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169

책상은 괴로워하지 않는다.

책상은 괴로워하지 않는다. 비구 서림 글 순서 1.들어가는 말 2.사성제의 dukkha 3.학자들의 dukkha에 대한 오해 4.삼특상의 의미 5.三苦의 의미 6.결론 1.들어가는 말 불교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둑카(dukkha)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고 할만하다. 그런데 이 둑카(dukkha)라는 단어를 가지고 이야기 하다보면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논의로 흐르기 쉽다. 그래서 이 글은 데바닷따가 붓다에게 상처를 입힌 구체적인 일화를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미 아는바와 같이 데바닷따는 승단의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계략을 꾸민다. 그의 계략은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라지기르의 산에서 붓다에게 바위를 굴린 사건은 돌의 파편이 붓다의 발에 떨어져 붓다의 발에 상처를 입혔다. 붓다를 죽이려 하였던..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3>

붓다의 교설은 괴로움에 허덕이는 인간 존재 그 자체를 문제 삼아 “불교에서는 개인의 자아나 영혼의 존재를 부정한다. 이러한 부정은 붓다 교설의 핵심적 요소인 무아(無我, anatta)의 이론에 담겨져 있다. 불교는 한마디로 무아의 가르침이다. 그런데 이 무아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른바 ‘참나’, ‘진아(眞我)’, ‘일심(一心)’, ‘진여(眞如)’ 등을 존재론적인 실체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무아의 이론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사유경(正思惟經) (二)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於色當正思惟, 觀色無常如實知. 所以者何? 比丘! 於色正思惟, 觀色無常如實知者, 於色欲貪斷; 欲貪斷者, 說心解脫. 如是受..

붓다는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절대로 말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아난다 존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나에게 좋은 친구가 있고, 또 좋은 친구와 함께 있다는 것은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마도 내 수행의 절반은 좋은 친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아난다 존자의 생각에 대해서는 붓다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 아난다여, 네 생각은 틀렸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좋은 친구와 함께 있으면 수행의 절반을 이룩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아난다여, 너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너어게 좋은 친구가 있고, 그 친구와 함께 있게 되면 수행의 절반을 이룩한 것이 아니라 전부를 이룩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생각이다. 왜냐하면 순수하고 원만하고 깨끗하고 바른 행동은 언제나 좋은 벗을 따라 다니지만, ..

부처, 벽지불, 아라한의 깨달음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부처, 벽지불, 아라한의 깨달음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불자들끼리 만나면 “성불 하세요” 라고 한다. 또 법회가 끝나면 사방을 향하여 합장 하며 “성불 하십시요” 하고 공손히 인사 한다.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이다. 그런데 성불 하기 위해서는 과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일까.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있는 것일까. 아무나 부처가 되기를 서원 하면 다 부처가 될 수 있을까. 밀교에서 즉신성불(卽身成佛)을 이야기 하는데 과연 금생에서 성불은 가능할까. 이러한 의문점에 대하여 상좌불교의 견해는 어떠 할까. 선근을 타고 나야 성불은 부처님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부처가 되는 서원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부처로 잡는 것이다. 만일 아라한이 되기로 서원 하였다면 최종 목..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2>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스스로 증득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느니라" 무상경(無常經) (一)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當觀色無常, 如是觀者, 則爲正觀. 正觀者, 則生厭離; 厭離者, 喜貪盡; 喜貪盡者, 說心解脫. 如是觀 受·想·行·識 無常, 如是觀者, 則爲正觀. 正觀者, 則生厭離; 厭離者, 喜貪盡; 喜貪盡者, 說心解脫. 如是, 比丘! 心解脫者, 若欲自證, 則能自證: 我生已盡, 梵行已立, 所作已作, 自知不受後有. 如觀無常, 苦·空·非我亦復如是.” 時,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

네 가지 생활지침, 사의법 四依法

네 가지 생활지침, 사의법 四依法 www.arama.kr 1. 들어가는 말 B.C.E. 600-500년경에 바라문의 사상에 맞서 새로운 우주․인생관을 제시하면서 자유로운 사상활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대거 출현했는데, 이들을 사문(沙門, samaṇa, śramaṇa)이라고 부른다. 붓다 역시 이 같은 사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사문이란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몸을 괴롭게 하는 사람’이라는 정도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말이다. 이들은 기존 바라문의 생활방식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유행기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출가하여 무리지어 숲속에서 지냈다. 이들 가운데는 윤회의 해탈을 위해 욕망을 극도로 억제하며 고행을 실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정통 바라문 입장에서는 이단으로 볼 수 있..

