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이야기 95

화엄의 세계(이사무애법계ㆍ사사무애법계를 중심으로)

화엄의 세계 -이사무애법계ㆍ사사무애법계를 중심으로- 화엄경(華嚴經)의 정식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으로, 이를 줄여서 화엄경(華嚴經)이라고 한다. 화엄경(華嚴經)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불타발타라 지엄(智儼)화상이 한역한 것은 모두 60권 34품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세칭 60화엄이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화엄종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역(舊譯)이라 부른다. 두 번째는 실차난타가 한역한 것으로 모두 80권 39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흔히 80화엄이라고 하며, 신역(新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 번째는 계빈국 출신의 반야가 한역한 것으로, 40권 1품으로 되어 있어 보통 40화엄이라고 부른다. 이 방대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화엄사상을 ..

화엄경 이야기 2022.09.11

화엄보살도(華嚴菩薩道) - 보살의 삶이란 무엇인가?

화엄보살도(華嚴菩薩道) - 보살의 삶이란 무엇인가? 화엄경에서는 보살이 수행하는 과정을 42단계로 설하고 있는데,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 십지(十地), 등각(等覺), 묘각(妙覺)의 단계를 차례로 설하고 있다. 십주(十住) 여기서 십주란 보살이 십신(十信 ; 信心, 精進心, 念心, 慧心, 定心, 施心, 戒心, 護法心, 願心, 廻向心)의 단계에 올라가서 편안하게 머무는 경지란 뜻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발심주(發心住) ; 참 마음을 깨닫고자 발심하는 것이다. ②치지주(治地住) ; 잘못된 마음을 다스려 가는 것이다., ③수행주(修行住) ; 열심히 닦고 익혀 가는 것이다. ④생귀주(生貴住) ; 그래서 귀한 마음이 나는 것이다. ⑤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 ; 수행에 편이한 여러 가지..

화엄경 이야기 2022.07.31

화엄학의 범주와 사상 개요

제1강 화엄학의 범주와 사상 개요 1. 화엄학의 범주 화엄사상을 담고 있는《화엄경》은 한국불교의 수행과 신앙형태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경이다. 불교의식에도 화엄사상이 무르녹아 있다. 특히 한국선의 이해는 화엄사상의 공부 없이는 완전하지 못할 정도이다. 지금도《화엄경》은 불교전문강원인 승가대학에서 이력과정의 마지막 대교과에서 배우는 과목이다. 아무튼 불교, 특히 한국불교에서 차지하는《화엄경》의 위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아니하리라 본다. ''''화엄사상의 세계''''에서 앞으로 다루게 될 화엄학의 범주는 대강 다섯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화엄사상은《화엄경》의 중심사상이다.《화엄경》에서는 우리 존재를 어떻게 파악하며 우리로 하여금 어떻게 살도록 교설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첫째로..

화엄경 이야기 2022.07.17

화엄경-선사상

화엄(華嚴)과 선(禪) 未網怒一 일본수학자 이기영 역 화엄경의 세계 -한불불교연구원- 1985 阿賴耶識으로서의 一心 以上은 如來藏說家의 見解이나 또 一方에 阿賴耶識說家의 見解가 있다. 阿賴耶識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이것은 內的世界를 視하여 구하면 그 구하는 終局에 나타나는 것이다. 內觀的 方面으로든지 倫理的 方面으로든지 최후에 남아있는 것이 있으니 소위 極限槪念이라는 것이다, 또 이것을 永遠的 主觀이라고 하여도 可한 것이니 이 阿賴耶識은 즉 永遠的 主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든지 그 槪念的인 阿賴耶識은 捕捉키 불능한 것이다. 흐르고 흘러 그치지 않고 흘러서 최후까지 不盡하는 생명력, 그것이 곧 阿賴耶識이다. 그런데 이미 識이라고 한 이상은 了別의 작용으로서 그 본질에 있어서 認識의 작..

화엄경 이야기 2022.07.03

중국 화엄종 계보 – 초조 두순스님/ 2조 지엄스님/ 3조 현수법장 & 의상스님

중국 화엄종 계보 – 초조 두순스님/ 2조 지엄스님/ 3조 현수법장 & 의상스님 규기스님은 17세 원측스님은 15세에 출가했다. 당시는 머리 좋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엄청 출가하던 시절이었다. 寺寺星張 塔塔雁行 절이 별처럼 총총하고 기러기처럼 늘어서 있었다. 송나라 때까지 화엄종보다 현수종이란 말을 주로 사용했다. 그런데 의상스님을 현수 법장스님보다 더 위에 두는 이유는 지엄스님이 입적하실 때까지 출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상스님은 신라로 돌아가버렸다. 순경那落迦설 순경스님이 지옥에 떨어졌다는 이 설은 화엄종이 도선율사의 남산종을 이겼다는 뜻이다. 스님은 화엄경의 初發心是便正覺 구절을 보고 비방하며 믿지 않아서 지옥에 갔다는 것이다. 사람은 죽으면 명부의 시왕 중 두 번째 왕인 初江大王에게 가기..

