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831

眞靜國師湖山錄 진정국사 호산록

萬德山白蓮社第四代眞靜國師湖山錄 만덕산 백련사 제4대 진정국사 호산록 ​ 次韻答林秘書桂一 비서(秘書)1) 임계일(林桂一)2)이 보내준 시의 운에 맞춰 답함〉 1) 비서(秘書) : 고려시대 경적(經籍)의 관리를 맡았던 비서성(秘書省)을 총괄하던 관리. 2) 임계일(林桂一) : 당시 좌습유(左拾遺)·비서(秘書) 등의 벼슬을 하였던 관리로, 천인(天因)의 시집에 서문을 쓰는 등 불교계와 깊은 교류를 하였던 인물로 추정 된다. ​ 遊戱曾拋夢幻中 일찍이 꿈과 환상 속의 장난질 그만두고 年來屛跡一庵空 근자에는 텅빈 암자 하나에 자취를 숨기었네. 捲簾依舊天台月 발을 걷으니 변함없이 천태산3)의 달이 보이고 揮塵惟揚鷲嶺風 영취산 바람은 먼지를 불어가네. 不顧殘生多怯弱 겁 많고 나약한 남은 인생 고려하지 않고 唯思妙法廣流..

시선집 2023.06.18

법화경사경 하는 법

법화경사경 하는 법 묘법연화경 해석 묘법연화경이란 묘한 법이 물속에서 난 연꽃이 물에 젖지 않는 것과 같음을 비유하였다. 경의 구성은 총 7권 2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태 지자대사는 3단계로 구분하여 서분, 정종분, 유통분으로 구분하여 나누고, 또 경 전체를 적문과 본문으로 나누었다. 적문은 1품에서 14품까지를 말하는데 이는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것이지만 발자국만 드리운 것이고, 본문은 15품에서 28품까지인데 참다운 부처님의 말씀이 있다고 보았다. 품별의 대의는 다음과 같다 1) 서품(序品) -부처님이 보여 주신 황금의 빛 부처님께서 한때 왕사성 기사굴산에 일만 이천의 비구 등 여러 대중들과 함께 하시었다. 부처님이 깊은 삼매에 들어 계시다가 무량의경을 설하시고 다시 무량의처삼매에 들어 미간으로부..

법화경 알기 2023.06.18

[김택근의 성철 스님 평전] 26. 비구니 묘엄이 탄생하다 ~ 30. 일어나 봉암사를 바라보았다

[김택근의 성철 스님 평전] 26. 비구니 묘엄이 탄생하다 『"청담은 성철에게 편지를 보여주었다. 두 사람은 출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소녀의 마음을 돌려보기로 했다. 청담은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을 다시 지우고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의 간청으로 하룻밤 파계를 한 후 얼마나 많은 참회 수행을 했던가. 그런데도 아직 마음이 저리는데 그 인연이 자신을 따라왔으니 무슨 말을 할 것인가. "』 1945년 늦봄, 14세 소녀가 대승사 산문을 넘어왔다. 청담의 둘째 딸 인순이었다. 인순은 ‘인간 사냥’을 피해 산속으로 숨어들었다. 일제는 조선 부녀자들을 색출해서 일본군위안부로 끌고 갔다. 조선이라는 이름만 남았지 남아있는 것은 없었다. 심지어 의병조차 사라졌다. 둘러봐도 불러봐도 누구 하나 나서지 않았다. 슬픈 산하..

성철스님 2023.06.18

원각경 법문을 마무리하며 하신 당부말씀

불교를 수행하는 불자들을 위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 1. 자신의 알음알이를 고집하지 말라. 알음알이라는 것은 육식(六識)을 말한다. 눈으로 보아서 알고, 귀로 들어서 알고, 코로 냄새 맡아서 알고, 혀로 맛 봄으로서 알고, 몸으로 부딪쳐서 알고, 마음으로 헤아려서 아는 것들이 육식이고 알음알이인 것이다. 불교 수행은 어디까지나 계정혜(戒定慧)의 삼학(三學)을 수행함으로서 몸소 체험해서 깨쳐 알아야 되는 것이다. 알음알이로 아는 것은 상식적이고 피상적이며 관념적으로 아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중생지견(衆生知見)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신이 아는 것을 옳게 아는 것이라고 고집해서 좀처럼 참된 진리의 말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도리어 자기..

선지식 2023.06.18

신심명22/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어지럽게 얽혀 마음의 중심을 잃으리라

22. 재유시비(纔有是非) 분연실심(紛然失心) :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어지럽게 얽혀 마음의 중심을 잃으리라. 재유시비의 재유는 잠깐이라도 이고, 시비는 옳고 그른 것을 서로 따지는 관계를 말한다. 분연실심의 분연은 실같이 나누어져서 서로 얽혀 어지럽다는 뜻이고 실심은 마음을 잃는다고 했으나 마음의 중심을 잃는다고 해석했다. 남과 잠시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중심을 잃게 된다고 했다. 남과 아주 하찮은 시비라도 있게 되면 우리들의 마음은 그로 인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고, 솟아오르는 화를 참기 어려워지기도 하고, 전화를 걸거나 만나서 따지고 언쟁하다 보면 화가 하늘 끝까지 오르고, 두 사람 사이는 다시 만나기 어려운 사이까지 가는 경우들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기 쉽지..

