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169

괴로움을 없애는 마법의 주문

괴로움을 없애는 마법의 주문 왜 세상은 존재하는 것일까?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세상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 조띠까 사야도는 ‘마음의 지도’에서 이렇게 말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왜 아무것도 없음이 아니라 있음인가요?” 이것을 진정으로 이해하면 충격일 것입니다. 꽃이 있고, 나무가 있고, 곤충과 동물, 인간, 행성이 있는 것은 매우 경이롭습니다. 왜 아무것도 없음이 아닌가요? 어째서 어떤 것이 있나요? 어떤 것이 있는 그 자체로 놀랍습니다.”(139쪽) 우 조띠까 사야도는 ‘있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 이런 말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도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통찰을 하는 사람은 많은 것 같다. “어느 날 갑..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9> - 존중경(尊重經)

“그 분들 모두 법을 공경하시고 바른 법을 의지해 사셨으니 그와 같이 바른 법 공경하는 일, 그것이 바로 모든 부처님의 법” 존중경(尊重經) [원문] (一一八八) 如是我聞: 一時, 佛住鬱毘羅聚落, 尼連禪河側, 菩提樹下, 成佛未久. 爾時, 世尊獨靜思惟, 作是念: ‘不恭敬者, 則為大苦; 無有次序, 無他自在可畏懼者, 則於大義有所退減. 有所恭敬, 有次序, 有他自在者, 得安樂住. 有所恭敬, 有次序, 有他自在, 大義滿足. 頗有諸天․魔․梵․沙門․婆羅門, 天神․世人中, 能於我所具足戒勝․三昧勝․智慧勝․解脫勝․解脫知見勝, 令我恭敬宗重, 奉事供養, 依彼而住?’ 復作是念: ‘無有諸天․魔․梵, 沙門․婆羅門, 天神․世人能於我所戒具足勝․三昧勝․智慧勝․解脫勝․解脫知見勝, 令我恭敬宗重, 奉事供養, 依彼而住者. 唯有正法令我自覺, 成三藐..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8> - 승삭경(繩索經)

"불제자의 첫 번째 사명은 붓다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워 체득하는 것이고 두 번째 사명은 그 가르침을 널리 전해 교법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 승삭경(繩索經) [원문] (一○九六) 如是我聞 : 一時, 佛住波羅㮈國, 仙人住處, 鹿野苑中. 爾時, 世尊告諸比丘 : “我已解脫人天繩索, 汝等亦復, 解脫人天繩索. 汝等當行人間, 多所過度, 多所饒益, 安樂人天, 不須伴行, 一一而去. 我今亦往, 鬱鞞羅住處, 人間遊行.’ 時, 魔波旬作是念 : “沙門瞿曇, 住波羅㮈, 仙人住處, 鹿野苑中, 為諸聲聞, 如是說法 : ‘我已解脫人天繩索, 汝等亦能. 汝等各別, 人間教化, 乃至我亦當至, 鬱鞞羅住處, 人間遊行.’ 我今當往, 為作留難.’ 即化作年少, 住於佛前, 而說偈言 : “不脫作脫想, 謂呼已解脫, 為大縛所縛, 我今終不放.’ 爾時, 世..

불교의 기원 - 불교흥기의 자연적 배경

불교의 기원 - 불교흥기의 자연적 배경 초기불교,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다. 초기불교 공부는 불교의 기원 문제를 다루는데 큰 비중이 있다. 불교의 기원은 자연적, 사회적 그리고 역사와 사상적 배경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불교흥기의 자연적 배경으로 불교가 일어난 땅과 기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즉 불교기원과 관련하여 인도라는 풍토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먼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인도라는 말부터 살펴보자. 동아시아에서 인도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나오듯이 천축(天竺)이 많이 쓰인다. 다른 음역(音譯)으로 신두(辛頭), 신독(身毒), 현두(賢頭), 천두(天豆) 등도 사용된다. 천축 등의 말은 현재에 인더스(Indus)강으로 불려지는 신두(Sindhu)라는 강에서 유래하..

오경 스님의 쉽게 읽는 불교경전 <23> 아함경

초기 부처님의 인간적인 모습·말씀 담아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전지전능한 신보다 사람이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삶이 힘겨울수록 내 삶의 고단함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 힘이 되곤 한다. 나를 위한 작은 미소나 나를 향해 내민 가녀린 손이 삶의 격랑을 건너게 하는 불가사의한 힘이 되기도 한다.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지극히 인간적인 위안들이 삶의 고단함을 해소한다. 위대하나 멀게 느껴지는 성인의 말씀보다 내 가까운 사람이 나를 웃게 하는 이유다. 여기 금빛 옷을 두르고 제단 위에 높이 모셔지기 전의 지극히 인간적인 부처님의 모습이 살아 숨쉬는 경전이 있다. 법을 전하기 시작한 가장 초기 부처님의 인간적인 모습과 말씀들을 접할 수 있는 아함경(雜阿經)이다. 아함경은 단일 경전이 아니라 불교 초기의 ..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7> -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

