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210

명상은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가 / 박병기

명상은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가 / 박병기 특집 | 명상 붐 어떻게 볼 것인가 1. 머리말 사회 구성원 개개인들의 고통과는 다른 차원의 사회적 고통이 있을 수 있을까? 이 물음을 던져놓고 우리는 그때의 사회가 어떻게 정의된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되묻게 된다. 현대 한국인들에게 사회는 소사이어티(society)의 번역어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다시 시민사회(civil society)와 동의어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21세기 현대 한국사회가 시민사회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문민화와 시장질서라는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요건이 외적으로는 갖춰져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에서 던져진 질문..

불교관련 2020.09.20

정신과의사가 체험으로 보는 사마타와 위빠사나_20170121,전현수 박사,상도선원

오늘 법회에서 5계를 하던데 참 좋습니다. 2003년 미얀마에 가서 수행할 때 한 달 동안 비구생활을 했습니다. 미안먀에서 수행을 마치고 환속하면서 비구 계를 반납하는데 스님께 "한국 가서 수행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니까 "오계를 지켜라"고 하셨습니다. "오계를 못 지키면 어떻게 합니까?" 하니까 "다시 지켜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두번 정도는 못 지켰어요. 저는 그래도 개업하고 있으니까 계를 지킬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분들은 계를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어쩔수 없이 술을 마셨다면 일단 술을 마시면 술기운이 돌 것 아닙니까? 술이 내 몸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을 계속 보고 있는 거죠. 마치 적이 내 영역을 침범..

불교관련 2020.09.20

불교에 있어서 ‘관(觀)’의 의미는 특별하다.

불교에 있어서 ‘관(觀)’의 의미는 특별하다. 단순히 ‘본다’는 차원을 넘어서 보고, 듣고, 공감하고, 심지어 겉으로 드러난 것을 초월해 본질과 핵심을 꿰뚫어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리고 들고나는 생각을 마음 한자리에 놓고, 무(無)의 상태로 집중해, 산란을 멈추고 평온하게 된 상태에서 대상을 있는 그대로 응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떤 현상이나 진리를 마음속으로 떠올려 그것을 자세히 주시하되, 관(觀)은 자기 생각을 떨쳐버리고 염(染)이 없는 지혜로써 대상을 있는 그대로 주시함을 말한다. 본래 ‘관(觀)’은 중국 고전에서는 황새를 의미하는 관(觀)과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견(見)이 합쳐진 형성문자라 한다. 그리하여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본다는 견(見)의 의미가 아니라 신비의 새라고 할 수 있는 ..

지혜의 공간 2020.09.06

현대사회에서 구현해야 할 불교적 가치 - 미산스님(중앙승가대 교수)

현대사회에서 구현해야 할 불교적 가치 / 미산스님(중앙승가대 교수) ​ 1. 불교적 가치가 왜 현대사회에 절실히 요청되는가? ​ 1) 어디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가?​ ​ 오늘날 인류는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 시간에 서울 시내 중심부의 지하철역에서 빠져 나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보면 현대인들의 삶의 속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모습과 표정들 속에서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현대인들의 삶의 양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대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얻는다. 일본의 대지진과 해일로 인하여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여 나온 방사성 물질이 ..

불교관련 2020.09.06

실상사 야단법석, 종합 보도[현대불교신문]

무비 스님 "금강경 , 소의경전 타당한지 고민해야 할 때 " 금강경’ 바로 새겨 新 대승운동 밑거름 삼아야 ‘정법불교를 모색하는 지리산 야단법석’은 조계종 소의경전인 을 통한 현실고민을 주제로 8월 14일 오후첫 문을 열었다. 이 조계종 소의경전이기에 앞서 현대사회의 불교에 적합한지, 사부대중은 소의경전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등이 주요논제가 됐다. 조계종의 대표적인 대강백 무비 스님(움직이는선원 조실)은 야단법석 첫날부터 이틀간 4강에 걸쳐 ‘조계종 표준 금강경에서 살펴본 수행지침 점검과 반성’을 주제로 법석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는 ‘천불ㆍ만불로 만든 불상창고 같은 법당’,‘1029일 천도재는 무속행위 같은 일’,‘종정 상(相) 총무원장 상도 버려라’는등 한국불교 현실에 대한 고언이 봇물처럼 쏟아졌..