아소카왕(Ashoka, 阿育王, 재위 B.C. 273~232)과 불교

고대 인도에서 여러 도시국가와 전제왕권국가가 서로 경합을 벌이면서 싸워나가다가 드디어 B.C. 4세기 마가다(Magadha)제국의 마우리야왕조(Maurya dynasty)에 의해서 통일국가를 이루게 된다. 이를 중국의 역사와 견주어볼 때, 군소국가가 쟁탈전을 벌이던 춘추전국시대를 진(秦)나라가 통일한 진시황(秦始皇)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찬드라굽타(Candra Gupta, B.C. 340~298)에 의해 인도 최초의 통일국가인 마가다(Magadha)제국 제3왕조인 마우리아 왕조(B.C. 322~185 존속)가 성립됐다. 마우리야왕조는 불교를 특별히 우대했는데, 그 대표적인 왕이 아소카왕(Ashoka)이었다. 아소카왕(Ashoka, 阿育王, B.C. 273~232경 재위)은 마우리아..

인도 철학 2023.06.11

힌두교와 불교의 차이점

힌두교(Hinduism)에서 ‘힌두(Hindū)’라는 말은 인더스강의 산스크리트어 명칭 ‘신두(Sindhu:大河)’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도’란 말과 동일한 어원을 갖는다. 때문에 힌두교를 인도교라고도 한다. 고대 브라만교(婆羅門敎, Brahmanism)가 힌두교의 전신이다. B.C. 1,500년 무렵 인도 아리안족이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힌두쿠시산맥을 넘어 인더스강 유역 펀자브지방에 진입하고, 더욱 동쪽으로 진출하면서, 4성제도(Caste)를 세우고, 브라만교를 발전시키며, 브라만문화를 확립했다. 그때부터 B.C. 500년 무렵에 이르는 동안 를 비롯한 방대한 근본성전 를 편찬했다. 그 내용은 복잡하고 다양해 자연신숭배, 종교의례, 주술은 물론, 높은 철학적 사변까지 담고 있다. 이 종교의 본질은 다..

인도 철학 2023.06.11

33. 명상에 대한 오해

명상, 웃음거리 전락한 요가 전철 밟을 수 있어 정신질환‧상처받은 마음 치유 목적으로 명상 인기 끌어 불교 수행법 기반이지만 최근엔 누구나 실천 가능 강조 수행 앞서 계행 청정해야 명상 본래 목적 이룰 수 있어 요즘 명상에 관한 서적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정체불명의 명상들이 범람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명상의 종류만도 다 헤아리기 어렵다. 이를테면 힐링 명상, 마음 명상, 마음챙김 명상, 호흡 명상, 자비 명상, 휴심 명상, 죽음 명상, 평화 명상, 다도 명상, 놀이 명상, 춤 명상, 달리기 명상, 잠자는 명상, 이완 명상, 바디스캔 명상 등이다. 그러면 이처럼 많은 명상들이 유행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가? 명상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

나옹선사 선시 몇 수(懶翁禪師 禪詩 몇 首)

고려 말의 뛰어난 고승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의 이름은 혜근(慧勤)이다. 법호는 나옹, 호는 강월헌(江月軒). 선사의 나이 21세 때 문경 공덕산 묘적암(妙寂庵) 요연선사(了然禪師)께 찾아가 출가했다. 그 뒤 5년 후 양주 회암사에서 밤낮없이 정진하다가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 1347년에는 중국 원나라로 들어가 연도(燕都)의 법원사(法源寺)에 머물고 있던 인도 출신인 지공(指空) 스님을 만나 법을 들은 뒤 다시 정자사(淨慈寺)로 가서 평산처림(平山處林. 1279~1361 臨濟의 법을 이어받은 중국의 고승)의 법을 전해 받고 불자(拂子)를 받는다. 1358년에 다시 지공을 만난 뒤 고려로 귀국한다. 1361년에는 공민왕의 부름을 받고 궁중에 들어가 내전에서 왕을 위하여 설법하고 왕과 왕비..

지혜의 공간 2023.06.11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 권오민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권오민 교수(경상대 철학과) ​ 오늘날 불교에 관한 일부 식자층의 이해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불교신자는 ‘어렵다’는 인식조차 갖지 않는다. 재일(齋日) 등 특정한 날 절에 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기도(기원)하는 것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을 불교의 모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교의례는 물론 교조에 대한 당연한 예배이고, 그의 가피력에 의해 구원(구제)받고자 하는 것 역시 지극히 당연한 종교적 염원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기독교인이 일요일 교회에 가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그의 구원을 기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 혹자는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동일하며, 다만 정서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절에 가면 왠지 마음이 ..

불교관련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