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관련 205

니까야와 화엄경

니까야에 화엄경이 있다. 소승과 대승이 이제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라는 틀로 나누어져 대립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니까야가 붓다의 직설이고 '법과율'에 비교하여 정법과 사법을 판단하라는 붓다의 유지를 받들 때 그 '법과율'이란 니까야와 빠알리 율장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치만 니까야 속에서도 대승경전에서 볼수 있을 듯한 표현들이 종종 발견 된다. 이런 점에서 대승경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고 니까야의 어떤 부분을 확대 발전 시킨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래 소개하는 수닷사나경(DN.17.2권)과 한문 화엄경(80권)을 비교해 보면 너무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N.17.2권. 수닷사나경(신수장경 : 1-515b, 한글장경 : 중-1-317 대선견왕경 (大善見王經) ) ..

불교관련 2021.01.31

열린 지성의 종교가 걸어온 길 / 홍사성

열린 지성의 종교가 걸어온 길 불교평론[64호] 2015년 12월 01일 (화) 인도의 종교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제사(祭祀)의 길(Karmamarga)에 속하는 종교, 둘째는 신애(信愛)의 길(Bhaktmarga)에 속하는 종교, 셋째는 지혜(智慧)의 길(Jnanamarga)에 속하는 종교다. 제사의 길에 속하는 종교는 제사의례에 최고의 중점을 둔다. 여기서는 의례집행이 바르게 이루어지면 운명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제자(司祭者)들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신애의 길에 속하는 종교는 사람이 믿고 의지할 만한 인격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그 신을 믿고 사랑함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러나 지혜의 길에 속하는 종교는 인간의 지혜에 최고..

불교관련 2021.01.03

미래사회에서 불교사상의 위상 / 유승무

미래사회에서 불교사상의 위상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2호] 2000년 03월 10일 (금)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1. 화두의 설정 최근 교육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김용옥은 “20세기에는 서양사상이 지배했지만 21세기에는 동양의 정신문명이 도래할 것이라고 하면서 21세기에 인류가 부딪치게 되는 문제를 노자의 사상을 빌려 해결할 수 있다.”고 하여 도가사상이 21세기의 대안사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용옥씨가 노장사상에 매료된 만큼 불교나 유교에 심취한 학자라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 일부 불교학자는 위 인용문의 ‘노자의 사상’ 대신에 ‘불교사상’을, 그리고 일부 유교학자는 ‘공맹의 사상’을 각각 대입하고, 도가사상이 아니라 불교사상이나 유교사상이 21세기의 사회문제를 해결..

불교관련 2020.12.20

영산재(靈山齋)와 범패(梵唄)

영산재(靈山齋)와 범패(梵唄) 불교의 의식 음악으로 범음, 어산소리라고도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50호. 범패 중 짓소리 장면.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이며, 가곡·판소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이다. 범패는 장단이 없는 단성선율(單聲旋律)이며, 재를 올릴 때 쓰는 의식음악이라는 점에서 서양음악의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와 비슷하다. 보통 우리 나라의 범패는 신라의 진감선사(眞鑑禪師)에서 비롯된 것같이 되어 있다. 진감선사는 하동 쌍계사(雙磎寺)의 진감선사대공탑비문(眞鑑禪師大空塔碑文)에 의하면 804년(애장왕 5) 재공사(才貢使)로 당나라에 갔다가 830년(흥덕왕 5)에 귀국한 뒤, 옥천사(玉泉寺), 즉 쌍계사에서 수많은 제자들에게 범패를 가르쳤다..

불교관련 2020.12.06

대한불교 미술이 나아갈 길

한국 불교미술이 나아갈 길 불교미술과 신앙심 일반적으로 말하기를 미술은 자연의 표면에 드러나 있는 현상을 통하여 아름다움(美)이나 선(善)을 추구하는 순수예술이라고 한다. 이에 반하여 아름다움과 선의 추구는 물론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통해 불교적인 이념까지도 함께 나타낼 수 있을까를 과제로 안고 있는 불교미술은, 불교사원에서 불교적인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낸 모든 조형물(미술품)을 말한다. 이로 보아 불교미술은 순수예술에 대한 일종의 목적적 예술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순수예술인 일반미술은 어떤 표현되어진 대상(作品)을 매개로 관자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묘한 이치를 터득케 해 주지만, 이와 달리 불교미술은 사람들이(信徒) 작품을 대함으로써 종교적으로 깊은 감명을 받고 괴로움에서 벗어나 법열(法悅)을 ..

