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강삼매경》에 대하여 《금강삼매경》에 대한《송고승전》에 나타나 있는 연기 설화에 의하면, 이 경전의 출처는 용궁이며, 신라의 대안(大安)에 의하여 편집된 것이라고 한다. 경전의 출처로서 용궁을 언급하는 것은 대승 경전에 흔히 보이듯이 경전의 권위를 세우려는 것이다. 원효가 주석한 《금강삼매경》은 선종에서 성립된 위경으로 불설의 권위를 빌려 경전의 형식을 취해 자기의 사상이나 선법을 주장하려고 한 것이라고 한다.(《원효의 화쟁논리》, 사토 시게키, 민족사, 1996, 25쪽) 기록상 《금강삼매경》이라는 경의 명칭이 나타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은 양대(梁代) 승우(僧祐, 445~518)의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이다. 이에 의하면 도안(道安, 312~385)의 《신집안공량토이경록(新集安公凉土異經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