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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 맹자의 심성론, 단경의 불성론에 영향 / 김진무

1. 머리말 불교가 중국에 전해진 것은 서한(西漢)의 무제(武帝)에 의하여 ‘실크로드’라고 칭해지는 서역과의 교통로가 개척되어 상인들이 왕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불교를 받아들이고 신앙하게 된 것은 동한(東漢) 시기에 시작된 일이니, 최소한 백 년 이상의 잠복기를 거친 셈이다. 이렇게 불교가 중국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원인에는 선진(先秦) 시기 이전부터 형성된 ‘이하지방(夷夏之防)’의 의식이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척박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변 소수민족들의 비옥한 중원을 노린 침탈에 직면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남이(南夷)와 북적(北狄)의 오랑캐들이 서로 번갈아 침입하여 중국이 끊어질 듯한 실과 같았다.”1)라는 표현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까닭에 ..

기타 2023.06.04

[김택근의 성철 스님 평전] 16. 그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 20. 회갑잔치 날 아버지가 울었다

[김택근의 성철 스님 평전] 16. 그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성철은 계속 무자 화두를 들었다. 성철은 말이 줄어들었다. 눈빛은 형형했고, 특히 좌복 위에서 새벽을 맞았다. 다른 선승들은 홀로 깨어있는 성철이 무섭게 느껴졌다."』 1940년 2월, 일제 총독부가 조선인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라 했다. 이른바 창씨개명이다. 겉으로는 권장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강요였고 협박이었다. 우리 민족에게 성은 목숨처럼 귀한 것이었다. 조상이 물려주었으니 하늘이 내린 것이었다. 따라서 성을 바꾸라는 것은 피를 속이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식민지 백성들은 성과 이름을 고쳐야 했다. 창씨개명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입학과 취직도 할 수 없고, 관청에도 출입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이광수는 자신의..

성철스님 2023.06.04

[해인사 강원(승가대학)] 교과과목 - 1. 치문에서 화엄까지

海印寺 강원(승가대학) 교과과목 [치문]에서 [화엄]까지 노트정리 요약 대교반 / 지 산 불기 2541년 정축년(1997) 2월 교과과목 이력 班 교과과목 기간 치문반(緇門班) 치 문 (緇 門) 1년 사집반 (四集班) 서 장 (書 狀) 1년 선 요 (禪 要)) 돈오입도요문론 (頓悟入道要門論) 육조단경 (六祖壇經) 사교반 (四敎班) 원 각 경 (圓覺經) 1년 능 엄 경 (楞嚴經) 대 승 기 신 론 (大乘起信論) 금강경 오가해 (金剛經 五家解) 대교반 (大敎班) 화 엄 경 (華嚴經) 1년 * 해인강원에서 배울 수 있는 총 학습기간은 4년 6개월이다. 이 중 치문반 이전에 학습할 수 있는 “사미반” 6개월 과정(과목;사미율의)은 정규학습 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4년(치문에서 화엄까지 각각 1년)이..

[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54. 혜암현문 - 누더기 한 벌과 주장자 하나로 끝없이 달렸네

[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54. 혜암현문 누더기 한 벌과 주장자 하나로 끝없이 달렸네 근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이며 중흥조인 경허.만공스님의 선풍(禪風)을 계승하고 덕숭총림 수덕사 초대 방장을 역임한 혜암현문(惠菴玄門, 1886∼1985)스님. 천수(天壽)를 누리며 깨달음의 향기를 사바세계에 전한 혜암스님의 수행일화를 덕숭총림 수덕사 수좌 설정스님과 주지 옹산스님의 증언, 묘봉스님이 지은 행장기, 그리고 1984년 10월 10일자 등을 참고하여 정리했다. “누더기 한 벌과 주장자 하나로 끝없이 달렸네” 경허 · 만공 법맥 계승 선풍 진작 덕숭총림 수덕사 초대 방장 역임 ○…전법스승 만공스님과의 선문답은 유명한 일화이다. 만공스님이 어느 날 법상에 올라 대중에게 질문을 던졌다. 공부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

업(業, 산스크리트어 Karma)을 짓지 말라

① 업(業)이란 무엇일까. 불교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은 모호한 불교용어를 익히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과학과 달리 종교용어란 딱 잘라서 ‘…이것이다.’라고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업 또한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업이란 말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으나 무엇을 두고 업이라고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업(業)’이란 인도 힌두교와 불교에서 사용되는 카르마(karma)라는 어휘를 한역한 것으로, ‘행위(行爲)’를 의미한다. 그런데 그냥 단순한 해위가 아니라 ‘의도적인 행위’, ‘의도된 행위(cetana)’ 를 뜻한다. 초기경전 증지부(增支部, Anguttara Nikaya)에 부처님께서 업에 대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의도적인 행위를 업이라고 말한다. 의도하고서 업..

