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23

달라이 라마 반야심경 전문(한글)

신성한 어머니인 반야바라밀바가바티 프라즈냐 파라미타 흐리다야 (이것은 제1구간이다)​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께서 라자그라하에 있는 영축산에서 위대한 승가와 위대한 보살들과 함께 앉아 계셨다. 그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은 심오한 깨달음이라는 삼매에 머물러 있었다, 그때 고귀한 성자 관자재보살은 심오한 반야바라밀 수행을 살펴보고 사람의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에도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았다.그러자 덕망있는 장로 샤리푸트라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힘을 빌려 고귀한 성자 관자재에게 물었다.“심오한 반야바라밀 수행을 하고 싶은 고귀한 아들딸은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합니까?”이 말을 들은 고귀한 성자 관자재보살은 장로 샤리푸트라에게 이렇게 말했다.“샤리푸트라여, ..

티벳 불교 2024.11.17

하루를 시작하는 달라이 라마의 기도문

​ 하루를 시작하는 달라이 라마의 기도문 언제 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저를 누구보다 낮은 사람으로 여기고 그들을 변함없는 마음으로써 가장 높은 사람으로 소중히 섬기게 하소서 11~12세기 티베트 고승 게셰 랑리 탕빠가 쓴 「수심팔훈(修心八訓)」 중 한 구절이다. 달라이 라마는 매일 아침 이 기도문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망명정부가 있는 북인도의 다람살라에서는 물론 외국에 나가서도 달라이 라마는 아침마다 읽는 이 기도문을 주제로 자주 법문을 하곤 한다. 이 책에는「수심팔훈」외에도 『 입보리행론』 2장과 3장, 「사억념도정가」, 「자애경」, 「람림 기도문」등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도 티베트 사람들이 애독하는 기도문 22편이 모아져 있다. 이 기도문들을 관통하는 열쇠말은 바로 '보리심'이다. 티베트 불교에서..

티벳 불교 2023.12.17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어떻게 옮겨가는 것일까요? - 달라이 라마 존자님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어떻게 옮겨가는 것일까요? 욕계나 색계에서 죽은 뒤 다음 생에 무색계에 태어날 중생은 바르도bardo, 즉 죽음과 다음 생의 중간에 있는 중음을 거치지 않습니다. ​ 그 경우 외에는 이 생과 다음 생 사이의 중간에 있는 중음을 거쳐 다음 생에 환생하게 됩니다. 우선, 죽음을 만나는 것은 세 가지 경우입니다. 타고난 수명이 소진된 경우, 쌓아놓은 공덕이 고갈된 경우, 사고가 난 경우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생을 통해서 덕을 쌓는 수행을 열심히 한 사람들은 죽음을 맞을 때도 편안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 반면에, 부도덕한 행위를 많이 한 사람들은 죽을 때도 당황하고 불안해합니다. 그런데 유럽에서 온 어떤 간호사가 하는 말이 종교 신자들이 죽을 때 더 두려워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여..

티벳 불교 2022.10.09

달라이 라마 법문 (4) - 무상, 고통, 화, 수행

무상(無常)에는 두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만물의 연속체에 대해 생각하는 무상은 예로 들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고, 연속체의 흐름이 끊어진다는 의미에서의 거친 차원의 무상을 의미합니다. 또 다른 무상은 미세한 차원에서의 무상입니다. 무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로 미세한 차원의 무상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미세한 차원의 무상이란 순간순간 만물은 점점 사라져 간다는 의미의 무상입니다. 여기서는 우선 만물의 연속체를 생각하는 거친 차원에서의 무상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만물은 영원불변이라고 생각하여, 예를 들면 내 인생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으로 현생만 생각하고 현생만을 위해 자신의 힘과 재산을 쏟아붓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죽음이 찾아오면 아아...어떡하지? 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상..

달라이라마의 밀교란 무엇인가

달라이라마의 밀교란 무엇인가 달라이라마의 밀교란 무엇인가 / 달라이라마 저, 석설오 역 / 효림 / 2002.10.7. 제1장 밀교를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1. 비밀리에 전수하고 수행하던 밀교 (1) 누구나 밀교수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 하나의 법을 받아 지키고 수행하라 (3) 함부로 해석하지 말라 2. 어떤 이가 금강승을 수행할 수 있는가 (1) 무엇보다 자비심이 풍부하여야 (2) 마음을 한 단계 승화시킬 때 (3) 근기에 맞는 법을 바다 수행하라 3. '밀종도차제광론'이란? 제2장 귀의 1. 종카파대사의 귀의 (1) 불공(不共)의 스승 문수보살 (2) 스승은 귀의의 근본 (3) 지금강불과 삼신 (4) 다시 문수보살께 2. 무엇에 어떻게 귀의할 것인가 (1) 귀의할만한 분 (2) 불법이 최..

