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184

삼국유사 - (2) 탑상(塔像)

미륵선화와 미시랑과 진자스님 [해제] 신라 사회에서 큰 역할을 했던 화랑과 승려와의 관계를 알려주는 미륵선 화(彌勒仙花) 이야기를 싣고 있는 편이다. 화랑은 진흥왕 때 여자 원화(原 花)로 시작하였으나 둘 사이의 질투로 폐지하였고, 얼마 후에 남자 화랑국 선(花郞國仙)을 받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진지왕 때 이르러 흥륜사의 진자 (眞慈) 스님이 미륵불이 화랑으로 세상에 태어나기를 빌었더니 웅천 수원 사에 가면 미륵선화를 만날 수 있으리라 하여 한 소년을 만나고, 서울에 돌 아와 미시(未尸)라는 이름의 그 아이를 찾아 미륵선화임을 확신하고 국왕 에게 추천하여 국선으로 삼았다는 이야기이다. 화랑이 미륵신앙과 관계가 있음을 말해 주는 풍부한 자료를 알려 주는 기록이다. 화랑과 미륵이 결합 된 미륵선화를 말하기 ..

불교 2020.10.01

삼국유사 - (1) 탑상(塔像)

一然 일연 三國遺事 「塔像」 삼국유사 「탑상」 가섭불이 좌선했던 돌 [해제] 신라불교의 핵심이었던 황룡사가 오래 전부터 불교와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황룡사 자리가 과거불인 가섭불(迦葉佛)이 그곳에서 앉아 선정 수행하였던 돌이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수록한 편이다. 일연은 그 근거로『옥룡집(玉龍集)』과「자장전(慈藏傳)」등을 들었다. 이에 맞추어 황룡사가 궁궐을 짓다가 사찰로 바뀐 창건 연유를 말하고, 일연 자신이 직 접 황룡사를 찾아가 가섭불이 수행하였다는 돌을 살펴 보고 현상을 기록하 였다. 그리고 신라 불교의 오랜 인연을 증명하기 위해『아함경』과 같은 불 교 경전에 따라 겁(劫)의 시간과 과거칠불(過去七佛)의 시간을 살펴 보고, 이를 고려의「역대가」와『대일역법』같은 기록이나 중국의『찬고도』..

불교 2020.10.01

[불자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어떠한 언어로 가르침을 폈는가

인도에는 복잡하리만큼 다양한 종족들이 공존하므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수백 종에 이른다. 현재 공식적으로 채택된 언어만도 16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미 부처님 당시에도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고급 언어인 산스크리트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속어, 즉 방언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이들 중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여 대중을 교화하였을까? 현존하는 불전(佛典)의 언어를 범어(梵語)라고 한다. 범어란 산스크리트어이다. 그러나 불교문헌의 경우 그 주된 언어인 산스크리트에 약간의 속어적인 요소가 뒤섞여 있으므로 단순히 범어라 하지 않고 불교범어라 한다. 어쨌든 이러한 연유로 해서 부처님도 자신의 심오한 교설을 가르치는 데에 표준어인 산스크리트를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

불교 2020.09.06

[불자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불교를 실천하는 세가지 길, 삼도

종교의 유용성을 단적으로 말한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인생을 바르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게 가장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과거로부터 숱한 성현들이 그러한 길을 제시해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믿을 만한 길이 종교로 집약되었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은 종교에 의지하고자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삼도(三道)라는 것도 결국은 불교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단계적인 세 가지 길을 가리킨다. 계(戒)와 정(定)과 혜(慧)를 뜻하는 삼학(三學)이라는 말은 교의적으로도 빈번히 쓰이고 있는 데에 비해, 삼도라는 개념은 그다지 잘 인식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 계율과 선정과 반야(지혜)를 가리키는 삼학은 이미 설명했다. 삼도란 쉽게 말해, 보고 닦아서 이상을 ..

불교 2020.09.06

[불자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인과응보

우리나라 속담에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인과법칙도 이와같아서 온갖 행동, 행동하려는 의도, 태도는 그 자체가 열매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을 통하여 보편타당한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을 중요시합니다. 중생의 마음에는 악과 선이 쉴 사이 없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악한 마음으로 행동하면 불행한 결과가 오고 선한 마음으로 행동하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입니다. 「자기가 지은 업, 즉 악업이건 선업이건 그 업은, 천 마리의 어미소를 풀어 놓아도 송아지는 틀림없이 자기 어미를 찾듯이 세세생생 찾아온다」는 말이 경전에 있습니다. 이와같이 업보란 피할 수 없는 인과응보의 법칙인 것입니다. ☞ 출처 : 조계사 : http://www.ijogyesa.net/ [출처]..