생활속의 불교 2023.05.28

卍海 /萬海(만해)韓龍雲(한용운)스님의 詩모음

卍海 /萬海(만해)韓龍雲(한용운)스님의 詩모음 韓龍雲 (1879~1944) 忠南 洪城 出生. 僧侶. 詩人. 獨立運動家. 本 淸州. 俗名 裕天. 法名 龍雲. 法號 卍海 /萬海 (1) 遣悶 春愁春雨不勝寒 ~ 봄 시름에 봄 비가 마냥 추워서 春酒一壺排萬難 ~ 봄 술 한 甁으로 萬難을 물리치네. 一杯春酒作春夢 ~ 실컷 마신 봄 술에 봄 꿈을 꾸니 須彌納芥亦復寬 ~ 須彌山을 芥子씨에 넣고도 남네. (2) 見櫻花有感 昨冬雪如花 ~ 지난 겨울 눈은 하얀 벚꽃 같더니 今春花如雪 ~ 今年 봄 벚꽃은 겨울 흰 눈만 같네. 雪花共非眞 ~ 눈도 꽃도 모두 참이 아니련만 如何心欲裂 ~ 어이해 마음만 찢어지려 하는가. (3) 見月 幽人見月色 ~ 외로운 사람 달빛을 바라보니 一夜總佳期 ~ 한 밤이 모두 아름다웠다. 聊到無聲處 ~ ..

지혜의 공간 2023.05.28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요점 정리 의미 : 달이 천 개의 강을 비춘다는 말로 석가모니가 중생을 교화함을 말함 창작 : 세종 29년 (1447) 추정 ('석보상절'과 거의 같은 시기임) 간행 : 세종 31년 (1449) 작자 : 세종대왕 형식 : 악장, 서사시 내용 : 석가모니의 공덕을 기리는 노래, 찬불가로 용비어천가와는 달리 찬불가(讚佛歌)이므로 궁중 음악에서는 사용 안됨. 상, 중, 하 3권으로 간행되었는데 이 중 상권만이 발견되었다. 수록 작품은 모두 194장이나 이로 미루어 볼 때 전편은 580여 장이 될 것으로 추측됨. 이완근 제작동기 : 수양대군이 어머니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 바친 [석보상절(釋譜詳節)]을 세종께서 보시고 이 글을 지었음(두 500여 곡으로 된 3권의 활자..

기타 2023.05.28

십이연기법(十二緣起法) 해석

십이연기법(十二緣起法) 불교는 자각의 종교·실천의 종교·인격완성의 종교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답니다. 이처럼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할수 있는 것은 바로 각(覺), 즉 깨달음이라는 것이 신행의 출발이자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인생관, 세계관, 우주관 등에 대한 물음의 의혹으로 부터 온전한 이해와 체현에 의해 일체 번뇌와 고통으로부터 대자유스러움의 해탈 열반을 성취할 수 있기에 그러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일체 삼라만상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인 실상(實相)을 반듯하게 보고 그것과 자신과 동일화를 이루어 여여부동한 삶을 성취하신 분을 대각자라고 하시며 붇다(Buddha)라고 하는 이유도 깨달음을 성취하시었기에 존칭으로서 성호(聖號)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위없는 가르침 2023.05.28

신심명21/두 견해에 머물지 말고 삼가 찾으려고 하거나 쫓지를 말라

21. 이견부주(二見不住) 신막추심(愼莫追尋) : 두 견해에 머물지 말고 삼가 찾으려고 하거나 쫓지를 말라. 신심명은 주로 분별에 대한 경계의 말씀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견부주 역시 두 가지로 보는 분별의 견해에 머무르지 말고, 신막추심 즉, 두 가지의 견해인 분별을 쫓아가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헛갈리는 것은 크고 작은 사실을 어떻게 분별하지 말라는 것일까? 또 좋은 것을 좋다고 하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하는데 왜 하지 말라는 것일까? 이 대목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두 가지 중에 상대적으로 더 예쁘고 좋으며, 더 예쁘지 않거나 좋지 않은 것을 구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더 큰 것 또는 더 예쁘고 좋은 것을 취하려 집착하는 마음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마찬가..

나옹(懶翁)선사 어록

탑명(塔銘) ​ 전조열대부 정동행중서성좌우사랑 중문충보절동덕 찬화공신 중 대광한산군 예문관대 제학지춘추관사 겸 성균대사성 지서연사 신이색 봉교찬[前朝列大夫征東行中書省左 右司中文*忠報節同德贊化空臣重*大匡韓山君藝文�v大提學知春秋�v事*成均大司成知 書事*臣李穡 奉敎撰〕 수충찬화공신 광정대부 정당문학예문관대제학 상호군제점서운관사 신권중화 봉교서 병단전액[輸忠贊化空臣翠紛大夫政堂文學藝文�v大提學上護軍提點書雲觀事臣權仲和奉 敎書幷丹*額〕 ​ 현릉(玄陵) 20년(1370) 경술 9월 10일에 왕은 스님을 서울로 불러들이시고, 16일에는 스님이 머무시는 광명사 (廣明寺) 로 나아가셨다. 양종오교 (兩宗五敎) 의 제방 납자들을 많이 모아 그들의 공부를 시험하고, 그것을 공부선 (功夫選) 이라 하여 임금이 친히 나가 보셨다...

나옹록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