화엄경 이야기 2022.05.22

의상의 화엄사상과 통일기 신라사회

의상의 화엄사상과 통일기 신라사회 정 병 삼 * ​ ​ ​ Ⅰ. 머리말 ​ 사상은 시대적 토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한 사람의 사상은 그가 살던 시대 상황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동시에 그 시대를 통찰하며 형성된 사상은 시대의식을 이끌어 가기도 한다. 한 사람의 사상 속에서 그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생각을 그려보는 것은 역사적 사상 탐구 작업의 중요한 과제이다. ​ 한국 불교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화엄사상을 정립한 義相은 신라 통일기의 변환기를 살았다. 7세기 중반에 등장한 무열왕계는 새로운 신라 中代 왕실 체계를 확립하고 삼국통일로 이룬 확장된 영토와 증대된 민들을 새롭게 편제하는 중앙과 지방의 제도적 개편을 바탕으로 강력한 왕권을 유지해 나갔다. ​ 이러한 사회 변환기에 의상은 ..

화엄경 이야기 2022.05.08

현수 법장 대사 화엄 법문

나무아미타불 현수賢首 법장法藏 대사大師의 법문 《華嚴經》的精華「修華嚴奧旨妄盡還源觀」 《화엄경華嚴經》의 정화精華「화엄의 오지奧旨인 망妄을 다 없애서 일심의 근원根源으로 돌아감 관함을 닦음(修華嚴奧旨妄盡還源觀)」 一、顯一體 1. 일체一體(하나인 체)를 나타냄. 一體即自性清淨圓明體。蓋此體性,從本以來,圓明湛寂,在塵勞而不垢,處涅槃而非淨,在聖不增,居凡不減,煩惱覆之則隱,智慧了之則顯。故云顯一體也。 일체一軆(하나인 체)는 곧 자성自性의 청정하고 원만히 밝은 체軆를 말한다. 대저 이 체성軆性은 본래부터 원만하게 밝고 그윽이 맑아 고요하기에 티끌 번뇌 속에 있어도 더러워지지 않으며, 열반에 들더라도 더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어서, 성인이라고 더 늘어나지도 않고 범부라고 더 줄어든 것도 아니다. 번뇌에 뒤덮인 즉 숨고 지혜로 ..

화엄경 이야기 2022.04.10

이효걸 안동대 교수의 ‘『화엄경』’ 읽기

이효걸 안동대 교수의 ‘『화엄경』’ 읽기 지난 9일 진행된 문화의 안과 밖 시즌2 고전읽기 15강은 제목부터가 신선했다. 이효걸 안동대 교수(동양철학과)가 진행한 「화엄경: 그 우주 판타지 스토리가 우리의 혈맥에 잠들어 있다」 강연이었다. 이 교수는 고려대에서 「화엄경의 성립배경과 구조체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7년부터 안동대에서 노장철학과 불교철학을 강의해 왔다.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자료부장, 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 소장,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이효걸의 장자강의』(2013), 『천등산 봉정사』(2000), 『중국철학의 이단자들』(공저, 2000), 『논쟁으로 보는 불교 철학』(공저, 1998), 『우리들의 동양철학』(공저, 1998), 『노장철학의 현대..

화엄경 이야기 2022.03.27

화엄학의 완성자 현수 법장

화엄학의 완성자 현수 법장 현수 법장(賢首 法藏, 643~712)은 강거국(康居國) 출신으로 속성이 강(康)씨였다. 어머니가 빛을 삼키는 꿈을 꾸고 임신하여 정관(貞觀) 17년 11월2일에 아들을 낳았다. 16세에 법문사(法門寺) 사리탑 앞에서 연비공양을 한 후, 불승(佛乘)을 깨닫고자 맹세한 다음해에 법을 구하여 태백산(太白山)으로 입산하였다. 그 후 운화사(雲華寺)에서 지엄(智儼)의 〈화엄경〉 강의를 듣고 지엄(智嚴)의 문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두 사람의 극적인 만남에 대해 비문에는 ‘물을 이 병에서 저 병으로 옮겨 붓듯 하고, 우유를 물에 섞듯이 조화를 이루는 인연 이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후 법장은 다른 사람들이 여러 스승을 따라 수학한 것과는 달리 오로지 지엄, 한 사람만을 평생의 스승으..

화엄경 이야기 2022.03.13

심여공화사 心如工畵師 - 무비스님

심여공화사(心如工畵師) 심여공화사(心如工畵師) 능화제세간(能畵諸世間) 오온실종생(五蘊悉從生) 무법이부조 (無法而不造) 여심불역이(如心佛亦爾) 여불중생연 (如佛衆生然) 응지불여심 (應知佛與心) 체성개무진(體性皆無盡)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능히 모든 세상을 다 그린다. 오온이 모두 마음으로부터 생기며, 만들지 않는 것이 없도다. 마음과 같이 부처도 또한 그러하며, 부처와 같이 중생도 그러하도다. 응당히 알라. 부처와 마음은 그 체성이 모두 끝이 없느니라. 『화엄경』은 꽃과 같이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설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삶은 일심(一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설하면서 우리 마음의 공능을 화가에 비교하여 일체가 모두 오직 마음임을 선명하게 이야기 하였다. 『화엄경』에서 흔히 이야기..

화엄경 이야기 20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