불교관련 2020.09.06

이기영, 학문과 신행의 일치를 실천한 석학

이기영, 학문과 신행의 일치를 실천한 석학 특집 | 재가불교운동을 이끈 사람들 [78호] 2019년 06월 01일 (토) 임동주 limdj12@daum.net 1. 이기영의 생애 불연(不然) 이기영(李箕永)은 1960년대 이후 현대 한국불교에서 불교학 연구와 재가불교의 흥기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에 그의 생애를 간략히 소개하고 그가 추구한 이상적 불교와 구체적 신행 활동을 조명하고자 한다. 이기영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 2월 20일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났다. 1941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사학과에 입학하여 예과(豫科) 2년을 수료하였다. 이어서 법문학부 사학과에서 학업을 이수하다가 일제의 학병징병으로 전쟁에 나갔으며, 1945년 해방을 맞아 귀국하였다. 이후 고향 사리원에서 역..

불교관련 2020.09.06

[초청법문] 뇌과학과 무아Q&A

Q. 깨달은 분이 뇌가 망가져서 말도 못하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면 그 때 그분의 깨달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아뢰아식에있다고 해야 할까요? A. 일단 깨달았다고 할 수 있겠구요. 청정도론을 찾아보니까 아나함 이상은 해치는 일이 못 벌어진답니다. 불도 범접하지 못하고. 어떤 분이 질문했어요. 깨달은 분에게 전신마취 걸면 어떻게 될까? 전신마취해서어떻게 할 수가 없답니다. 아나함 이상 되면 세속의 거친 일을 그분에게 적용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업에 의해 돌아가실 수는 있으나 이상한 일이 일어나거나 할 수는 없다.그렇게 나옵니다. 깨달음 자체는 없습니다.깨달음은 있는 것을 지우는것이 깨달음이지 한 점 식이 자유로워졌다고 하는 것은 상태가 아니라서 몸이 아무리 망가지고 하더라도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Q...

불교관련 2020.09.06

[불자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어떠한 언어로 가르침을 폈는가

인도에는 복잡하리만큼 다양한 종족들이 공존하므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수백 종에 이른다. 현재 공식적으로 채택된 언어만도 16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미 부처님 당시에도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고급 언어인 산스크리트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속어, 즉 방언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이들 중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여 대중을 교화하였을까? 현존하는 불전(佛典)의 언어를 범어(梵語)라고 한다. 범어란 산스크리트어이다. 그러나 불교문헌의 경우 그 주된 언어인 산스크리트에 약간의 속어적인 요소가 뒤섞여 있으므로 단순히 범어라 하지 않고 불교범어라 한다. 어쨌든 이러한 연유로 해서 부처님도 자신의 심오한 교설을 가르치는 데에 표준어인 산스크리트를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

불교 2020.09.06

[불자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불교를 실천하는 세가지 길, 삼도

종교의 유용성을 단적으로 말한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인생을 바르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게 가장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과거로부터 숱한 성현들이 그러한 길을 제시해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믿을 만한 길이 종교로 집약되었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은 종교에 의지하고자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삼도(三道)라는 것도 결국은 불교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단계적인 세 가지 길을 가리킨다. 계(戒)와 정(定)과 혜(慧)를 뜻하는 삼학(三學)이라는 말은 교의적으로도 빈번히 쓰이고 있는 데에 비해, 삼도라는 개념은 그다지 잘 인식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 계율과 선정과 반야(지혜)를 가리키는 삼학은 이미 설명했다. 삼도란 쉽게 말해, 보고 닦아서 이상을 ..

불교 2020.09.06

[불자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인과응보

우리나라 속담에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인과법칙도 이와같아서 온갖 행동, 행동하려는 의도, 태도는 그 자체가 열매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을 통하여 보편타당한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을 중요시합니다. 중생의 마음에는 악과 선이 쉴 사이 없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악한 마음으로 행동하면 불행한 결과가 오고 선한 마음으로 행동하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입니다. 「자기가 지은 업, 즉 악업이건 선업이건 그 업은, 천 마리의 어미소를 풀어 놓아도 송아지는 틀림없이 자기 어미를 찾듯이 세세생생 찾아온다」는 말이 경전에 있습니다. 이와같이 업보란 피할 수 없는 인과응보의 법칙인 것입니다. ☞ 출처 : 조계사 : http://www.ijogyesa.net/ [출처]..

불교 2020.09.06