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을 성취한 부처님이 사슴동산, 즉 녹야원이라는 곳에서 전에 함께 수행한 적이 있던 다섯 사람의 수행자에게 맨 처음 설법을 했다는 것은 소위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 하여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후 다섯 사람은 부처님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원시적인 교단의 형태를 이루게 되었으며, 차례차례 모두가 정각을 얻게 됨으로써 부처님을 포함한 여섯 사람의 아라한이 생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전승을 통해서 보면, 애초에 아라한은 부처님과 같은 사람을 가리켰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아라한은 부처님의 칭호로서, 여래의 열 가지 이름 중의 하나가 되어 있다. 나한(羅漢)이라 약칭되기도 하는 아라한이라는 말의 의미는 존경할 가치가 있는 사람, 공양을 받기에 어울리는 사람 존경할 만한 수행자, 수행을 완성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