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이야기 95

[불교의 무주(無住)] 8. 화엄경의 무주 - 김태완 선원장

[불교의 무주(無住)] 8. 화엄경의 무주 『화엄경(華嚴經)』에 나타나는 ‘무주(無住)’라는 용어는 총체적으로 말하면, ‘하나가 여럿이요 여럿이 하나[一卽多多卽一]’ 혹은 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의 상즉상입(相卽相入)하는 원융무애(圓融無礙)한 법계연기(法界緣起)를 설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개별적 문맥 속에 나타나는 각각의 ‘무주’라는 단어가 문맥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를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총체적으로 볼 때『화엄경』에서 ‘머묾 없다’는 말은 ‘일체법에 걸림 없는 무애자재(無礙自在) 혹은 원융무애(圓融無礙)’라는 뜻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화엄종(華嚴宗)에서 수립한 화엄교학(華嚴敎學)에 따르면, 화엄의 가르침은 그 세계관인 법계연기(法界緣起)와 수행법인 법계..

화엄경 이야기 2021.12.12

화엄경 해설

1. 제목 우리가 보통 『화엄경』이라고 부르는 불경의 본래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으로, ‘대방광’이란 대승 곧 진리를 의미하고 ‘불화엄’이란 아름다운 연꽃으로 옥대(玉臺)를 장식하듯 보살이 여러 가지 꽃으로 부처님의 연화장 세계를 장식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화엄경(華嚴經)의 원제는 (Buddha- ava?tamsaka-mah?vaipuly-sutra) 입니다. 은 여러 경전 중에서도 가장 방대하고 심오한 경전으로, 부처님이 성도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하고 있는 대승경전입니다. 은 각장이 독립된 경전으로 되어 있던 것을 4세기경에 집대성했습니다. 한역에는 6본이 있으나 지금은 3본만 전해 오고 있습니다. , , 이 그것입니다. 2. 구성 & 역경 화엄경은 앞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7처 ..

화엄경 이야기 2021.11.14

화엄교학의 성기사상 연구(현수법장을)

碩士學位論文 華嚴敎學의 性起思想硏究 - 賢首法藏을 중심으로 - 指導敎授 張 愛 順 東國大學校 大學院 佛敎學科 金 相 建(性機) 2001 碩士學位論文 華嚴敎學의 性起思想硏究 - 賢首法藏을 중심으로 - 指導敎授 張 愛 順 東國大學校 大學院 佛敎學科 金 相 建(性機) 2001 碩士學位論文 華嚴敎學의 性起思想硏究 - 賢首法藏을 중심으로 - 金 相 建(性機) 指導敎授 張 愛 順 이 論文을 碩士學位 論文으로 提出함. 2002年 7月 日 金相建(性機)의 文學 碩士學位論文을 認准함. 2002년 7月 日 委員長 委 員 委 員 東 國 大 學 校 大 學 院 목 차 Ⅰ. 序 論-------------------------------------------------------------------------1 1. 硏究의 目的..

화엄경 이야기 2021.10.31

자현스님. 화엄사상 중에서

독자적 측면과 시대적 요청은 성공의 2가지 요인이다. EU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Tesla가 지금처럼 성공한 요인은 자기들만의 독자적인 기술은 물론 이런 시대적 요청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권력층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자본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정법사 혜원스님은 현수 법장스님을 비판했다. 초조 두순스님이 화엄종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2조 지엄스님은 골격을 세우고 현수 법장스님은 화엄을 완성했다. 4조 청량 징관스님은 화엄종의 집대성자다. 천태종을 중흥시킨 사람은 당나라 6조 형계 담연스님이다. 현수 법장스님은 20종 10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주요 저서엔 華嚴五敎章과 華嚴經探玄記와 당시 머리 좋은 사람은 다 건드렸다는 大乘起信論義記가 있다. 대승..

화엄경 이야기 2021.10.03

화엄의 상즉상입설, 그 의미와 구조 - 數十錢法의 전개와 관련하여 -

화엄의 상즉상입설, 그 의미와 구조 ​ - 數十錢法의 전개와 관련하여 - ​ 석 길암(외대 강사․한국불교연구원 전임연구원) ​ Ⅰ. 들어가는 말 ​ 화엄교학 또는 화엄사상에 있어서 ‘상즉상입’ 곧 ‘상즉설’은 화엄일승원교의 무장무애한 세계관을 드러내는 핵심 교설이라고 할 수 있다. 화엄의 상즉상입설이 실제로는 중국불교, 더 멀리는 인도불교의 중관사상에서 비롯된 ‘상즉’ 개념의 궁극적인 형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는 ‘상즉설’로 통칭하는 것도 그다지 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상즉과 상입은 그 의미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 상즉 내지 상입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卽’이라고 하는 불교 특유의 논리에 입각해 있다. 이러한 ‘卽의 논리’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空’을 바탕으로 하는 대립과 모..

