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 156

향봉 스님의 종교적 체험 법문

향봉 스님의 종교적 체험 법문  향봉 스님은 동진 출가하여 수행을 하다 늦은 나이에 철이 들어인도, 네팔, 티베트, 중국에서 15년 동안 치열한 구도행을 했다. 스님은 “인간의 감각기관 중 ‘입’ 아닌 것이 없어 구업(口業)이 가장 중요하다”며“세상의 중심이 ‘나’인 것을 바로 알면 경전에도스님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정법을 만난다.”고 설했다.또, 스님은 “20년의 침묵을 깨고 나선 첫 법회가 오늘 이 자리”라며“그동안 종교적 체험을 했으니 이제 어느 곳이든 찾아가 법문을 하겠다.”고말했다. 다음은 스님의 법문이다. ▶무(無)자 화두 통해 종교적 체험해 나이 마흔이 됐을 때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영혼은 있을까?’‘간절히 기도하면 영가천도가 될까?’등그런 궁금증이 인도로 가게 했고 그곳에서 종교적인 체험을..

선지식 2024.06.02

삼일수심천재보 백년탐물일조진(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

대규모 집회.신문구독거부 등 비판​ "불교계가 어려운 처지에 있다지만 대규모 결의대회나 특정신문 구독반대운동 등 대응방식이 너무 세속적이다."​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낸 무비(無比.64)스님이 18일 신정아-변양균 사건 등 최근 불교의 위상을 떨어뜨린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런 사건이 저절로 터졌든 외부의 음해로 빚어졌든 불교계는 현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불교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불교계의 대표적 학승으로 범어사 승가대학장을 맡고 있는 그는 '무비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불광출판사.전4권) 완간을 계기로 상경, 인사동에서 가진 출판간담회에서 "불교계에서 벌어진 일은 불교적 지혜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지 여러 사람이 주먹을 들어올리고 결의대회를 갖는다면 세속과 다를 게 무엇이냐"며 비판..

선지식 2024.05.19

‘신 없는 유럽’은 지금 ‘종교=구속’-‘맹목신앙’ 벗어 던지고 있어! - 현각스님

화계사 국제선원장 현 각 스님 ​ 조승희 씨 총기 사건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과 한국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보여준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물결에 참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 오늘 고백하건데 사실 저는 지난 15년 동안 “미국 사람입니까?, 한국 사람입니까?’라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해 왔습니다. 저로서는 대답하기 난감했던 물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여러분 앞에서 분명하게 그 답을 할 수 있습니다. ​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대중 박수) ​ ​ 하안거 해제 후 지난 한 달 반 동안 유럽과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숭산 큰스님의 뜻이 깃든 선원을 방문해 불상과 목탑, 죽비 등의 법구와 불서를 전하고 현지 선원 현황과 포교 현황을 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선지식 2024.04.07

숭산(1927~2004) : 불교정신으로 세계일화 추구한 선사 / 최용운

특집 | 세계를 가르친 현대불교의 스승 10인 1. 머리말 ​ 20세기 전반기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세상이 온통 황폐해진 시대였다면, 후반기는 그 전쟁의 폐허를 재건하고 사람들이 입은 육체적 ․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며 인류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게 하고자 여러 분야에서 출현했던 선각자들은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바쳤다. 이 가운데 불교계에도 세계적인 스승들이 나타나 불교적 가치와 사상을 바탕으로 피폐해진 인류의 정신세계를 회복시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앞장섰다. ​ 그들 가운데 한국불교의 전통과 사상을 세계에 알리며 세계인들의 마음을 일깨우고 치유하며, 그들로 하여금 불교적 가치와 사상을 기반으로 자아를 새롭게 발견하게 하..

선지식 2024.03.10

잊을 수 없는 비구니 스님 한 분 / 계수 스님

잊을 수 없는 비구니 스님 한 분 / 계수 스님 계수(桂修)스님은 1946년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반남이며, 이름은 박희옥이다. 스님은 17세 때 무주 구천동 관음사에서 5개월 동안 동문선습, 명심보감 등 한문공부를 하며 지냈는데, 그때 관음사에 오신 은사 법능(法能)스님을 만났다. 스님이 절에 간 것은 스님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문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불법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으며, 검게 그을린 시골 사람들만 보다가 천사같이 곱고 섬섬옥수 예쁜 스님들을 보니 마냥 좋을 뿐이었다. 공부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온 후 스님은 산중의 공기가 고향의 공기보다 훨씬 좋게 느껴졌다. 산바람이 그립고 스님들이 그리웠다. 그리하여 스님은 도봉산 원효사에서 행자 생활을 시작하였다. 발심한 것..