불교관련 2020.12.06

한국불교의 세계화 방안 / 미산

한국불교의 세계화 방안 / 미산 미산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1. 머리말 “숭산 스님의 입적으로 그 동안 몇몇 스님들에 의존하던 한국불교의 세계포교는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종단은 이에 따라 국제포교를 담당할 인재양성을 강화하고 외국인 상대 사찰체험을 늘리는 등 제도적인 지원을 통한 조직적인 해외포교에 역량을 쏟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외국인들 사이에 중국이나 일본불교의 아류쯤으로 인식되는 한국 선불교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것이 불교계의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숭산 큰스님의 열반 소식을 전하는 2004년 12월 3일 KBS 9시 뉴스의 한 부분이다. ‘한국불교의 세계포교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말’이 아주 인상 깊게 들린다. 스님 한 분의 입적으로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빨간 불이 켜졌단..

불교관련 2020.10.25

전현수 원장 '노동과 불교적인 정신건강'

[노동의 가치 불교에 묻는다] 전현수 원장의 ‘노동과 불교적인 정신건강’ ‘지금’ ‘일’에 집중하는 것이 수행이며 정신치료 지난 5월부터 ‘노동의 가치, 불교에 묻는다’는 주제로 명사 초청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안성 도피안사(주지 송암스님)에서 지난 15일 전현수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이 ‘노동과 불교적인 정신건강’을 주제로 강의했다. 내용을 소개한다. 정신의학에서 보는 정신건강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인생의 목적이 뚜렷하고,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혹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고, 자신의 처지에 맞는 행동을 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며, 맡은 일을 하는데 있어 지속적이고 인내심이 있으며, 인생의 즐거움을 여러 가지로부터 얻을 수..

불교관련 2020.10.25

불교사회복지활동

1. 서언 종교가 특정 사회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중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사회 구성원들 중 다수 대중이 귀의하고 믿고 의지할 때, 비로소 종교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의 대중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그 사회 구성원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는 일이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요익중생(饒益衆生) 또는 중생구제라고 표현한다. 중생구제의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지혜를 일깨워서 스스로 괴로움과 액난을 벗어나도록 이끌어 주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물질적 지원을 통해서 당면하고 있는 괴로움과 액난을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전자를 지혜행(智慧行)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복덕행(福德行)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불교사회복지는 “교단의 하위체계인 ..

불교관련 2020.10.11

불교사회복지의 이해

불교사회복지의 이해 목 차 Ⅰ. 불교사회복지란 무엇인가? 1. 불교사회복지의 의미와 개념 2. 불교사회복지의 사상 3. 불교사회복지의 역사 4. 현대사회에서 불교사회복지의 의의 Ⅱ. 불교사회복지의 현안문제 1. 불교사회복지의 주체 2. 불교사회복지의 대상 3. 불교사회복지의 방법 Ⅲ. 불교사회복지를 위한 중점사업과 전망 1. 사회복지시설 설치․운영 2. 화장 및 납골시설 설치 3. 자원봉사센타 운영 4. 불우이웃 결연 및 후원사업 Ⅳ. 결론 Ⅰ. 불교사회복지란 무엇인가? 1. 불교사회복지의 의미와 개념 불교사회복지는 그 학문의 성격과 아울러 학문 영역의 독자성이 확립되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그것은 불교사회복지를 불교의 측면에서 파악하는 경우와 사회복지의 측면에서 탐구하는 경우와의 상이한 견해가 존재하..

불교관련 2020.10.01

명상은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가 / 박병기

명상은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가 / 박병기 특집 | 명상 붐 어떻게 볼 것인가 1. 머리말 사회 구성원 개개인들의 고통과는 다른 차원의 사회적 고통이 있을 수 있을까? 이 물음을 던져놓고 우리는 그때의 사회가 어떻게 정의된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되묻게 된다. 현대 한국인들에게 사회는 소사이어티(society)의 번역어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다시 시민사회(civil society)와 동의어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21세기 현대 한국사회가 시민사회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문민화와 시장질서라는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요건이 외적으로는 갖춰져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에서 던져진 질문..

불교관련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