화엄경 이야기 2021.09.12

화엄경 - 동훈스님 일대시교 부처님의 가르침

불교는 기초지식 없이 단순히 믿음만 가진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大方廣佛華嚴經 화엄경은 마음의 법문이다. 心外無法 마음 밖에는 법이 없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내 마음으로 만들어진다. 大 자는 상대적인 크기가 아닌 절대적 크기다. 方은 무엇이든 쌀 수 있는 보자기 같이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마음이다. 바다 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부처님이 모든 꽃들을 모아 장엄한 경이다. 꽃들 모두 자신의 고유한 생명활동을 하며 살고 있지만 서로 시기하고 비교하고 다투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듯 우리도 불평불만하지 말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 붉은 꽃은 붉은 꽃대로 못난 것은 못난 대로 아름답다. 차별하고 분별하고 시비하지 마라. 세계를 법계로 바꾸어놓은 것이 화엄경이다. 其唯法界 이 세계는 법계의 세계다. 법계는 법..

화엄경 이야기 2021.08.29

불수자성수연성

깨달음의 경지는 마음으로 오지도 가지도 않는다. 불성이 이미 오고 감이 없었다면 그 마음 또한 미혹과 깨달음을 따라서 생멸로 유전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이해하는 자만이 진실한 깨달음의 경지를 보게 되리라 종경록 북송시대 때 법안종의 영명연수가 선교일치의 체계를 시도한 저술. 화엄의 실교로서 모든 경을 총섭하며 무궁무진한 원종을 모두 표현하여 만법을 능히 총괄한다. 모든 만법의 근원은 마음뿐! 혼탁한 세상에 바른 길을 제시한다. 법성게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 眞性甚深極微妙 참다운 성품 자리는 매우 깊다 不守自性隨緣成 자성을 따르지 않고 인연을 따라 이룰 뿐이다. 자성=성품자리, 본 바탕자리. 隨緣成一切事法 일체사법을 전부 이뤄간다 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속에 일체가 있으며 ..

화엄경 이야기 2021.08.01

화엄 교학에서의 연기(緣起) 개념/고승학

화엄 교학에서의 연기(緣起) 개념 ( 이 논문은 2011년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 (NRF-2011-361-A00008). 고승학/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 연구교수 Ⅰ. 들어가는 말 Ⅱ. 연기 개념의 변용과 화엄의 법계연기 개념 Ⅲ. 인과동시로서의 일승 연기 Ⅳ. 성기 개념의 출현과 전개 양상 Ⅴ. 결론 [요약문] 본 논문은 화엄 교학 전통에서 연기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고찰하고 단일해 보이는 이 전통 내에 다양한 연기 개념이 존재하였음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불교의 연기 개념이 시간의 흐름을 중시하여 고통의 발생과 소멸이 특정한 조건에 의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면, 대승불교의 공 개념은 현상계의 모든 사물들이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직관..

화엄경 이야기 2021.07.18

화엄경의 해인삼매와 화엄삼매

華嚴經의 海印三昧와 華嚴三昧 -성본스님 대승불교경전에 설하고 있는 여러 선정설 가운데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화엄경(華嚴經)』의 해인삼매(海印三昧;Sgramudr -Sam dhi)이다. 『화엄경』은 부처님의 깨달음에 의거하여 광대한 절대존재의 세계를 전개하고 있다. 즉 일즉다(一卽多)·다즉일(多卽一)·주객구족(主客具足)·중중무진(重重無盡)의 법계연기(法界緣起)의 관계를 개시한 제법실상의 절대 현실에 효능있는 불법생활을 강조한 경전이다. 이러한 『화엄경』의 사상은 부처님이 해인삼매를 통해서 설하신 것이다. 대개 부처님이 설법을 하실 때에 먼저 깊은 선정에 드시어 신심(身心)을 평온히 한 후 선정에서 깨어나 법을 설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있다. 예를들면 『방광반야경(放光般若經)』에선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

화엄경 이야기 2021.07.04

화엄경 법성게 - 설우스님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밤 세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국화꽃 피는 것을 누가 알겠나? 생명세계는 전부 하나다. 우리는 모두 한 생명이요 하나의 몸 짓이다. 너와 나의 생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법의 세계다. 性은 마음 세계다. 우주 전체의 현상세계는 法性이고 법성의 원리를 마음으로 끌어들이면 自性이 된다. 본래 청정한 우리 마음의 本性은 물들 수도 죽을 수도 더럽힐 수도 끊어 없앨 수 없다. 또한 움직이고 동요된다 해서 어디 달아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 참마음의 세계는 이렇다. 참 마음의 이런 이치를 잘 아는 자리가 自性이다. 우주 전체도 인과법에 따라 꽃도 피고 새도 울고 짐승도 사람도 각각..

화엄경 이야기 202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