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관련 205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15> 이종익 / 석길암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이종익 / 석길암 학문과 실천을 겸수한 불교학자 [64호] 2015년 12월 01일 (화) 석길암 huayen@naver.com 《불교평론》으로부터 현대 불교학자 시리즈 중 법운(法雲) 이종익(李種益, 1912~1991) 박사에 대한 집필을 의뢰받았을 때, 필자가 제일 먼저 떠올렸던 것은 보조사상 연구와 원효 연구의 개척자 중 한 분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법운 이종익 박사에 대한 집필자로서는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연구 영역도 그의 활동 영역도 필자가 정리해내기에는 너무나도 방대했기 때문이다. 해서 본 글은, 그의 삶과 학문세계 전체를 탐색하여 소개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의 삶과 학문에 대한 소개를 통해서 독자들이 탐..

불교관련 2021.11.28

" 마음 " 황산덕 /여래장

" 마음 " 황산덕 /여래장 나에게 집착하고 또한 내가 대하는 모든 것들이 그런 것으로 실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으면 그것은 마음에 대한 장애가 된다. 이러한 장애가 있으면 마음은 그것에 걸려서 흔들리고 이렇게 되면 마음은 제 기능을 다할 수없다. 그러나 장애가 있다고 해서 언제나 마음이 그렇게 흔들리기만 한건 아니다. 장애가 있을지라도 그것에 뚜껑을 덮어 둘 수있다면 마음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고 이때 장애는 장애 아닌 것으로 된다. 장애는 있지만 그것은 장애구실을 하지 못하고 따라서 우리의 마음은그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그러면 이렇게 뚜껑을 덮는 일은 어떻게 행해지는 일일까? 거기에는 일정하게 고정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장애가 있다고 하지만 그러한 것이 진정으로 존재하..

불교관련 2021.11.28

[무념] 자기 확인을 통한 자기 운명에 대한 도전 / 한자경 교수

마음의 本性과 見性의 문제 ― 불교의 공적영지空寂靈知와 견성見性, 독일관념론의 사행事行과 지적가치知的直觀의 비교 / 한자경 이화여자대학 교수. Ⅰ. 들어가는 말 이 세계는 내가 바라보든 보지 않든, 의식을 하든 하지 않든 동일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계를 인간 의식 또는 마음으로부터 독립적인 객관적 실재로 간주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이 세계가 인간의 인식기관 및 인식능력에 의거하여 이렇게 보여지는 세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렁이나 박쥐가 보고 아는 세계, 천인이나 신이 보는 세계는 우리가 보고 아는 이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계를 인간 마음이 그려내는 세계, 인간 마음에 의존적인 세계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세계와의 관계에서 인..

불교관련 2021.11.14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9> 권상로 / 김경집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권상로 / 김경집 근대 불교개혁의 선구자 [61호] 2015년 03월 01일 (일) 김경집 kyungjib21@hanmail.net 1. 퇴경 권상로와 근대불교 이해 1. 퇴경 권상로와 근대불교 이해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잠시 학문적 영역과 거리가 있는 방송국 자료실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그곳 기증 도서 가운데 근대에 발간된 불교계 잡지가 있었다. 1924년 7월 창간 이후 1931년 5월 제83호까지 권상로가 편집 겸 발행인으로 있던 월간잡지 《불교》였다. 이후 1933년 8월 제108호까지 편집 겸 발행인은 한용운이었다. 필자가 퇴경 권상로(退耕 權相老, 1879~1965)를 알게 된 것은 이때 《불교》를 접하고서였다. 그가 편집한 잡지를 읽으면서 근대 불교계의 활동이 어제의 일처..

불교관련 2021.11.14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11> 홍정식 / 이봉춘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홍정식 / 이봉춘 인간, 사회, 시대 지향의 불교학 탐구자 [62호] 2015년 06월 01일 (월) 이봉춘 lbc@dongguk.ac.kr 미산(米山) 홍정식(洪庭植, 1918~1995)은 고아한 인품과 세련된 불교학자의 이미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새겨져 있다. 동국대학교 교수로 22년을 재직하는 동안 그는 전통적인 불교학에 현대를 맞대어 잇는 학문적 노력으로 그 역할을 다하였다. 또한 정년퇴임 후에도 일반대중을 위한 불교교육의 저변확대에 힘쓰고 불교학계와 후학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근대 이후의 한국불교학을 일구며 마치 노학(老鶴)과도 같은 모습으로 고고하고 유연하게 평생을 살다 간 그의 학덕은 이 시대에도 아직 향훈이가득하다. 1. 중앙불전이 키워 ..

