다. 하이고(순우리말)는 국어사전에서 하이고를 ‘①아프거나 힘들 때, 또는 절망하거나 안타까워 탄식할 때 내는 말, ②못마땅하여 빈정거릴 때 내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하이고(何以故)는 금강경에 38번 나오는 당위성 연결어 이다. 금강경에 나오는 하이고(何以故)는 ‘왜냐하면,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이란 뜻이다. 하이고(何以故), 소이자하(所以者何)는 같은 어원이다. ‘그것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