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국의 불교학자 안계현 / 황인규 한국 불교사학의 개척자* [62호] 2015년 06월 01일 (월) 황인규 hwinq@dongguk.edu 1. 항상 쉬지 않고 전진하는 학자 필자는 어렸을 때 부친을 따라 조선조 명재상 방촌(尨村) 황희(黃喜, 1363~1452)의 시제(時祭)를 참관한 적이 있었다. 황희의 묘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황의돈 선생의 묘와 비석을 보고 감회에 젖었던 기억이 난다. 그분이 바로 동국대 사학과에 재임하셨던 해원거사(海圓居士) 황의돈(黃義敦, 1890~1964) 교수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당시 유명 서예가 배길기(裵吉基) 동국대 교수가 집안 어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동국대에 관심이 가던 터였다. 선생의 후학이 남긴 글에 의하면, 해원 선생은 늘 한복차림에 검은 안경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