불교관련 2021.10.31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7> 이기영 / 정병조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이기영 / 정병조 기획연재 :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60호] 2014년 12월 01일 (월) 정병조 chung8979@naver.com 1. 불연 이기영의 살아온 여정 1) 탄생에서 유럽 유학(1922~1960) 불연 이기영(不然 李箕永)은 1922년 2월 20일 황해도 봉산군 만천면 유정리에서 태어났다. 부 이종준(李鍾駿), 모 한순애(韓順愛)의 2남 4녀 중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본관은 광주(廣州). 1941년 4월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예과에 입학하였다. 1944년 동 대학 법문학부 사학과를 수료하였다. 1944년 일제(日帝)의 학병으로 징용되어 태평양전쟁에 참전하였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구사일생으로 생환하였다. 곧이어 공산당 치하가 되면서 대지주의 가문이었던 이기..

불교관련 2021.10.31

불교는 훌륭한 정신치료

삶은 괴로움의 연속. 뜻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 커져가는 괴로움.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붓다. 2600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붓다의 가르침. 건강한 정신을 위한 마음챙김. 오늘의 주제 불교는 훌륭한 정신치료고 부처님은 위대한 정신치료자다. 이 주제를 정하기까지 30년 걸렸다. 불교정신치료. Psychotherapy=정신치료. 약물치료+정신치료. 정신치료는 심리적인 수술이다. 1986년 Karasu에 의하면 정신치료학파 400개 이상. 2016년도 1000개 이상. 마음챙김 정신치료. 정신치료의 본질 어느 학파든지 인간을 이해하는 틀을 가지고 치료자 환자 관계 속에서 치료적 작업을 통해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한 인간의 삶이나 문제를 보는 틀을 가지고 문제를 가진 사람과..

불교관련 2021.10.17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14> 김상현 / 이종수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김상현 / 이종수 불교적 역사관 강조한 한국불교사학 권위자 [64호] 2015년 12월 01일 (화) 이종수 su5589@hanmail.net 1. 나의 스승 김상현 교수 필자가 김상현 교수님을 처음 뵌 것은 대학 3학년이던 1997년 3월이었다. 그때 교수님은 한국교원대학교에 계시다가 동국대 사학과로 부임해오셨다. 필자는 당시 늦은 나이에 복학하여 후배들과 함께 ‘한국불교사 연구회’라는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었으므로 한국불교사 전공 교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매우 반가워했다. 당시 사학과 내에는 한국 고대사 전공 교수님이 계시고, 또 동국대 불교학과에 불교사 전공 교수가 있는데, 왜 사학과에 불교사 교수가 오느냐며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교수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강의하는 시간강사로서..

불교관련 2021.10.03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20> 고익진 / 유동호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고익진 / 유동호 일불승(一佛乘)의 보살도를 천명하다 [67호] 2016년 09월 01일 (목) 유동호 ekayana@hanmail.net 1. 눈 없는 세계와 맞닥뜨리다 저 사람은 끝났다고 내게 찍힌 깊숙한 낙인 서울로 부산으로 쏜살같이 차들은 달리는데…… 한 점 바람의 무게로 고속도로 위에 떠 있는 나는 한 마리 하얀 나비. 고익진은 1934년 김여화 보살의 4남으로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1955년, 그는 전남대 의대 의예과에 진학하였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한 그해 가을, 고익진은 류머티스성 심내막염이라는 병으로 광주적십자 병원에 입원했다. 한 병원에서 5년간 병실 속에서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지겹고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나마 5년이라는 세월로 병이 낫는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불교관련 2021.10.03

쏙쏙 뽑아 갈무리한 경전 백미 185 구절 [서평]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구절>

노스님 곁에서 일상을 도와드리고 있는 시자스님이 한적한 어느 날 노스님에게 여쭸습니다. "스님! 스님께서는 출가하여 스님이 되신 지 몇 년이나 되셨습니까?" "왜? 어려서부터 입산수도를 했으니 70년은 훨씬 넘은 것 같다." "스님께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를 하셨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8만4천 법을 다 보셨는지요?" "허허허~ 그럼 너는 저 바다에 있는 바닷물을 다 먹어봐야 짠 줄 알겠느냐?" 팔만 경전 중에서 고르고, 뽑아서 엮은 어딘가에 뽑힌다는 것은 갈등 없는 영광이며 따를 시비가 없는 자랑일 수 있지만 수많은 대상 중에서 뭔가를 골라 뽑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혼자만의 호불호에 따라 뽑거나 선호도를 매기는 거야 어려울 게 없지만 공공연하게 여럿 중에서 뽑거나 탈락시켜야 한..

불교관련 202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