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재유시비(纔有是非) 분연실심(紛然失心) :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어지럽게 얽혀 마음의 중심을 잃으리라. 재유시비의 재유는 잠깐이라도 이고, 시비는 옳고 그른 것을 서로 따지는 관계를 말한다. 분연실심의 분연은 실같이 나누어져서 서로 얽혀 어지럽다는 뜻이고 실심은 마음을 잃는다고 했으나 마음의 중심을 잃는다고 해석했다. 남과 잠시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중심을 잃게 된다고 했다. 남과 아주 하찮은 시비라도 있게 되면 우리들의 마음은 그로 인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고, 솟아오르는 화를 참기 어려워지기도 하고, 전화를 걸거나 만나서 따지고 언쟁하다 보면 화가 하늘 끝까지 오르고, 두 사람 사이는 다시 만나기 어려운 사이까지 가는 경우들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기 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