계율과 불교윤리 1

계율과 불교윤리 제1장 불교승가의 성립 1. 사문의 등장과 출가 1) 사문과 출가 ⦁기원전 2000년경, 정복민족 아리아인이 드라비다인 원주민을 노예와 하고, 계급형성 → 카스트제도 ⦁브라만 영향이 비교적 적었던 동부인도 중심으로 카스트 중심사회, 가치에 대항하는 이들이 출현 → 사문 ⦁고타마 싯다르타 역시 당시 인도의 사회, 정치, 문화, 종교의 중심지였던 라자그하를 중심으로 출가생활 ⦁출가 : 4종 출가 ① 신심구출身心俱出 : 몸과 마음이 진심으로 출가한 상태 ② 신출심불출身出心不出 : 몸만 출가하고 마음은 출가하지 않은 상태 ③ 심출신불출心出身不出 : 몸은 출가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출가한 상태 ④ 신심구불출身心俱不出 : 몸도 마음도 출가되자 않은 상태 2)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고타마 붓다 : 기원..

경전을 공부하는 방법과 지혜

5부 빠알리어 경전은 주제별, 길고 짧은 길이로, 숫자등으로 나름대로 구분이 되어 정리된 후 암송(전승) 전문가들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5부 니까야를 보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제일먼저 느끼는 당혹스럽고 의문스러운 점은 지겹도록 장황하게 같은 문장을 되풀이 반복하는 것일 것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구두로 암송한 것이기 때문에 반복함에 따라서 외우기 편리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또 하나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경전의 부피를 의도적으로 늘렸다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 브라만이나 자이나교들의 전승경전에 비해서 불교의 경전도 막강하고 분량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영국의 빠알리성전협회에서 빠알리어를 로마자와 특수문자를 사용하여 번역하면서 경전의 반복구문..

괴로움의 소멸, 진리로 가는 길

괴로움의 소멸, 진리로 가는 길 일묵스님 ‘사성제’ 출간 근본원리 ‘고집멸도’ 등 초기 불교 가르침 담아 “세상은 본래 불완전한 것 고통의 원인 집착 버려야”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괴로움을 마주하고,없애는 방법.삶의 바른 방향에 대한 완벽한 가르침. ​ 춘천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따나와 선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일묵스님이 붓다와 초기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책 ‘사성제’를 펴냈다. ​ 다양한 불교경전을 연구해 온 일묵스님은 부처의 본래 가르침은 ‘사성제’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한다.복잡한 ‘이론 체계’나 추상적인 ‘사상’을 벗어나 삶과 수행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적 가르침’이라는 것이다.2018년 춘천 남면에 제따나와 선원을 마련,대중들의 수행을 돕고 있는 일묵스님의 이번 책은 그런 가르침을 ..

초기경전에 나타난 재가자의 위상과 신행생활

초기경전에 나타난 재가자의 위상과 신행생활 조준호 (dooyeon@hotmail.com) 1. 재가자의 의미 석가모니 붓다의 제자는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출가자이고 다음으로는 재가자이다. 다시 출가한 남성인 비구(bhikkhu)와 여성인 비구니(bhikkhun沖)로 출가자를 구분하고, 재가자로서는 남성은 우바새, 여성은 우바이로 나누는데 이들을 합하여 흔히 사부대중(四部大衆: catta?i parisa?이라 한다. 여기서 우바새(優婆塞)는 우빠사까(Upa?aka)에 대한 음역으로 오파색가(烏波索迦), 우파사가(優波娑迦) 등으로도 음역되며 다시 이것을 근사(近事)·근사남(近事男)·근선남(近善男)·신사(信士)·신남(信男)·청신사(淸信士)라 의역되고 있다. 우바이(優婆夷)는 우빠시까(U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