연기법(緣起法)의 법에 대한 설명[法說]과 뜻에 대한 설명[義說]을 설한 경전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 [원문] (二九八) 如是我聞: 一時, 佛住拘留搜調牛聚落. 爾時, 世尊告諸比丘: “我今當說緣起法, 法說․義說. 諦聽, 善思, 當為汝說. 云何緣起法法說? 謂此有故彼有, 此起故彼起, 謂緣無明行, 乃至純大苦聚集, 是名緣起法法說. 云何義說? 謂緣無明行者. 彼云何無明? 若不知前際․不知後際․不知前後際, 不知於內․不知於外․不知內外, 不知業․不知報․不知業報, 不知佛․不知法․不知僧, 不知苦․不知集․不知滅․不知道, 不知因․不知因所起法, 不知善不善․有罪無罪․習不習․若劣若勝․染污清淨, 分別緣起, 皆悉不知; 於六觸入處, 不如實覺知, 於彼彼不知․不見․無無間等․癡闇․無明․大冥, 是名無明. 緣無明行者, 云何為行? 行有三種, 身行․口行..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6> - 장자경(長者經)

‘나는 오온, 오온은 나의 것’이라는 견해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의 오온은 변하고다른 상태로 되어가지만 그에게서 근심 • 탄식 • 괴로움 • 절망은 일어나지 않는다 [원문] (一○七) 如是我聞: 一時, 佛住婆祇國設首婆羅山鹿野深林中. 爾時, 有那拘羅長者, 百二十歲, 年耆根熟, 羸劣苦病, 而欲覲見世尊及先所宗重知識比丘. 來詣佛所, 稽首佛足, 退坐一面, 白佛言: “世尊! 我年衰老, 羸劣苦病, 自力勉勵, 覲見世尊及先所宗重知識比丘, 唯願世尊為我說法, 令我長夜安樂!” 爾時, 世尊告那拘羅長者: “善哉! 長者! 汝實年老根熟, 羸劣苦患, 而能自力覲見如來并餘宗重知識比丘. 長者當知: 於苦患身, 常當修學不苦患身[心].” 爾時, 世尊為那拘羅長者示教照喜, 默然而住. 那拘羅長者聞佛所說, 歡喜隨喜, 禮佛而去. 時, 尊者舍利弗去世尊不遠,..

니까야 Majjha의 이해와 초기불교 수행체계에서의 Majjha의 구현-Ānāpāna sati에서의 majjha의 닦음과 알음알이에 대한 고찰을 중심으로

니까야 Majjha의 이해와 초기불교 수행체계에서의 Majjha의 구현 -아나빠나 사띠에서의 majjha의 닦음과 알음알이에 대한 고찰을 중심으로- 김근중 불교학연구(Journal for Buddhist Studies) 제52호(2017.9) pp. 199∼229 I. 들어가는 말 II. majjha에 대한 이해 III. majjha의 실천적 이해 majjhima와 majjhena IV. 아나빠나 사띠에서의 majjha의 구현과 고찰 V. 맺는 말 I. 들어가는 말 흔히 중도(majjhimā paṭipadā)는 쾌락과 고통이라는 두 가지의 극단에게로 치우치지 않으며 두 극단 가운데를 의지함으로써 극단을 여의는 것이며, 이러한 중도는 팔정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연구에서는 Ānāpānassati에..

[류제동] ■ 불교에서 욕망과 계율, 깨달음의 상관관계

불교에서 욕망과 계율, 깨달음의 상관관계 류제동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 ▒ 목 차 ▒ 1. 욕망이 긍정되는 현대사회 2. 불살생(不殺生)−생존에 관한 욕망의 갈등 3. 불투도(不偸盜)−소유에 관한 욕망의 갈등 4. 불사음(不邪淫)―감각적 욕망의 갈등 5. 불망어(不妄語)−종교적 깨달음의 권위에 대한 욕망의 갈등 6. 불음주(不飮酒)―자아해체 욕망의 갈등 7. 욕망의 절제가 갖는 의미에 대한 성찰 1. 욕망이 긍정되는 현대사회 ▲ 위로 현대사회는 욕망의 긍정과 함께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역설적 주장과 함께 인간의 욕망 추구가 현대 자본주의를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냥 욕망 추구가 아니라, 너도나도 누구나 할 것..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35> - 항하경(恒河經)

“만일 어떤 사람이 ‘지금 여기서’ 열반을 증득한다면 그 사람은 다시 윤회하지 않는다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 항하경(恒河經) [원문] (九四六)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時, 有異婆羅門來詣佛所, 恭敬問訊, 問訊已, 退坐一面, 白佛言: “瞿曇! 未來世當有幾佛?” 佛告婆羅門: “未來佛者, 如無量恒河沙.’ 爾時, 婆羅門作是念: 未來當有如無量恒河沙三藐三佛陀, 我當從彼修諸梵行. 爾時, 婆羅門聞佛所說, 歡喜隨喜, 從坐起去. 時, 婆羅門隨路思惟: 我今唯問沙門瞿曇未來諸佛, 不問過去. 即隨路還, 復問世尊: “云何? 瞿曇! 過去世時, 復有幾佛?” 佛告婆羅門: “過去世佛亦如無量恒河沙數.” 時, 婆羅門即作是念: 過去世中有無量恒河沙等諸佛世尊, 我曾不習近, 設復未來如無量恒河沙三藐三佛陀, 亦當不與習近娛樂, 我今當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