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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범부와 성자의 차이

정법 통해 바른길로 나아가 윤회 종식해야 범부는 오온을 자아라고 집착해 결국 스스로 괴로움에 빠져들어 성자도 괴로움이라는 1차 화살은 맞지만 집착 않기에 2차는 피해 끊임없는 수행·정진만이 범부의 삶서 성자의 삶으로 전환하는 길 범부와 성자는 어떻게 다른가? 범부의 삶과 성자의 삶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초기경전의 여러 곳에 범부와 성자의 차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 중에서 마하깟짜나(Mahākaccāna, 大迦旃延) 존자가 동료 비구들에서 설한 것이 가장 명료한 것 같다. ‘웃데사위방가 숫따(Uddesavibhaṅga-sutta, 總說分別經)’(MN138)에서는 범부와 성자의 차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한다. “도반들이여,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성자들을 존중하지 않고 성스러운 법에 정통하지 않..

붓다차리타 제1장 왕자의 탄생

제1장 왕자의 탄생 가. 마야부인의 태몽 1. 이크슈바크 왕의 후예로서 견줄 데 없는 석가족, 해와 달과 같이 뭇사람이 우러러보는 바르고 깨끗한 정반왕이 계셨다. 2. 제석천에 비등할 그에겐 걸맞는 비(妃)가 있어 대지 같이 어젓하고 연꽃같이 아름다워 비할 데 없는 마야신 같으시니 마하마야라 이름하였다. 4. 수태에 앞서 잠이 들 때 꿈속에 흰 코끼리가 몸 속으로 들어오니 모습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5. 천녀와 같은 왕비 마야는 길상의 씨를 받아들였으니 노곤함도 없고 근심도 없이 청정하여 더러움 없는 고요함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더라. 나. 룸비니 동산의 탄생 6. 온갖 종류의 나무가 우거진 룸비니 동산 짜이트라라타의 낙원 같이 즐거운 숲 명상하기 좋은 한적한 곳을 원하여 그 곳으로 가서 머물고자..

노자 도덕경 해설 61~70

암컷[牝]은 자신을 낮추고 넓은 포용력을 가진 특성 때문에 물[水]과 함께 『도덕경』의 핵심 상징어이다. 따라서 앞부분에서 물[下流]과 암컷을 직접 비유하여 큰 주제로 삼은 다음에, 세상사에서 암컷이 고요함[靜]이라는 구체적 특징으로 수컷[牡]을 이겨낼 뿐 아니라, 그 따뜻한 모성의 품으로 새끼들이 모여드는 것과 같은 실제적 효과를 거두는 것을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큰 나라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한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천하의 영도적인 위치에서 작은 나라들을 취하고 인도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말하지만, 논의는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즉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태도를 취하게 되면 작은 나라는 그 작은 나라에 맞는 효과로써 큰 나라로부터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주제는 자신을 ..

신심명12 오직 양변에 빠지기만 하면 어찌 일종임을 알리요

12. 유체양변(唯滯兩邊) 영지일종(寧知一種) : 오직 양변에 빠지기만 하면 어찌 일종임을 알리요. 유체양변이란 오직 양변에 빠지기만 하면인데, 있는 것만 알고 없는 것은 모르는 것, 없는 것만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 받기만 하고 줄 줄 모르는 것, 움직일 줄만 알고 멈출 줄 모르는 것, 멈추어 있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 등이 양변에 빠지는 예이다. 유체양변 영지일종이란 두 변 중에 한쪽에만 빠져 있으면 어찌 두 변이 한 종자인 것을 알겠는가? 라고 한 것이다. 여기에서 한 종자라고 한 것은 같은 뿌리, 혹은 성질에서 나온 것을 알겠는가? 라는 뜻이다. 있는 사람은 없을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없는 사람은 있을 수 있는 성질이 있으며, 착한 일과 나쁜 일도 같은 성질에서 나오는 것이니 자..

성철스님 저서목록

성철스님께서 생전에 몸소 고르고 번역 또는 감수하여 백련선서 간행회에서 발행한 책들 ​ 선림고경총서 ​ * 발간사 ​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이 이 땅에 전해져 배달겨레의 얼과 문화에 이바지하고 나라의 동량을 배출해 온 지 일천육백년이 지났지만, 세월이 오래고 연륜이 멀어짐에 따라 부처님의 마음을 전하는 선종의 정법은 감추어지고 불교의 바른 뜻은 그릇된 이해와 어지러운 주장 속에 묻혀 버린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런 반면에 황폐해진 정신문화를 극복하려는 많은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선禪과 불교사상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를 충족시켜 줄 선서가 참으로 빈곤하고, 많은 불교문헌들이 어려운 한문 속에 갇혀서 제 빛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하여 일직부터 이러한 문제들을 안타까..