선지식 2024.02.25

우리 나라의 유명하신 어른 스님

우리 나라의 유명한 어른 스님 ​ 1. 고구려 : 순도, 아도, 승랑, 혜자, 담징, 혜관 2. 백 제 : 관측, 겸익, 담욱, 혜인 3, 신 라 : 원효, 의상, 자장, 진표, 원광, 도선, 혜초, 원측 4. 고 려 : 나옹, 무학, 의천, 보우, 보조 5. 조 선 : 서산, 사명, 영규, 부휴, 경헌, 처영, 소암, 벽암, 회은 명조, 처능, 성능, 서봉, 편암, 진묵 6. 근 세 : 경허, 한암, 만공, 만해, 용성 등이 계신다. ​ 우리 불자들이 꼭 기억해둘 만한 분들을 꼽아본다면 우선 삼국시대에는 ​ 고구려의 승랑(僧朗)과 담징(曇徵), 백제의겸익(謙益)과 혜총(慧聰), 신라의 원광(圓光)과 자장(慈藏),대안(大安)스님을 들 수 있겠습니다. ​ 이 가운데 승랑은 일찍이 중국으로 건넌가 상당한 학..

선지식 2024.01.14

“만번 참구해야 참화두 하나 얻는다” / 혜국 스님

“만번 참구해야 참화두 하나 얻는다.” / 혜국 스님 봉은사 ‘팔관재계 수계법회’에서 "가만히 놀다가 어느 날 복권에라도 당첨되듯이 '툭'터지는 것은 도가 아니다" 혜국 스님은 부단한 노력을 최고의 수행으로 평가했다. 예전에 이곳 봉은사에 허응 보우라는 훌륭한 스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당시 국가에서 탄압하던 불교를 다시 중흥시키고 스님들이 보는 과거시험 승과를 다시 부활시키셨습니다. 그 스님들 참선 과거 시험을 봉은사 선불장에서 열었는데, 그 때 시험 문제가 바로 ‘本來淸淨한데 忽生無明이라’ 즉 본래 인간은 청정한데 왜 무량업장이 생기기 시작했느냐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어서 보우 선사께서 시름에 겨워있을 때 당시 서산 대사가 터벅터벅 걸어와서 “本來淸淨本”이라고 벼락같은 소리..

선지식 2023.11.05

바람 / 혜총 스님

바람 세상 사람들은 늘 바람 속에 살아간다. 바람은 우주만상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바람을 조심하지 않으면 불행에 빠진다. 제멋대로 흔들리다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제아무리 무쇠 같은 사람이라도 바람에 흔들리지 않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 서산스님은『 선가귀감』에서 여덟 가지 바람, 팔풍(八風)을 항상 조심하라고 가르쳤다.팔풍은 사람의 애욕과 증오에 따라 시시각각 불어대면서 사람들의 눈을 흐리게 하고, 번뇌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한다. ​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이(利)바람, 나에게 손실을 주는 쇠(衰)바람, 나를 비난하고 비방하는 훼(毁)바람, 높은 자리에 올라 명예로운 예(譽)바람, 나를칭찬하는 칭(稱)바람, 나를 헐뜯고 비웃는 ..

선지식 2023.10.22

[법회중계] 수좌 현기스님 벽암록 법문

“경계인 꼭두각시에 희롱 당하지 말라” ​ 지리산 상무주암서 참선수행하며 40년간 두문불출 수좌 현기스님 전등사서 ‘벽암록’ 통해 대중설법 ​ “공부란 내 밥을 내가 먹기 위함” ​ “지혜광명이 덮이면 경계 좆아 가 깨치면 거울 먼지는 본래 없게 돼” 강화 전등사(주지 여암스님)는 40여 년 동안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두문불출하며 간화선 수행정진 중인 수좌 현기스님을 초청해 벽암록 전등대법회를 봉행했다. 2월20일부터 25일까지 전등사 무설전에서 열린 이번 전등대법회에는 간화선 공부에 대한 사부대중의 갈증을 반영하듯 접수 이틀만에 모집인원 100명을 훌쩍 초과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무설전 앞마당 등지에 빔프로젝트를 통해 실시간 시청하거나 전등사TV 등 유튜브를 통한 법문 청취도 적지 않았..

선지식 202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