불교 2020.09.06

[불자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윤회와 업

일상의 언어에서 윤회와 업은 불교를 상징하는 말처럼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개념이다. 특히 업(業)은 이 말이 지닌 본래의 의의가 무시된 채, 자신의 행위가 어쩔 수 없는 것인 양 합리화하는 말로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그것도 다 네가 타고난 업이다.' 등의 말을 우리는 흔히 사용하고 또 듣고 있다. 따라서 업은 당연히 제거되어야 할 부정적인 것이 된다. 업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은 불교의 교리상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업에 대한 그러한 인식이 일반화된 데에는 교리를 실제에 적용함에 있어서 잘못된 경향 때문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리를 따지기 이전에 당장 눈에 띄는 모순도 있다. 업이라는 개념은 윤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므로, 일상적..

불교 2020.09.06

중국 불교의 전래

불교의 전래 ​ ​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계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한나라의 명제(明帝, 58~75년 재위)와 관련된 설화가 가장 널리 전해져 오고 있다. ​ 어느 날 명제가 꿈 속에서 금인(金人)의 모습을 한 성인을 만났다. 명제는 그 사람이 붓다라고 불리는 외국의 신(神)임이 틀림없다는 말을 듣고서 인도에 특사를 파견하였다. 몇 년이 지나서 그 특사는 한 사람(일설에서는 두 사람)의 인도인 승려를 대동하고서 한 필의 백마와 『사십이장경』을 가지고 돌아왔다. 황제는 이들을 극진히 환대하고 수도인 낙양 근처에 백마사(白馬寺)를 건립하였다. ​ 하지만 여러 학자들은 불교가 이 설화에서처럼 인도로부터 직접 중국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교 2020.07.05

불교란 무엇일까?

석가모니(釋迦牟尼)를 교조(敎祖)로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종교. 개설 부처의 가르침을 법(法)이라고 하므로 불교를 불법(佛法)이라고도 하고, 부처가 되는 길이라는 뜻에서 불도(佛道)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교의 내용은 교조인 석가모니가 35세에 보리수 아래에서 달마(達磨, dharma: 진리)를 깨침으로써 불타(佛陀, Buddha: 깨친 사람)가 된 뒤, 80세에 입적할 때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교화할 목적으로 말한 교설이다. 그러나 부처가 탄생한 때인 서기전 5세기부터 현재까지 2500년 동안 불교는 원시불교·부파불교(部派佛敎)·소승(小乘) 및 대승불교 등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하게 발전하여 왔고, 경전도 여러 가지가 새롭게 편찬되어 왔다. 따..

불교 2020.06.21

한국 불교사

한국 불교사 1. 고구려의 불교수용 2. 백제의 불교수용 3. 신라의 불교수용 4. 신라불교의 전래 5. 통일 신라의 불교 6. 고려의 불교 7. 조선의 불교 8. 근 대 불 교 9. 5,60년대 불교 10. 7, 80 연대 불교 11. 90년대 불교 12. 90년대말 불교와 2000년대의 비전 13. 한국불교사 연표 1. 고구려의 불교수용 한반도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된 것은 서기 4년 혹은 5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역사 기술론자들은 서기 4년으로 잡고 있다. 서기 4년으로 본다면 부처님께서 열반하신후 약 4백여년이 흐른 뒤이다. 우리나라의 최초불상으로 석가여래 부처님 금불상 53구를 신라 제 2대 남해왕 원년에 지금의 강원도 고성땅에 이윤하였다고 한다. 당시 그곳은 신라의 영토였는데 얼마뒤 금불상을 ..

불교 2020.06.21

한국 불교 설화

한국 불교 설화 1. 염불 공덕으로 고향에 돌아오다 신라시대 경주 서라벌에는 [만장사]라는 절이 있었다. 절 부근 우금리라는 마을에 근근히 끼니를 지탱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불심이 장한 '보게'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다. 일찌기 과부가 되어 아들 장춘 하나만을 유일한 희망 으로 삼고, 한숨과 눈물로써 지내며 고이 키우고 있었다. 봄이면 산나물을 캐서 끼니를 때우고 또한 남의 삯바느질과 김매는 품삯으로 두 목구멍에 풀칠하는 가난한 살림을 지속하였다. 그럭저럭 세월은 흘러 외아들 장춘이도 어느듯 장가보낼 나이가 되었다. 인생은 고해(苦海)라서 근심걱정이 떠날 길 없던 나머지,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지 지독한 가난은 면해야 하겠기에 외아들을 멀리 중국 장사(상인)의 일꾼으로 보내고는, 만장사에 가서 일을 돌보며 ..

불교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