“부처님의 삶 자체가 진리이며 불법”

“부처님의 삶 자체가 진리이며 불법” 달라이라마 신년 보름법회서 ‘보리심수행’ 설법 “나에게 주어진 현세의 시간은 아마도 20년 남짓일 것입니다. 티베트불교와 문화의 숭고한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시키는 것은 이미 여러분의 몫이 되었습니다. 충돌과 갈등이 없는 인류의 화합을 위해 종교가 할 수 있는 바는 사랑과 자비 그리고 연민을 바탕으로 하는 현세적 윤리에 근거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달라이라마의 다람살라 신년 법문 가운데-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는 티베트 새해 로사로부터 보름이 되는 16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인도 다람살라 쫄라캉 광장에서 《본생담》 법회를 열었다. 동틀 무렵부터 사원 법당에서는 달라이라마의 집전 하에 포살 기도 염송이 들려왔다. 오전 8시(인도 현지 시간)가 ..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 ​ 우울하고 무섭고 화가 나면 온갖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이런 이야기로 우리를 유혹한다. “나는 도저히 해낼 수 없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야.” “좋은 인간관계를 결코 맺지 못할 거야.” 이런 생각들은 고통스럽고 협소한 거짓 자아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수행을 통해 이런 생각이 일으키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도 그 생각들을 흘려보낼 수도 있고 더 현명한 생각으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잔 차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당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것은 마음이 부리는 기만술에 불과합니다. 마음이 부정적 평가와 관점을 내놓을 때마다 그저 ‘내 알 바 아니야’라고 말한 다음 내려놓으십시오.” 또 ..

열 개의 얼굴을 지나 부처의 얼굴을 보라

열 개의 얼굴을 지나 부처의 얼굴을 보라 1. 자연의 재앙은 인간 마음의 반영 1960년 남미의 칠레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여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전 도시가 황폐되었다. 그때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뉴욕타임즈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하였다. “오늘날의 과학자들 대부분은 나의 견해에 찬성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우리들의 심리적, 정신적 상태에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 속에 불같이 타오르는 파괴적인 분노와 원한의 감정은 지진과 같은 파괴적 재난을 초래한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의 마음을 정화하라고 가르친 것은 자신과 이웃의 불행은 물론 전 지구적인 무서운 전쟁과 질병, 재난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무절제한 소비생활과 그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

사랑의 눈매여! 연민의 눈빛이여!

사랑의 눈매여! 연민의 눈빛이여! 1. 자기의 눈빛을 점검하라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고 명상하는 수행자는 먼저 관음의 형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능력을 구비하신 분이여 (具一切功德) 자비로운 눈으로 우리를 굽어보네 (慈眼視衆生) 넉넉하고 깊기가 바다와 같으므로 (福聚海無量) 저희들은 머리 숙여 절하나이다 (是故應頂禮) 《법화경》 에 나오는 게송이다. 그 중 마음에 깊이 새겨 두어야 할 한 구절은 자안시중생(慈眼視衆生)이다. 자비의 눈으로 중생을 살피시는 관음의 눈매이다. 자비의 어머니 관세음보살을 기리는 불자들은 관음의 눈빛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관음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비의 어머니 관음의 눈으로 이웃을 따뜻하게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관음을 부르며 관음을 닮고..

티벳 불교 2021.01.03

죽음에 대한 준비와 이상적인 죽음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문제입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이 문제와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그 문제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제거되지 않았지만 단순히 문제를 피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은 문제를 직면하고 분석하여 당신이 그 문제에 익숙해지도록 하여 그것이 우리 인생의 한 부분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입니다. 저는 신체와 질병의 주제에 관해 이미 언급했습니다. 질병은 발생합니다. 그것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며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입니다. 질병은 신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질병과 고통을 피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아무리 피하려 애를 써도 질병이 발생하면 그것들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