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견유몰유(遺有沒有) 종공배공(從空背空) : 있음을 버리려면 있음에 빠지고 공함을 따르려면 공함을 등지느니라. 여기에서도 유와 공을 상대로 말하고 있는데 현상적으로 보이는 일체 문제는 모두 있음과 없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견유몰유 : 있음을 보내려고 하면 오히려 있음에 빠진다. 있음을 버리려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탐진치 삼독을 떼어내 보내다, 혹은 버리다. 로 생각된다. 종공배공 : 공을 쫓는다고 할 때, 내 마음에는 공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다. 이 마음이 무슨 마음일까? 제법무아의 마음, 나는 없다. 를 추구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없다는 색공을 의미하는 것인데 나라는 존재는 지수화풍과 수상행식이 연을 맺어 이루어진 것이니 그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하여 모든 법은 본래 없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