선지식 2023.03.26

友林님 출품자료-부모은중경원문과 해설

1.懷耽守護恩 累劫因緣重 今來托母胎 月逾生五臟 七七六精開 體重如山岳 動止㤼風災 羅衣都不掛 裝鏡惹塵埃 누겁인연중 금래탁모태 월유생오장 칠칠육정개 체중여산악 동지겁풍재 나의도불괘 장경야진애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는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 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 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逾 : 넘기다, 지니다, 七七 : 7주. 49일, 㤼=劫 懷耽 : 임신 耽=眈 劫 : 세상이 무너졌다가 다시 생기는 기간 숫자로서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動止 : 擧動, 起居,몸가짐 裝鏡 : 화장용 ..

경전 2023.03.26

남해기귀내법전 제4권

31. 관목존의(灌沐尊儀) 三十一灌沐尊儀 ​ 수행하고 공경하는 근본으로 삼존을 넘어서는 것은 없다. 계상(契想)의 원인이 어찌 사제(四諦)를 넘어서겠는가? 그런데도 진리는 그윽하고 깊으며 일은 거친 마음과는 거리가 있다. 성의(聖儀)에 물부어 씻겨 주는 것은 실로 모든 것을 제도하는 일이다. 큰 스승님은 비록 멸도하셨지만 그 형상은 아직 남아있어 마음을 지극히 하면 살아계시는 것과 같으니, 이치로 보아 마땅히 따르고 공경하여야 한다. 혹 향화를 늘 마련하여 청정한 마음이 생길 수 있게 하여도 되고, 또 항상 불상을 씻겨서 혼침한 업을 쓸어버려도 된다. 이렇게 마음을 두드린다면 드러나지 않은 이익을 스스로 거두어들이게 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권장한다면 유작(有作)의 공덕으로 아울러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니..

淸虛堂集 청허당집(休靜 휴정)

淸虛堂集 청허당집(休靜 휴정) 佛日庵 불일암(佛日庵)1) 深院花紅雨 깊은 절 붉은 꽃비 長林竹翠煙 긴 숲 대나무는 푸른 안개. 白雲凝嶺宿 흰 구름은 고개에 엉기어 잠 자고 靑鶴伴僧眠 푸른 학은 스님과 함께 졸고 있네. 1) 불일암(佛日庵)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리산에 있는 암자. 신라 말 에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하였고, 고려시대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중창 하여 수도도량으로 삼은 뒤 불일암이라 하였다. 登天王峰 천왕봉(天王峰)2)에 올라 2) 천왕봉(天王峰) : 지리산의 최고봉. 높이 1915m. 仲秋一陣風 한 바탕 부는 가을 바람에 雲散月輪孤 구름이 흩어지자 달 덩어리 하나. 登高望復望 높이 올라 보고 또 보니 八表元無隅 사방 팔방 펼쳐져 모퉁이가 없구나. 萬國如蟻垤 세상은 개미둑3..

선가귀감 2023.03.26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23. 바이샬리.파트나의 제 2.3의 결집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23. 바이샬리.파트나의 제 2.3의 결집 제2결집지엔 힌두교 사원만 덩그라니…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기 위해’ 인도에 온 지도 벌써 20여일 지난 2002년 3월24일. 서서히 인도 대지에 적응해 가던 그 때 〈유마경〉의 무대 바이샬리를 찾았다. 원숭이들이 부처님을 위해 연못을 파고, 부처님께 꿀을 공양한 곳 바이샬리. 그 바이샬리에 24일 당도했다. 열반의 땅 쿠시나가라에서 출발해 바이샬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전 11시경. 높이 솟은 아쇼카석주가 있는, 대림 중각강당으로 추정되는 곳을 먼저 보았다. 이어 부처님 사후 제2결집이 거행된 장소를 찾았다. 바이샬리 남쪽 4km 지점에 위치한 제2결집지는 이미 힌두교 사원으로 변해 있었다. 힌두교 사원이 들어선 모습을 보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